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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이상한 인문학
동화로 풀어낸 12가지 지식 스펙트럼 개정판
옥당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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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리스, 지식을 탐하다』의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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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앨리스를 통해 보는 12가지 지식 스펙트럼

[제1장 _ 토끼굴 속으로] 지식탐험 1 _ 시뮬라크르 속으로
[제2장 _ 눈물 연못] 지식탐험 2 _ 눈물 쏙 빼는 정체성의 심리학
[제3장 _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지식탐험 3 _ 정치인의 간악한 가스등 켜기
[제4장 _ 하연 토끼가 꼬마 빌을 보내다] 지식탐험 4 _ 유머의 철학
[제5장 _ 쐐기벌레의 충고] 지식탐험 5 _ 텔레파시의 초과학
[제6장 _ 돼지와 후추] 지식탐험 6 _ 신기한 뇌 과학
[제7장 _ 엉망진창 파티] 지식탐험 7 _ 엉망진창 시간학
[제8장 _ 여왕의 크로케 경기] 지식탐험 8 _ 진화론의 여왕
[제9장 _ 가짜 거북의 이야기] 지식탐험 9 _ 진짜 지식을 주는 교육학
[제10장 _ 바닷가재의 카드리유] 지식탐험 10 _ 번역과 반역의 언어학
[제11장 _ 누가 파이를 훔쳤나?] 지식탐험 11 _ 가깝고도 먼 법학
[제12장 _ 앨리스의 증언] 지식탐험 12 _ 위험한 정신분석학
루이스 캐럴 연표

저자 소개 3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엮는 하이브리드형 작가이자 심리학자이다. 살아오면서 마주한 자신의 한계와 실수의 원인을 이론적으로 분석해서 얻은 교훈을 머리만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며 직접 실행하는 도전을 좋아한다. 도전 과정에서 새롭게 얻은 교훈과 여러 상담 상황에 적용해서 검증된 교훈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그동안 사업 기획자, 콘텐츠 기획자, 학습 애니메이션 기획자, 번역가, 도서 기획자, 과학·경영 칼럼니스트, 다큐멘터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도전했다. 성균관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인지과학과 협동과정을 거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엮는 하이브리드형 작가이자 심리학자이다. 살아오면서 마주한 자신의 한계와 실수의 원인을 이론적으로 분석해서 얻은 교훈을 머리만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며 직접 실행하는 도전을 좋아한다. 도전 과정에서 새롭게 얻은 교훈과 여러 상담 상황에 적용해서 검증된 교훈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그동안 사업 기획자, 콘텐츠 기획자, 학습 애니메이션 기획자, 번역가, 도서 기획자, 과학·경영 칼럼니스트, 다큐멘터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도전했다.

성균관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인지과학과 협동과정을 거쳐 WCU 인터랙션 사이언스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인지과학회 간사, 한림대학교·서강대학교 심리학 강사,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초빙 연구원, 교육과학기술부 WIST 정보운영실장 등을 거쳐 현재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과 서촌의 인문학 카페 ‘여기인가’ 공동 대표로 활동하며 심리학의 실제적 적용에 힘쓰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따분해』, 『이대로 어른이 되어도 괜찮을까요?』, 『무삭제 심리학』, 『뭘 해도 괜찮아』, 『사랑을 물어봐도 될까요』, 『자아 놀이 공원』, 『인지편향 사전』 등이 있으며, 중국과 대만 등에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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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루이스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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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wis Carroll,Charles Lutwidge Dodgson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로 자리매김한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동화작가 된 루이스 캐롤은 1832년 1월 27일 영국 체셔 지방의 유복하지만 엄격한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성공회의 지역 교구 주임 사제였던 아버지 때문에 16년 동안 사제 사택에서 생활했다.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 체스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사립학교인 리치먼드 스쿨과 럭비 스쿨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서 수학을 공부했다. 열일곱 살 때 백일해를 앓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로 자리매김한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동화작가 된 루이스 캐롤은 1832년 1월 27일 영국 체셔 지방의 유복하지만 엄격한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성공회의 지역 교구 주임 사제였던 아버지 때문에 16년 동안 사제 사택에서 생활했다.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 체스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사립학교인 리치먼드 스쿨과 럭비 스쿨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서 수학을 공부했다.

