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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덩이
솟대 | 덩이 | 하늘의 별 따기 | 괜찮아 잘했어 참 잘했어 | 줄이기와 뻥튀기 | 희망이네 가정 조사 | 거울을 보는 이유 | 나는 알지요 | 꿈 이야기 | 함께 사는 일 | 볍씨 하나 | 칭찬 스티커 | 만약에 말이야 | 물의 사랑 이야기 | 엄마 없는 집 | 팔 하나인 우리 할머니 제2부 엄마의 날개 못생긴 사과 | 돌탑 | 여행지에서 | 겨울 햇살 | 새 학년 | 대숲에서 | 어버이날 편지 | 친구야 네 이름은 | 시골나무와 서울나무 | 우리 집 여왕 | 물, 너처럼 | 걷지 않으면 몰라 | 누구일까 | 사 과 | 친구야, 친구야 | 엄마의 날개 제3부 몰래 방귀 화랑은 사라지고 | 달걀로 바위치기 | 누구나 | 등꽃 | 무슨 소리가 들리니? | 나는 홍시야 | 정말 얄미워 | 잡초 | 우리 집 닭살 커플 | 풀꽃으로부터 | 마침표 | 새침데기 | 주운 돈 | 탈춤 공연 | 가야금 | 몰래 방귀 제4부 새끼 손가락 걸었다 물구나무 선 의자의 말 | 걸림돌과 디딤돌 | 먼저 맛보는 이유 | 마음의 열쇠 | 송사리 | 우리학교 교장선생님 | 통하지 않는 눈빛 | 콩 고르며 | 동물원의 낙타 | 꼬마화가 | 나무야, 나무야 | 숨은 뜻 | 남 좋은 일 | 새끼손가락 걸었다 | 헌 신발과 새 신발 | 안녕, 안녕, 안녕 | 말하는 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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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분 시인의 첫동시집 『햇덩이 달덩이 빵 한덩이』가 출간되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솟대」를 비롯해 65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는 이 동시집은 박예분 시인의 개성적인 시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햇덩이 달덩이 빵 한덩이』 아이들에게 있어 동시가 지니는 의미를 잘 살려내고 있는 동시집이다. 시인의 말처럼 그의 동시는 아이들에게 “내 말 잘 들어주고 내 마음 잘 알아주는 친구”이다. 아이들이 외로울 때 동시는 외로움을 달래 주고, 슬픈 땐 아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준다. 힘들어하는 아이에겐 힘과 용기를 주고,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이 동시이다. 박예분의 동시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다. 다정한 친구처럼 곁에서 속상한 이야기를 들어 주고, 아픈 마음을 달래 주며, 힘과 용기를 북돋워 준다. 그래서 박예분의 동시는 발상이나 표현에서 어디 한 군데도 어려운 데가 없다. 아이들이 제 나이 또래의 친구와 마음을 주고받듯이 시와 가까이 사귈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어울리게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나처럼 이렇게/달디단 홍시가 되려면/나뭇가지에/거꾸로 매달릴 수 있어야 해.//얼굴이 빨개지도록/와하하하/크게 웃을 수도 있어야 해.//며칠 동안 찬 서리가 내려도/참아야 하고/으랏차차 용기 있게/뛰어내릴 줄도 알아야 해.//홍시를 먹으며 곰곰이 생각해 보렴/너도 잘할 수 있는 일/한 가지쯤 꼭 있을 거야. --「나는 홍시야」 전문 이 동시집은 위의 시처럼 아이들의 속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시인의 마음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은 의외로 자신이 하찮고 보잘것 없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왜 나는 작을까?’ ‘왜 나는 공부를 못 할까?’ ‘난 운동은 꼴찌야.’ 이런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아이들에게 이런 시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아이들 마음속에 드리어진 그늘을 걷어내고, 누구나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좋은 결실을 맺는다고 격려하고 있다. 이처럼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하는 박예분의 동시는 더 나아가 「솟대」에서와 같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아버지의 직업은?/--지금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중임.//아버지의 월수입은?/--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있을 예정임.”(「희망이네 가정 조사」)이라는 표현에서 보이듯이 어려운 환경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아이들의 희망찬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세상에는 햇덩이, 달덩이, 메주덩이 등등 수많은 덩이가 있지만 “나는 총소리 울리는/저 바다 건너/배고픈 아이들 배를 불리는/빵 한 덩이 되고 싶다.”는 적극적인 시의식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박예분의 시세계는 바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 같은 동시를 쓰고자 하는 마음 자세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고 있다. 그런 탓에 아이들은 쉽게 동시 속에 담긴 사랑과 배려를 느끼고, 희망과 용기를 얻음으로써 마음과 몸이 다 건강한 아이들로 쑥쑥 성장해 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