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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딱지
버림받은 왕자 양길의 부하가 되다 백성의 군사로 거듭나다 후고구려를 세우다 못다 이룬 새 세상의 꿈 진홍이의 새 보물 후삼국 시대의 영웅, 궁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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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이는 딱지 왕이다. 딱지 따먹기를 할 때마다 지는 법이 없다. 해도 해도 진홍이를 이길 수 없던 진관이는 구원병으로 자기 형까지 데려온다. 진홍이도 형을 데려와 보지만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다시 진홍이와 병관이가 역사 인물 딱지만 가지고 마지막으로 승부를 가르기로 한다. 진홍이는 광개토대왕 딱지가 나오기를 바랐지만 나온 것은 한쪽 눈에 검은 안대를 한 궁예 딱지. 홧김에 궁예 딱지를 땅바닥에 내리치자 궁예 딱지에서 궁예가 쑥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신라 임금 헌안왕한테는 아들이 없었다. 왕비가 낳은 딸 둘뿐이었다. 그런데 뒤늦게 들어온 후궁이 아이를 갖자 왕비는 걱정이 되었다. 만약 후궁이 아들을 낳으면 왕의 자리를 빼앗기는 것이었다. 왕비는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으뜸 신녀를 찾아가 일을 꾸몄다. 신녀는 헌안왕을 찾아가 후궁이 낳을 아이가 나라에 큰 재앙을 불러올 거라는 거짓말을 했다. 헌안왕은 믿지 않았으나 후궁이 아들을 낳으면서 죽자 아기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 아기가 바로 궁예였다. 궁예는 유모의 도움으로 목숨은 건지지만 한쪽 눈을 다쳐 애꾸가 되고 만다. 유모를 엄마로 알고 지내던 궁예는 유모한테 출생의 비밀을 듣고 왕자의 신분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그 길로 절에 들어간 궁예는 글과 무술을 열심히 배워 실력을 쌓았다. 그 때 신라의 조정은 힘을 잃어 세상은 도적들이 들끓고 있었다. 그 틈을 타 지방의 호족들은 곳곳에서 들고 일어나 자신들의 세력을 넓혀 갔다. 궁예는 도적패의 하나인 양길의 부하로 들어간다. 양길 밑에서 힘을 키우던 궁예는 양길을 벗어나 자신의 세력을 만든다. 결국 양길의 세력도 모두 흡수한 궁예의 힘은 점점 커지고 둘레의 호족들도 스스로 궁예 밑으로 들어간다. 그런 호족 가운데 하나가 왕륭이었다. 송악의 호족 왕륭은 궁예한테 송악을 바치며 아들인 왕건을 부하로 들어가게 한다. 왕건은 궁예 밑에서 착실히 일을 하며 백성들의 신망을 얻는다. 백성을 위해 힘쓰던 궁예였지만 처음의 뜻과 달리 점점 판단력이 흐려져 독재자가 되어갔다. 궁예가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관심법으로 폭정을 일삼자, 백성들의 마음은 점점 왕건을 중심으로 모이게 되고 끝내 궁예는 민심을 잃고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만다. 진홍이는 그렇게 좋아하던 광개토대왕 딱지와 왕건 딱지를 병관이한테 주고는 궁예 딱지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보물 창고인 다락방으로 올라가 예쁜 종이 상자 안에 궁예 딱지를 살며시 내려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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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 있는 미륵이다!"
후삼국 시대의 영웅, 궁예! 태어나자마자 아버지한테서 버림받고 한쪽 눈마저 잃은 채 숨어서 힘겹게 살아가는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절에 들어가 기나긴 세월 피나는 노력 끝에 마침내 어지러운 세상을 밝히는 한 줄기 등불이 됩니다. 그는 바로 스스로 살아 있는 미륵이라고 굳게 믿으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후삼국 시대의 영웅, 궁예였습니다. 이제부터 궁예의 파란만장한 삶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혼란한 신라 말기 신라는 삼국을 통일할 만큼 힘이 셌지만 말기엔 힘을 잃고 다툼이 많았다. 36대 혜공왕 때부터 56대 경순왕에 이르는 150년 동안 왕이 스무 번이나 바뀌었다. 그만큼 왕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있었고 나라가 혼란했다는 뜻이다. 왕실 사정이 이러하니 백성들의 살림도 말이 아니었다. 위로는 왕의 자리를 두고 귀족들 사이에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고, 아래로는 커다란 땅을 지닌 귀족들이 일반 백성들한테 온갖 횡포를 부렸다. 이러다 보니 백성들은 무거운 세금을 피해 이리저리 떠돌거나 도적의 무리가 되었다. 궁예의 파란만장한 삶 이런 혼란한 시대에는 누구나 민심을 얻을 수만 있다면 새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그러한 영웅들 가운데 하나가 궁예였다. 궁예는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오히려 죽음의 문턱까지 가야만 했던 슬픈 운명을 가졌다. 궁예는 백성의 편에서 나라를 세워 혼란한 신라를 대신해 세력을 넓혔다.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마음, 살기 좋은 세상을 바라는 백성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던 궁예는 스스로를 살아 있는 미륵이라 여기며 나라를 다스렸다. 하지만 점점 잔혹한 독재자가 되어가자 백성들의 마음은 궁예를 떠났고 끝내 궁예는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된다. 왕건의 후삼국 통일 혼란한 신라 말기에 나타난 영웅 가운데에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있었다. 견훤은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두고 궁예와 다투기도 한다. 신라, 후백제, 후고구려의 혼란한 시대를 정리한 사람은 왕건이었다. 송악의 호족이었던 왕건은 궁예의 부하로 있었다. 궁예가 독재자가 되어 백성들을 못살게 굴자 백성들의 마음을 얻은 왕건은 고려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워 신라와 후백제를 통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