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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浩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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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조광호 신부와 시인 정호승이 전하는 천사의 메시지
우리의 일상 깊숙이 천사가 자리하고 있다. 꽃의 향기가 눈에 보이지 않듯, 사람의 모습을 닮은 날개 달린 천사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랑이 머무는 곳 어디에나 천사가 있다. 그동안 당신이 만났던 수천수만의 사람들을 돌이켜보면 어머니는 ‘어머니라는 천사’였으며, 아이들은 ‘아이들이라는 천사’였으며, 나의 꽃과 새들도 모두 ‘꽃과 새라는 천사’가 아니었는가? 눈부신 빛과 바람, 또 때로는 황홀한 설렘으로 당신 곁을 지켜준 천사들……. 천사처럼 살다간 시인에게 바치는 《천사의 시》 화가 조광호 신부님이 정호승 시인에게 기회가 닿으면 내 그림에 당신이 글을 써 책 한 권 묶자고 제안했다. 사실 조광호 신부가 정호승 시인에게 이런 제안을 한 것은 나름대로 또 다른 속사정이 있었다. 시인 정채봉이 왕성한 집필로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할 때 그는 신부님에게 몇 차례 “신부님께서 그림 그리고 제가 글을 써서 예쁜 책을 한권 만듭시다”하였다. 그러나 그때 신부님은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신부님은 조금 거칠고 어두운 그림을 즐겨 그리고 있었기에 정채봉 시인의 작품과는 잘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 후 몇 해가 지나서 정채봉 시인은 조광호 신부님에게 마지막 고백성사를 하고 이 세상을 하직하였다. 정채봉 시인의 장례미사를 집전하면서 조광호 신부님은 시인의 제안에 선뜻 응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정채봉 시인을 기리는 마음에서 그가 살아생전 가장 절친했던 정호승 시인에게 책을 묶어 내자고 제안하였다. 이 모든 사연을 알고 있는 정호승 시인은 “천사가 된 정채봉 형을 만나게 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며 조광호 신부님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렇게 해서 조광호 신부님의 천사 그림과 그 그림을 언어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글이 어우러진 《천사의 시》가 완성되었다. 이런 사연이 있기에 조광호 신부님의 그림 하나하나 정호승 시인의 글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의 천사가 될 수 있다. 천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천사의 시》를 통해 당신도 누군가의 천사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