열일곱 살 때 백일해를 앓으면서 오른쪽 귀에 이상이 생겼으며 이후 말을 더듬게 되었다. 1851년 옥스퍼드대학교의 크라이스트처치칼리지에 입학했고 1855년부터 1881년까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으나 말을 심하게 더듬은 탓에 그리 인기 있는 강사라 할 수는 없었다. 말을 더듬는 버릇과 내성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유일하게 아이들과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하는 등 창작과 편집에 소질을 보여, 1856년부터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림에 관심이 많아 여덞명의 어린 동생들을 위해 직접 삽화를 그린 잡지를 만들기도 했다. 그림에 대한 관심은 이후 사진으로 옮겨갔고, 1856년 카메라를 산 캐럴은 주로 여자 아이들 사진을 찍으며 24년간 사진에 빠져 지내기도 했다. 실제로 캐럴은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대학 학장의 세 딸과 친하게 지냈고, 그중 각별했던 둘째 앨리스 리델을 위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썼다. 템스강에서 함께 피크닉을 갔던 열살 난 앨리스 리덜과 자매들(단과대 학장의 세 딸)에게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탄생했다. 바로 그 이야기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의 줄거리였던 것이다. 이 책은 『지하 세계의 앨리스』라는 이름의 자필로 쓴 이야기 책이었으나 후에 맥밀런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로 하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제목이 변경되었다.

순종과 도덕을 가르치는 기존 동화와는 달리, 주인공이 신기하고 허무맹랑한 캐릭터들과 만나 모험을 하는 파격적인 동화였다. 1865년 출판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렸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가 됐다. 그 기발한 상상력 때문에 환상문학의 효시가 된다. 하지만 생전 그는 자신이 세계적 베스트 셀러가 된 앨리스의 원작자라는 사실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간 루이스 캐럴은 그의 어린소녀에 대한 집착 때문에 소아성애도착증 환자가 아니었는가 논쟁의 대상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은 수많은 나라에서 연극,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며 많은 이들의 창조적 영감에 불을 지핀 사랑스러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외에는 그 속편격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1ice Found There』(1871) 등의 유머와 환상이 가득찬 일련의 작품으로써, 근대 아동문학 확립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난센스 문학의 고전이 된 이 두 작품 외에도 장편소설 『실비와 브루노』(전2권, 1889, 1893)를 비롯해, 난센스 시 『요술 환등 외』(1896), 『스나크 사냥』(1876), 『운율 그리고 이성』(1882)을 출간했고 『논리 게임』(1887)과 같은 퍼즐 및 게임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집필했다.

옥스퍼드 대학 내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어느 옥스퍼드 학생의 기록」(1874)을 비롯한 다양한 풍자 팸플릿을 쓰는가 하면, 『유클리드와 현대의 맞수들』과 『상징 논리』(1896) 같은 논리학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빅토리아 시대 유명 인사들과 아이들을 찍은 사진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성직자 서품을 받았지만 1881년 강단에서 물러난 뒤에도 설교단에 서지는 않았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1898년 『세 일몰』의 교정쇄와 『상징 논리』의 2부 원고를 마무리하던 중 길포드에서 숨을 거두었고, 조촐한 가족장 후 교회 묘지에 묻혔다. 그의 소설이나 시는 현대의 초현실주의 문학과 부조리문학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간주되며, 넌센스 문학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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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존 테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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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Tenniel

