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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제1부 이동과 교통 지하철 애써 무관심한 척하지만 버스 아저씨, 잠깐만요 승용차 자기만의 궁전, 달려라! KTX 창밖을 보지 않는 여행 공항 하늘 네트워크의 포털 사이트 제2부 유희와 교류 노래방 온 국민이 ‘카수’왕! 찜질방 프라이버시로부터 자유로워지기 피시방 방 속의 방들 놀이공원 과학과 마술의 경계를 따라 스타디움 월드컵을 넘어서 제3부 유통과 서비스 편의점 욕망을 검색하는 도시의 야경꾼 식당 밥맛은 살맛이다 커피숍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곳 백화점 일층에 패션 잡화가 있는 까닭은 시장 사고파는 것 말고도 제4부 거주와 돌봄 아파트 나를 감추면서 과시하는 기호체계 집 하우스인가, 홈인가 경로당 늙음을 경외하느니 노숙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마을 관심과 관계의 그물망 짜기 제5부 창조와 성장 학교 배움의 인연으로 자아를 빚는 그릇 캠퍼스 낭만과 불안 사이 교회 예배는 멀티이벤트? 문화회관 아마추어들의 매력을 찾아서 길거리 문화유전자의 고밀도 집적 회로 제6부 몸과 자연 화장실 더러움, 그 깨끗함에 대하여 병원 치료에서 웰빙으로 동물원 인간의 서식지를 예감한다 공원 시간이 머물러 쉬는 곳 강 물과 사귀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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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0개의 공간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탐구한 기록이다. 평범한 세계를 낯선 눈으로 바라보면서 현상의 이면을 들추어가는 생활 견문록이다. 속도 혁명으로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묶어내는 KTX에서부터 드넓은 밀실에서 심신을 나른하게 이완하는 찜질방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현장은 우리가 늘 부딪히고 목격하는 대상이다. 그 하나하나가 문화 읽기의 생생한 텍스트들이다. 왜 생활공간에 주목하는가 1990년대 이후 문화 연구가 활발해졌지만, 외국 이론 위주의 추상 담론으로 치우치면서 정작 우리의 구체적인 경험을 읽어내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본다. 난해한 개념의 과잉 속에서 사회와 문화를 정밀하게 포착하는 언어는 오히려 점점 빈곤해져왔다. 우리는 해석되지 않은 변화들에 정신없이 휩쓸리며 살아간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려 도입한 논술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성찰하는 영역은 비좁은 편이다. 이 책은 생활세계의 다양한 현장들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방문하면서 나를 만나는 기행문이다.
--- 「들어가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