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무덤 속에서 나온 편지
임금의 목숨을 구하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다 토벌 대장이 되다 머리카락을 자르다 아름답고 슬픈 편지 한 장 엄마의 눈물 조선 시대 여성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
권기경의 다른 상품
김이랑의 다른 상품
|
원이는 아빠 없는 애라고 친구들한테 알려지는 게 싫다. 그런데 병기가 눈치 없이 해 버린 말 한마디로 애들이 자신을 불쌍하게 바라보자 화가 난다. 원이는 병기한테 축구공을 차고 이 일로 엄마한테 혼난다. 엄마를 원망하면서 집 밖으로 뛰쳐나간 원이는 큰 길 한쪽에서 땅을 파헤치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사람들이 들어내고 있는 것은 조선 시대 미라였다. 무덤에서 나온 미라의 가슴에는 낡고 헤어진 종이가 덮여 있었는데 원이는 자기도 모르게 그 편지에 손을 댄다.
조선 선조 때, 무과 시험을 치르던 응태는 수상한 낌새를 느낀다. 자신과 같이 시험을 치는 동휘라는 젊은이가 독이 묻은 화살을 건네 받는 것을 본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동휘가 임금을 겨누어 독화살을 쏜다. 임금이 목숨을 잃을 찰나, 응태가 쏜 화살이 날아와 독화살을 맞혀 떨어뜨린다. 하지만 그때 응태는 말에서 떨어져 마지막 시험을 치르지 못해 과거 시험에 떨어진다. 하지만 식구들은 응태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또 응태는 병조 판서 권익희한테서 자신의 딸과 혼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응태는 절세 가인으로 이름난 별아가 자신의 아내가 될 거라는 생각에 기분이 들뜬다. 한편 별아는 아버지 권익희 대감의 말을 듣고 곰보 자국이 있는 응태와 혼인하기 싫다며 집밖으로 나간다. 냇가에 누워 한참을 잠자다 일어나 보니 때는 이미 어둑어둑한 저녁. 이때 불량배들이 나타난다. 별아가 불량배들한테 둘러싸여 위험해지려는 순간 누군가 나타나 별아를 구해 준다. 그 사나이는 응태였다. 용감하게 자신을 구해 주는 모습을 보고 별아는 응태와 혼인할 것을 결심하고 혼례를 올린다. 두 사람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응태는 장인 어른의 부름을 받는다. 권익희 대감은 응태에게 토벌 대장이 되어 왜구와 싸워 달라고 말하며 이는 임금의 명이라는 말을 전한다. 응태는 별아한테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 뒤 토벌대를 이끌고 남쪽으로 떠난다. 응태는 남쪽 바닷가 마을에서 동휘가 왜구의 첩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기습 작전을 짠다. 토벌대의 공격에 왜구들이 하나 둘 쓰러져 가고 승리를 눈앞에 둔 이때 화살 하나가 날아와 응태의 어깻죽지에 그대로 박힌다. 동휘가 쏜 독이 든 화살이었다. 독이 퍼져 꼼짝 못하고 누워 돌아온 응태를 별아는 갖은 수를 다 써서 치료하지만 응태는 일어나지 못한다. 그래도 별아는 희망을 잃지 않고 응태가 입을 옷을 손수 짓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미투리도 만든다.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해야 하는 날, 별아는 응태한테 편지를 쓴다. 꿈 속에서 둘은 서로 만난다. 응태는 미투리를 자신의 가슴 속에서 꺼내 보이며 별아를 다독여 준다. 원이는 아저씨의 성난 목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그때 엄마가 원이를 부르며 달려 온다. 원이는 엄마를 보자 편지 속의 별아가 떠올라 그제서야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말한다. 엄마는 눈물을 글썽이며 원이를 꼭 껴안아 준다. --- 본문 중에서 |
|
01_조선 시대 미라, 그리고 한 통의 편지
1998년 경북 안동에서 400년 전 만들어진 무덤이 나왔다. 이 무덤 안에서는 놀랍게도 미라가 있었다. 조선 시대 미라였다. 또 무덤 안에는 미라 말고도 머리카락으로 삼은 미투리가 있었다. 미투리는 조선 시대 사람들이 삼이나 노로 짚신처럼 삼았던 신이다. 미투리를 싸고 있던 한지에는 미라가 된 시신한테 보내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부인이 남편한테 보내는 애틋한 사랑을 담은 이 편지에는 '내 머리카락을 잘라 신을 삼았는데, 이 신을 신어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는 절절한 내용이 담겨 있다. ≪조선의 애틋한 사랑 노래, 무덤 속 편지 한 장≫은 조선 시대 무덤에서 발굴된 미라와 한 통의 편지에 담긴 조선 시대 어느 부부의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조선 여성들의 삶을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02_조선 시대 미라, 무관 이응태 발굴 당시 미라 속 주검은 400년이 지났지만 놀랍게도 머리카락, 수염, 살갗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 미라의 주인은 서른한 살에 세상을 떠난 조선 시대 무관 이응태였다. 그는 키 180센티미터에 몸집이 아주 큰 사내였다. 이 책에서는 이응태가 혼인을 한 뒤 왜군 토벌대 대장으로 나가고, 부상을 입어 결국 죽음을 맞이한 안타깝고도 슬픈 이야기를 담았다. 03_편지를 쓴 조선 여성, 별아 미라는 편지 한 장을 가슴에 품고 있었는데 이 편지에는 죽은 남편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편지를 쓴 조선 여성은 이 책에서 '별아'(원이 엄마)로 다시 태어났다. 이응태와 혼인한 별아는 전쟁터에 나간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날마다 손꼽아 기다리지만 돌아온 남편은 큰 부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별아는 남편을 살리려고 모든 방법을 다 써 보지만 결국 남편은 일어나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미라가 가슴에 품었던 실제 편지 내용도 함께 실어 별아의 사랑을 더욱 가슴 아프고 절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04_조선 시대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 책은 조선 시대 여성들의 삶을 잘 담아내고 있다. 이야기 속 별아는 혼례를 올리기 전,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여성이었다. 별아의 아버지 또한 별아를 귀하게 키운다. 칠거지악과 남녀차별로 쉽게 떠올리는 조선 시대를 생각하면 별아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사실 조선 시대 여성의 지위는 임진왜란을 겪은 뒤로 바뀌었다. 그 전에는 여성들도 호주가 될 수 있었고 재산도 남자 형제들과 똑같이 물려받았다. 신사임당도 친정에 살면서 딸 셋과 아들 넷을 낳아서 키웠고 해남 윤씨 가문에서는 장남이나 아들딸 구별 없이 자녀들이 해마다 차례대로 돌아가며 조상의 제사를 모셨다. 한마디로 여성은 남성과 같은 지위를 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성의 지위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로 바뀌어서 여성들은 모든 면에서 억압을 받았다. 재산은 맏아들한테만 물려주고, 시집간 딸은 남의 자식으로 여겼다. 이것은 윤리와 사회 기강을 바로잡고자 조선 왕조가 거센 유교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