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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의 글
전투의 배경 전투의 시간별 진행상황 양측 전투계획 독일군의 계획|미군의 계획 양측 지휘관 독일군 지휘관|미군 지휘관 양측 전력 독일군 부대|미군 부대|전투서열-남부지역, 1944년 12월 16일 벌지 전투-남부지역 제5기갑군 vs. 제28보병사단|제7군의 공격|바스토뉴 방어전|패튼의 역습 |분수령|바스토뉴 해방|벌지의 제거 아르덴 전투의 영향 오늘날의 전장 참고문헌 |
Howard Gerr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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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지 대전투
벌지 전투[벌지(bulge)는 돌출부를 뜻하는 말로, 벌지 전투는 당시 전선의 모양에서 유래한 아르덴 전투의 별칭이다]는 서부전선의 명운을 건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이자,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치른 전투 중에서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전투이기도 했다. 이곳에서의 패전으로 인해 추축국의 중핵이자 한때 무적을 자랑했던 제3제국 군대는 반신불수가 되고 만다. 노르망디 상륙에 성공한 후, 유럽의 서부전선에서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연합군은 원래 1944년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쟁을 끝낼 계획이었고, 사실상 전황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독일군은 당시 상황에서 끌어모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전력을 총동원하여 연합군의 의표를 찌르는 대반격작전에 나선다. 이 대대적인 기습작전은 사실 독일군 지휘관들조차 ‘잘 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무모한 것이었으며, 히틀러의 과대망상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즉 정예병들을 대부분 잃은 독일이 마구잡이로 인원수만 채워 전장에 내보낸 오합지졸들과, 낙관에 젖어 있다가 의표를 찔린 연합군들이 빚어낸 좌충우돌의 싸움판이 바로 벌지 전투였던 것이다. 하지만 양측이 모두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예상치 못한 조우 및 근접전을 반복하는 상황 속에서도 영웅은 탄생했고, 신화와 전설이 피어났다. 역사에 있어서 가정은 부질없는 것이지만, 만일 독일군이 벌지 대작전을 벌이지 않고 본토수비에 주력했다면 이후 전황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훗날의 군사 전략가들은 대부분 독일군이 벌지 전투에 투입한 이 ‘마지막 전투력’으로 본토방위에 주력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벌지 전투에서의 전력 소모가 이후 연합군의 진격을 더 용이하게 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이 전투야말로 전후 서독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군사적 요인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바스토뉴, 벌지 전투의 하이라이트 1944년, 유럽의 여타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던 와중에도 아르덴 지역은 가을 내내 별다른 전투 없이 조용한 ‘유령전선(ghost front)’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해 겨울로 접어들면서 조용했던 ‘유령전선’은 제2차 세계대전사에 영원히 남을 대혈전의 무대로 돌변하게 된다. 당시 독일국방군(Wehrmacht)의 고위지휘관 대부분은 이번 작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애하는 총통’의 성질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은 감히 대안이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더구나 얼마 전 암살미수사건을 겪은 바 있는 히틀러는 이 무렵 독일군 지휘관들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었다. 독일군 지휘관들은 카드게임의 용어를 빌려 히틀러의 작전계획을 ‘싹쓸이(Grand Slam)’로 표현했다. 하지만 정작 히틀러 본인은 부하들의 우려를 비웃으며 전투 내내 돌격과 전진만을 반복해서 외쳤다. 따라서 ‘싹쓸이’ 목표가 실현불가능하다는 것이 분명해진 1944년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독일군 지휘관들은 한참 동안이나 공격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어차피 운명공동체였던 이들의 ‘본전’이라도 건져보자는 몸부림이기도 했다. 『벌지 전투 2-바스토뉴, 벌지 전투의 하이라이트』는, 1944년의 마지막 며칠 동안 뫼즈 강으로 진출하려는 독일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군 사이에서 벌어진 벌지 남부지역의 치열한 전투를 다루고 있다. 전투 과정에서 독일군은 미국의 2개 보병연대를 포위섬멸하는 대전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바스토뉴(Bastogne) 공방전에서 미국의 가공할 물량전에 밀림으로써 마지막 예봉이 꺾이고 말았다. 이로써 히틀러는 한때 유럽 일대를 평정했던 무적의 기갑사단을 대부분 잃고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져버리고 만다. 이 책은 벌지 전투의 하이라이트이자 TV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으로도 유명해진 바스토뉴 공방전의 처음과 끝, 이 공방전에 개입하면서 전쟁영웅으로 떠오른 패튼의 선택과 몽고메리 및 아이젠하워를 비롯한 다른 전쟁영웅들간의 알력과 논전, 포위한 독일군과 포위당한 미군 사이에 교차하는 희비, 전황의 미묘한 변화들까지 놓치지 않고 기술하고 있다. 재미와 비평을 아우르는 밀리터리 리얼리즘 현대의 병기와 전술의 근원은 대부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제2차 세계대전은 잊혀진 옛날의 전쟁이 아니라 그 자체로 우리에게 많은 배울 점을 주는 귀한 자료들을 넘치도록 담고 있다. 6년 동안이나 직접 전쟁을 체험한 사람들은 병기 성능의 극한을 추구하여 짧은 기간에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으며, 이런 비약적인 기술향상은 모두 현대병기 기술의 바탕이 되었다. 특히 이 책 『벌지 전투』 1, 2권을 통해 우리는 ‘쾨니히스티거’를 비롯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갑장비 및 대전차장비의 현황과 용례를 견학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플래닛미디어의 <세계의 전쟁> 시리즈가 보여주고 있는 독특한 현장성, 즉 전투의 배경과 전황에 대한 친절한 해설, 각국 전력의 상세구성, 전투에 참여하는 역사적 인물들의 성향과 리더십, 무기와 장비들에 대한 상세 해설, 각 전투별 진행과정과 입체지도, 리얼한 삽화, 전차 한 대와 병사 한 명의 움직임까지 아우르는 세부묘사들은 독자들이 인류의 욕망이 빚어낸 가장 극적인 드라마, 전쟁이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