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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낳은 후궁들
최선경
김영사 200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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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있는 역사

책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역사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들어가기 전에 후궁-첩 이야기

1. 죽어서도 아들을 지킨 어머니|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 권씨
2. 조선 최초의 왕비 살해사건|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
3. 아들과 함께 폐서인이 된 어머니|광해군의 어머니 공빈 김씨
4. 후궁은 왕비가 될 수 없게 하라|경종의 어머니 희빈 장씨
5. 왕을 낳은 무수리?|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
6. 아들을 버린 어머니|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이씨
7. 대비가 된 후궁|순조의 어머니 수빈 박씨
8. 망국의 한을 품다|영친왕의 어머니 황귀비 엄씨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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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1

최선경은 여성의 시각에서 역사를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역사 관련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이다. 그녀는 2003년 9월에 시작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주최 ‘여성문화유산해설 자원활동자’ 양성과정을 시작으로 여성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2004년 3월 여성문화유산해설사 모임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직접 발로 뛰면서 여성의 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처음엔 유적지 해설과 관련된 조선의 왕비사부터 공부하기 시작하여 궁궐에 가서도 왕비와 궁녀 등 남성 중심 사회에서 억압 받으며 살아야 했던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살폈고, 왕릉도 왕비 능을 위주로 답사했다. 그녀는 2
최선경은 여성의 시각에서 역사를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역사 관련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이다. 그녀는 2003년 9월에 시작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주최 ‘여성문화유산해설 자원활동자’ 양성과정을 시작으로 여성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2004년 3월 여성문화유산해설사 모임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직접 발로 뛰면서 여성의 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처음엔 유적지 해설과 관련된 조선의 왕비사부터 공부하기 시작하여 궁궐에 가서도 왕비와 궁녀 등 남성 중심 사회에서 억압 받으며 살아야 했던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살폈고, 왕릉도 왕비 능을 위주로 답사했다.

그녀는 2004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여성관련 유적지 지도를 만들었고, 2005년에는 이를 자료집으로 묶어내면서 조선시대 왕비를 중심으로 한 답사코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는 허난설헌과 신사임당, 의병대장 윤희순 등 여성인물을 찾아 떠나는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역사의 중심에서 소외된 여성들의 이야기였던 후궁의 이야기를 연구하여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왕을 낳은 후궁들』,『호동서락을 가다』 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9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448g | 150*220*20mm
ISBN13
9788934926689

책 속으로

이후 윤씨는 아들을 하나 더 낳을 정도로 성종과의 관계가 다시 좋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윤씨의 생일을 맞아 성종이 성대한 잔치를 베풀자 시어머니 소혜왕후는 윤씨가 아직 근신해야 한다며 잔치자리에서 성종을 불러냈다. 더구나 성종이 자신의 생일날 후궁의 처소로 들자 화가 난 윤씨는 용안을 할퀴고 말았다. 이 사실이 대비전에 알려지자 소혜왕후는 더 이상 윤씨를 가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왕비가 되어 아들까지 낳았으니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었으나 윤씨가 원한 것은 성종의 사랑이었다. 그러나 성종은 재임기간 동안 정비 세 명과 후궁 열 명을 두었고 그 자손만도 16남 12녀로, 여색을 즐겼던 왕이다. 성종의 여벽은 죄가 될 수 없으나 윤씨의 질투는 죄가 되는 시대였다. 결국 그녀는 왕비에 오른 지 3년 만에 폐비가 되어 궁궐에서 쫓겨나고 다시 3년 후에는 사약을 마셔야 했다. --- p.51

염문이 많았던 성종과 숙종 그리고 사약을 받은 폐비 윤씨와 장희빈은 상황이 유사하지만, 사실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복수의 대상과 주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이다. 폐비 윤씨는 자신에게 사약을 내린 성종을 원망하기보다는 다른 두 후궁 엄씨와 정씨를 저주했다. 반면 장희빈은 그 책임을 숙종에게 물었다. 그리고 죽기 직전 자신의 아들을 성불구자로 만든 것은 숙종과 왕실에 대한 복수이자 부계 중심의 가부장 사회에 대한 복수이기도 했다.
또한 폐비 윤씨의 경우 자신을 왕이 가는 길목에 묻어 달라 하여 결과적으로 아들에게 복수를 의존한 반면 장희빈은 훨씬 독립적이다. 자신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와 원망도 스스로 해결하고 가겠다는 듯이 아들에게 자신의 명예회복을 기대하지 않았다. 아들을 불구로 만드는 순간 모자관계도 끝이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자신이 억울하게 죽는 마당에 아들이 왕통을 잇게 놔둘 수 없다는 뜻이다. --- p.120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은 너무나 유명하다. 그러나 그 죽음을 부모가 나서서 주도했다는 사실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자를 죽이라는 ‘대처분’을 요청한 사람은 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였으며 명령을 내린 사람은 친아버지 영조였다. 더구나 뒤주형이라는 전대미문의 흉측한 형벌을 제의한 사람은 세자의 장인 홍봉한이었고, 세자빈 혜경궁 홍씨 역시 노론 세력인 친정의 편에서 사도세자의 죽음을 방조했다고 하니, 사도세자의 죽음은 가족들이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친족 살인사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영조와 영빈 이씨가 세자의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만큼 복잡한 정치적 문제는 무엇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 p.148

출판사 리뷰

조선 왕실의 비극적인 사건과 문제적 임금 뒤에는 후궁들이 있었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 비극으로 남은 왕 단종, 연산군, 광해군, 경종, 영조, 사도세자는 모두 후궁의 아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내면에 영향을 준 건 왕의 생모들이었다. 후궁, 즉 첩의 자식이라는 꼬리표는 조선 최고의 권력자인 왕의 내면에 연민과 콤플렉스를 남겼다. 정통성 논란에 휩싸여 왕권을 위협당하기도 하고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생모추존에 열을 올려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후궁이었던 생모들의 비극적인 삶이 그 자식들에게도 정신적인 상처가 되었던 것이다.
그동안 왕비나 궁녀에 관한 책은 다수 출간되었으나 후궁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남아 있는 기록이 미비하기도 하거니와 왕을 낳은 어머니로서 그들이 받은 대접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 만큼 대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 속 여성 이야기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문화유산해설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저자인 최선경은 왕의 ‘여자’보다는 왕의 ‘어머니’에 초점을 맞추어 왕을 낳은 후궁들의 삶과 그녀들을 통해 새롭게 해석되는 조선 왕의 모습을 그린다. 왕의 어머니였던 후궁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왕을 이해하고, 조선의 역사를 이해하는 또 다른 통로라고 할 수 있다. 《왕을 낳은 후궁들》은 남성의 시각만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비뚤어진 역사 인식을 바로세우며 역사의 진실에 접근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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