1820년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 왕립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다. 19세기 중반부터 약 50년간 풍자만화 잡지 [펀치]의 고정 일러스트레이터로 명성을 쌓았으며, 『이솝 우화』에 삽화를 그려 평론가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상상 속에 존재하는 환상의 동물들을 실감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1864년 루이스 캐럴로부터 직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삽화를 그려 줄 것을 부탁 받았고, 이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까지 함께 작업했다. 이 두 권으로 [앨리스] 시리즈의 환상의 세계를 실감 나게 재현했다는 평과 함께 어린이 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삽화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18
1820년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 왕립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다. 19세기 중반부터 약 50년간 풍자만화 잡지 [펀치]의 고정 일러스트레이터로 명성을 쌓았으며, 『이솝 우화』에 삽화를 그려 평론가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상상 속에 존재하는 환상의 동물들을 실감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1864년 루이스 캐럴로부터 직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삽화를 그려 줄 것을 부탁 받았고, 이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까지 함께 작업했다. 이 두 권으로 [앨리스] 시리즈의 환상의 세계를 실감 나게 재현했다는 평과 함께 어린이 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삽화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1893년, 예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모조 거북이나 그리핀 같은 환상의 동물들을 마치 보고 그린 것처럼 실감나게 재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그처럼 이야기를 그림으로 잘 설명하는 화가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1893년 예술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루이스 캐럴의 까다로운 요구를 들어주느라 고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존 테니얼은 캐럴과 8년 동안 작업한 이후에는 『펀치』의 삽화 작업에만 전념했다. 1914년 2월 25일, 영국 런던에서 9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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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64g | 152*224*30mm
ISBN13
9788993952735

출판사 리뷰

인문 지식의 보물상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혼자서 낯설고 복잡한 길을 지나 새로운 곳을 찾아가야 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도와 나침반이다. 물론 지도와 나침반을 손에 쥐고 있다고 해서 단번에 목적한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헤매느라 지칠 수는 있어도 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들은 끝내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고야 만다.

우리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삶의 과정 곳곳에는 막다른 골목이 아닌 체하며 우리를 유혹해 헛심 쓰게 만들기도 하고 탈출구를 가늠할 수 없는 미로가 발목을 잡아채 털썩 주저앉게도 만든다. 이와 같은 삶의 복잡하고도 위험한 함정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려 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와 나침반은 바로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훌륭한 안내자이지만 우리를 둘러싼 현실 여건은 주머니 하나 가득 황금이나 채우는 게 좋다고 유혹한다. 게다가 막상 다양한 인문 소양을 쌓으려 해도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막막할 뿐만 아니라 ‘이상한 나라’처럼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이가 함께 한다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함께 하는 인문학 모험을 권한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였던 루이스 캐럴이 쓴 이 작품은 동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다양한 변주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고전 문학이면서 그 의미가 알쏭달쏭한 ‘이상한’ 문학이기도 하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앨리스는 어른만 읽어라’라고 말할 정도로 겉에 드러나 있는 즐거움의 이면에는 철학, 정신분석학, 심리학, 논리학, 언어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지식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과 맞물려 있는 12가지 인문 지식의 유쾌한 향연

20세기 형이상학을 대표하는 철학자 질 들뢰즈는 그의 저작 《의미의 논리》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주는 가장 심층적인 즐거움은 의미와 무의미의 놀이,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얽힘’이라 평하면서, 철학과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텍스트를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또한 20세기 전반기에 이성 중심의 사고체계에 의미 있는 균열을 만들어낸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앨리스 이야기에 드러난 꿈과 환상의 세계를 새로운 창조의 모티프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앨리스 이야기는 그만큼 다양한 방식의 접근과 활용이 가능한 열린 텍스트이다.

오랫동안 심리학과 인지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집필에 힘써온 저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양한 인문학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던지는 다양한 질문과 이상한 나라를 모험하며 만나는 비현실적인 캐릭터, 그리고 계속되는 난해한 주변상황들에 담겨 있는 의미를 찾아내어 이를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인문 지식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활용한다.

전체 12장으로 구성된 원작의 흐름을 따르면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얽히고설킨 세상과의 관계망 속에서 자아정체성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정치권력의 거듭되는 속임수에 왜 매번 속을 수밖에 없는가, 이기적인 인간의 욕심을 넘어선 정의로운 사회는 구현 가능할까’ 등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세상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질문부터, ‘텔레파시는 존재하는지, 유머는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의 발랄한 질문까지 폭넓게 묻고 답한다.

앨리스와 함께하는 유쾌한 인문학 탐험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세상을 한층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인문학적 사고의 기틀 위에 올라선 스스로를 만나게 된다.

