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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란도와 아라비아 상인
고려의 국제 무역항
정종숙김이랑 그림
한솔수북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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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책소개

목차

청동거울 속의 상인

낯선 사람들
핫산이 사라지다
사랑이 싹트다
누명을 벗다
천 년의 사랑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
국제도시 개경과 국제 무역항 벽란도

저자 소개 2

방송작가로 입문하여 [역사의 라이벌],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역사추리], [한국사傳], [위대한 로마] 등 역사 다큐멘터리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 신석기 마을의 고래사냥』, 『천하무적 완전무장 고구려 철갑기병』, 『철의 나라 철의 여인들 가야의 여전사』, 『붓과 총을 든 여전사 의병장 윤희순』, 『기억을 기억하라 - 징비록』가 있으며, 앞으로 우리 역사 속 여성 인물을 발굴하여 글을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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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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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독립만세버스』, 『서바이벌 수학 게임 매스플레이』, 『기묘한 할머니의 비밀스러운 취미 생활』, 『가족은 꼬옥 안아 주는 거야』, 『내 이름은 파리지옥』, 『내 이름은 태풍』, 『용감한 닭과 초록 행성 외계인』, 『쓰레기 반장과 지렁이 박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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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61쪽 | 300g | 185*240*15mm
ISBN13
9791170284864

책 속으로

누리는 단짝 동무 영서의 생일선물을 챙겨 가려고 할아버지의 보물창고를 찾았다.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누리는 청동거울을 골랐다. 좋아할 영서를 생각하며 영서네 집 앞에 갔다. 하지만 누리는 누리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고 같이 놀지 못하게 한다는 말을 듣는다. 서러워진 누리가 흘린 눈물이 청동거울에 떨어지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벽란도는 푸른 물결 넘실대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였다. 벽란도에 송나라 무역선이 오자 사람들이 바빠졌다. 송나라 사람들은 비단이나 약재를 가지고 왔다. 인삼을 파는 고려 상회도 바빠졌다. 고려 상회 주인은 경애였다. 경애는 송나라 말도 일본말도 잘하는 예쁜 아가씨였다. 송나라 상인들은 가장 질 좋은 인삼을 파는 고려 상회로 몰렸다.
이번에는 송나라 상인뿐 아니라 아라비아에서도 상인들이 왔다. 아라비아 상인들은 공작새나 앵무새, 코끼리 상아, 양탄자, 후추 같은 진귀한 물건들을 가지고 왔다. 아라비아 상인들은 고려 황제를 만나 무역을 허락해줄 것을 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벽란도 관청에 통역해줄 사람이 없어 경애가 아라비아 상인들을 데리고 개경으로 갔다.
경애는 아라비아 상인들을 개경에 데려다 주고 돌아왔지만 개경이 발칵 뒤집혔다. 아라비아 상인 핫산이 사라진 것. 고려 황실은 사라진 핫산이 첩자라고 생각해 나머지 상인들을 가두고 말았다. 하지만 핫산은 첩자가 아니라 경애한테 반해 경애를 쫓아 다시 벽란도로 온 것이다. 오해가 풀리고 아라비아 상인들은 교역을 허락 받았다. 경애와 핫산은 조금씩 가까워졌다.
하지만 경애를 마음속에 품어오던 한 송나라 상인이 핫산을 시샘했다. 송나라 상인은 핫산한테 도둑누명을 씌워 핫산을 잡아가게 했다. 핫산의 결백을 믿었던 경애는 기지를 발휘해 핫산의 누명을 벗기고 송나라 상인을 쫓아냈다.
고려의 큰 행사인 팔관회가 시작되고 축제를 함께 구경하던 핫산과 경애는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하기로 한다. 핫산은 고려에 남기로 결심한다. 아라비아 상인들은 고려의 인삼과 고려청자들을 배에 싣고 아라비아로 돌아갔다.

누리는 핫산과 경애의 행복을 빌었다. 아라비아 상인과 어엿하게 결혼한 경애가 자랑스러웠다. 동무들이 놀린다고 엄마가 베트남 사람인 걸 원망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누리는 용기를 내고 엄마한테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영서한테 청동거울을 건넸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다름'에 대한 이해와 인정, 고려에서 배우자!
생김새가 다르다고, 한국보다 조금 가난하다고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따돌리는 우리 아이들. 새로 결혼하는 부부 가운데 11%가 국제결혼이고 외국인 노동자도 100만명이 넘었다. 절반 가까이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인 학급도 상당하고 앞으로 더 늘어날 추세다. 하지만 사회가 바뀌는 속도에 비해 우리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들이 '다름'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다른 사람'한테 마음을 활짝 열었던 천 년 전 고려 사람들한테 배워보자. 고려는 열린 사회였다. 해상 무역 활동을 활발히 벌인 고려는 새로운 문화와 다른 나라 사람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였다. 고려의 국제 무역항이었던 벽란도에서는 송나라 상인들은 물론 여진족이나 멀리 서역의 아라비아 상인들까지 흔히 볼 수 있었다. 고려 사람들은 외국 상인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세계로 나갔다. '코리아'라는 이름을 세계에 처음 알린 것도 고려다.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스물 네 번째 이야기 ≪고려의 국제 무역항 벽란도와 아라비아 상인≫은 천 년 전 고려 사람들의 열린 마음을 이야기 한다.

외국 상인의 허브, 국제 무역항 벽란도
외국의 상인들은 개경에서 가까운 국제 무역항 벽란도를 드나들며 고려와 잦은 교역을 했다. 송나라를 비롯하여 일본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아라비아 상인들까지 벽란도를 찾아와 물건을 사고 팔았다. 벽란도는 서해로 이어지는 예성강 어귀에 자리하고 있어 세계 여러 나라 상인들의 여기를 거쳐 개경을 오가는 길목 구실을 했다. 고려청자와 인삼은 벽란도에서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 밖에도 고려의 주요 수출품은 먹, 종이, 모시, 연적, 나전칠기, 돗자리, 부채 같은 것이 있었다.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이거나 무역을 할 때 고려는 황제의 나라로서 그들을 대했다. 960년 고려 광종 때 이르러 황제국을 선포했다. 그것은 송나라와 어깨를 겨눌 만큼 힘도 커진 데다가 자부심도 생겼다는 뜻이었다. 외국에서 온 사신들은 고려 황제한테 인사를 올리고 선물을 바치며 교역을 허락해 줄 것을 청했다.

아라비아 상인, 고려를 알리다.
유럽에 고려의 존재를 알린 것은 아라비아 상인들이었다. 그들은 '고려'를 '코리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생김새의 사람들과 그들이 가져온 신기한 물건들은 고려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끌었다. 아라비아 상인들은 고려에 없는 진귀한 물건들을 가지고 왔다. 앵무새, 공작새, 하얀 코끼리 상아, 후추, 양탄자 같은 물건들은 고려 사람들한테 큰 인기가 있었다.
고려 사람들은 아라비아를 한자로 '대식국(大食國)'이라고 했다. 아라비아 사람들이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라비아에 '타직(Tajik)'이라는 부족이 있었는데 그 이름을 한자로 소리 나는 대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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