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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자서

1부
이발소 방씨
휘파람아
사루비아
서대전역

무일(無日)
공원
봄 바다
나싱개꽃-아내에게

제일(祭日)
악(惡)에 대하여
대추나무

해님
찌르레기


2부
공중변소가 있는 풍경
붕어빵
하루 온종일
철근 콘크리트
도라지꽃
계룡산 폭설
바윗덩어리들아
개나리꽃
달밤-막은골
이월
화기 엄금
청매화 봄빛
사이, 소리
발자국
능소화, 덩굴 꽃
달과 돌


3부
무화과
돌멩이 하나
선(善)에 대하여
대둔산

칠산 바다
구멍
생쥐
무인도
바닥을 쳐야
불타는 나무
분노
매화원에서
접는 의자
개미들의 집
권태


4부
떠돌이의 밤
길-집과 마을
무궁화는 국화다
삼베빛 저녁볕
살쾡이 한 마리
순리(順理)에 대하여
저 산수유꽃
강아지풀
뻐꾸기 울음
담쟁이넝쿨
결석
죽음들
구름 묘지
삼척 바다-파도
흔들의자
허공

저자 소개

저자 : 이은봉
1953년 충남 공주(현 세종시)에서 출생했다. 1992년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삶의문학≫ 제5호에 <시와 상실의식 혹은 근대화>(1983)를 발표하며 평론가로, 창작과비평 신작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1984)에 <좋은 세상> 외 6편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좋은 세상≫, ≪봄 여름 가을 겨울≫, ≪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 ≪무엇이 너를 키우니≫, ≪내 몸에는 달이 살고 있다≫, ≪길은 당나귀를 타고≫, ≪책바위≫, ≪첫눈 아침≫, ≪걸레옷을 입은 구름≫ 등이 있고, 평론집으로 ≪실사구시의 시학≫, ≪진실의 시학≫, ≪시와 생태적 상상력≫, ≪화두 또는 호기심≫ 등이 있다. (사)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한성기 문학상, 유심 작품상, 가톨릭 문학상, 질마재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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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210*297*20mm
ISBN13
9791130473550

책 속으로

달과 돌


하늘에 떠 있어라 구족구족 땅에 척, 박혀 있어라 달과 돌 사이, 나 사이 어지러워라

…둥글기는 하여라 오래오래

그것들 부처님 얼굴처럼, 공(空)히… 두어라 불립문자(不立文字)로, 그냥 그대로 저만치 하늘과 땅 사이, 나 사이.


자서(自序)

백지 위에 펜글씨로 직접 쓴 시들을 모아 시 선집을 간행한다. 오랫동안 별렀던 일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로 짧고 서정적인 시를 모았다. 다른 뜻은 없다. 긴 시를 백지 위에 직접 쓰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이번 기회에 많은 반성을 했다. 앞으로는 시를 길게 쓰지 말아야지.

일을 마치고 시집을 간행하게 되어 기쁘다. 이 시집에 실리는 시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2016. 2. 15
이은봉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을 출간합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신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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