우리는 이미 토끼를 쫓아 토끼굴 속 깊이 들어와 있다

앨리스는 회중시계로 시간을 보고 말을 하는 하얀 토끼를 쫓아 토끼굴 속 이상한 세계와 만난다.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말 그대로 ‘이상한’ 세계이다. 그런데 앨리스는 그 세계의 존재 자체에 별 다른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그 세계를 수용한다. 여기서 기본적인 의문이 하나 생긴다. 작중 인물인 앨리스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왜 우리는 이상한 세계의 존재 여부나 그곳에서 벌어지는 묘한 상황에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그곳을 나름의 체계가 있는 세계로 인정하고 이해할까? 게다가 책을 읽으면서 ‘실재’하지 않는 허구 세계가 보여주는 ‘현상의 치밀성’에 빠져들어 이상한 나라에 마치 현실 속 세계처럼 자연스레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는 왜 아무 의심 없이 이상한 세계를 받아들일까?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이미 토끼굴 속에 깊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들뢰즈와 보드리야르의 철학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삶은 눈앞에 존재하는 실체보다는 미디어 등을 통해 생산된 가상의 원본 없는 이미지가 실체적 현실을 대체하고 있으며, 현실은 그 이미지에 지배받아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례로 우리는 ‘딸기’ 대신 ‘딸기 색깔을 내는 연지벌레와 딸기 향이 첨가된’ 우유를 마시면서 마치 실제 딸기가 들어간 우유를 마시는 것처럼 받아들인다. 그리고 바나나를 갈면 노란색이 나오지 않는데 사람들은 바나나 주스나 우유는 노란색을 띠어야 더 먹음직스럽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 머릿속에 각인된 가상의 이미지에 의해 엄연히 존재하는 실체가 그 가치를 평가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보드리야르는 이를 가리켜 현대 사회에서는 기존에 인류가 갖고 있었던 의미 생성의 논리가 전복되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와 관계 맺는 방식에 질문을 던져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우리의 삶은 실체뿐 아니라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색다른 관점을 알려준다. 그리고 실체가 아닌 이미지를 소비하면서 사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환상을 좇고 이미지를 소비하면서 점점 실제 현실 속 문제에 무감각해지는 오늘날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 누구인가

이상한 나라에 들어간 앨리스는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키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다소 황당한 상황에 빠진다.

“도대체 나는 누구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세요.”

앨리스는 ‘키가 커진 자신’과 ‘키가 작아진 자신’을 놓고 심각한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 또래 친구와의 차이를 떠올리며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내려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발아래 물웅덩이를 채운 눈물뿐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저자는 앨리스의 간절한 외침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불쑥 찾아오는 불편한 손님이자 현대인의 공통분모인 ‘자아정체성의 위기’를 본다. 그리고 한발 앞서 고민했던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 칼 융, 애브라함 마슬로우 등의 이론을 통해 우리가 정체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와 편견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생각의 전환을 제안한다.

사실 정체성은 앨리스가 울부짖으며 찾으려 했던 것처럼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고정불변의 무엇이 아니다. 개인의 정체성은 오히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회적 관계가 쌓이면서 그에 따라 함께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삶의 총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자아정체성 발견이라고 하면 어딘가 숨겨진 보물이라도 찾듯이 생각하고, 사회적 요소를 무시한 채 개인적인 것만 강하게 고민하고 추구하기 때문에 정체성만 생각하면 이내 혼란스러워지는 것이다.

저자는 원작 속 어린 소녀인 앨리스조차 자신이 누구인지 수시로 물으며 모험을 계속 했음을 상기하며, 자아정체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하루빨리 벗어던지고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할 것을 권한다. 자아정체성 발견이 자아정체성 실현이자 행복한 삶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앎의 지식’을 넘어 ‘삶의 지식’으로

이처럼 저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원작을 발판 삼아 자칫 낯설고 어렵게만 생각될 수 있는 다양한 인문 지식을 앨리스의 입과 눈을 빌어 섬세하게 포착해내고,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나 다양한 생활 속 사례를 통해 명쾌하고 유쾌한 설명으로 독자들을 인문 지식의 세계로 이끈다. 그리고 그 지식이 단순한 ‘앎의 지식’을 넘어 우리의 삶을 색다른 관점에 바라보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삶의 지식’이 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철학, 심리학, 언어학, 법학, 정치학 등 지적 경계를 넘나드는 앨리스와의 인문학 탐험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인문 지식과 그를 통한 사유의 폭을 유쾌하게 확장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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