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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飛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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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뿌에데스 볼베르(다시 올 수는 없겠지)?"
내가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서 있자 할머니는 나를 안고 남미식 뺨 인사를 하며 말씀하신다. "젊은 사람들은 가기만 하면 안 와." 뺨 인사를 하고 난 내 볼에는 할머니의 눈물이 묻어 있다. 단 하루를 머물렀을 뿐인데, 불현듯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할머니에게 하루치의 외로움을 덜어드린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몇 배의 그리움을 얹어드린 건 아닐까. . . . 어떤 삶이 멋진 삶인가, 앞으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주고받았다. 야자수 그늘 아래서 악명 높은 샌드플라이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도 자리를 옮기지 않고, 우리가 오후 내내 나눈 대화의 결론은 이거다. 첫째,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둘째, 심플하게 살자. 셋째,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자. 우리는 앞으로 정말 이렇게 살아가자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엄지손가락으로 도장까지 찍었다. 이 사람과 함께 그동안의 여행을 나름대로 중간정리하고 나니 이제까지의 여행이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게 느껴진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