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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산성에 가다
행주산성으로 몰려들다 적이 거칠게 달려들다 나루가 거들고 나서다 첨단무기로 물리치다 백성의 힘으로 물리치다 행주산성을 다시 보다 임진왜란 3대 대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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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와 행주산성으로 나들이 가는 길. 현우한테는 행주산성이 시시하기만 하다. 집에서 가까운데다 그저 조그맣게 솟은 언덕일 뿐이니까. 게다가 현우는 행주산성에서 벌어졌던 행주대첩과 권율 장군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아빠는 행주대첩 승리의 진짜 비밀은 '로켓 무기'에 있다고 말한다. 현우가 아빠 말이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산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난데 없이 높은 언덕 위에서 말을 탄 장수가 나타난다. 대장군 권율이었다. 깜짝 놀라는 현우한테 권율 장군은 행주산성에서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싸웠는지를 보여 주겠다고 말한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한강에 휘몰아칠 무렵 나루와 엄마는 행주산성으로 피난을 간다. 임진강 뱃사공이던 아버지는 일본군들한테 끌려가고 피난민들은 행주산성으로 몰려든다. 권율 장군은 처영 스님과 함께 일본군을 물리칠 방도를 마련하고, 조선군은 토성에 울타리 목책을 친다. 열두 살 남자아이 나루도 군사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하지만 어머니와 권율 장군의 만류로 산성 꼭대기로 올라간다. 다음 날 행주산성으로 일본군이 쳐들어온다.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을 조선군은 활과 승자총통, 비격진천뢰로 일본군을 물리친다. 그러자 일본군은 통나무를 토성 높이만큼 세워 만든 누대로 공격해온다. 조선군은 총통으로 공격하기로 한다. 총통을 실은 수레가 무게에 못 이겨 언덕을 오르다 자꾸만 뒤로 밀리자 나루는 뛰어들어가 군사들을 돕는다. 수레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조선군은 공격 준비를 갖춘다. 명령이 떨어지고 총통 심지에 불을 붙이자 총통에서 날아간 대장군전이 일본군의 누대 위로 떨어져 누대가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일본군은 좀처럼 물러날 낌새를 안 보인다. 오히려 물밀듯이 더 새까맣게 밀려온다. 그러자 조선군은 철환 이백 발을 한번에 쏠 수 있는 화차와 화살 백 발을 단번에 쏠 수 있는 신기전기화차로 일본군을 물리친다. 그날 도망갔던 일본군들이 또다시 공격해온다. 일곱 번째 행주산성을 공격한 것이다. 준비한 화살이 떨어지자 권율 장군은 몸으로 직접 일본군과 싸우려 한다. 나루도 싸우겠다고 나서고 나루 엄마와 아낙네들도 치맛자락에 돌을 담아 일본군과 싸운다. 생각지 못한 공격에 일본군은 결국 물러나고야 만다. 해가 서산 너머로 막 기울고 있을 무렵 무기를 가득 실은 배가 한강을 건너온다. 강 위의 뱃사공은 아내와 아들을 만나 볼 생각에 부푼 가슴을 안고 부지런히 노를 저어 온다. 행주산성 자료관에서 현우는 엄마, 아빠 앞에서 신기전과 화차를 설명한다. 또 전투 막바지에 아낙네들이 앞치마에다 돌을 담아 날라 왜군들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현우는 행주산성을 바라본다. 한강을 굽어보는 행주산성이 그 어느 때보다 의젓해 의젓해 보인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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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대첩 때 이름을 떨친 사람들
- 권율 장군 권율 장군은 행주대첩 때 관군과 백성들을 훌륭하게 지휘한 장군이다. 바다엔 이순신, 땅에 권율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이름을 크게 떨쳤다. 마흔여섯에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에 올랐고 쉰여섯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주 목사로 병사들을 이끌어 용인에서 일본군과 맞붙었다. 비록 이 싸움에서는 졌지만 그 뒤로 금산군 이치 전투, 수원 독왕산성 전투, 행주대첩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승리를 거둬 마침내 조선군 총사령관 자리에 올랐다. - 승병을 이끈 스님, 처영 처영 스님은 서산대사의 제자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서산대사의 격문(어떤 일을 여러 사람한테 알리어 부추기는 글)을 받고 호남에서 승병을 일으켰다. 권율 장군의 부대를 따라 북쪽으로 가 평양을 비롯한 곳곳에서 일본군과 싸워 공을 세웠고, 행주산성에서 권율 장군과 함께 조선군의 승리를 이끄는 데 큰 몫을 했다. 이는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업신여김을 받던 승려들이 함께하여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빛이 나는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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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 행주대첩
행주대첩은 한산대첩, 귀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때 일어난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이다. 대첩은 크게 이겼다는 뜻이다. 한산도 앞바다에서 벌어진 한산대첩과 진주성에서 일본군의 거센 공격을 막아낸 진주대첩은임진왜란 초기 승승장구하던 일본군한테 바다와 물에서 엄청난 피해를 안겨 준 전투였다. 행주대첩은 진주대첩이 일어난 지 넉 달 뒤 일어난 전투였다. 행주대첩이 벌어진 행주산성은 서울에서 서쪽으로 20킬로미터쯤 떨어진 한강가에 홀로 자리하고 있는 산성이다. 그때 한강을 되찾으려는 조선군은 산성을 차지하려는 일본군과 하루 동안 자그마치 일곱 차례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여야 했다. ≪백성의 힘으로 거둔 승전보 행주대첩과 첨단무기≫는 행주산성에서 용감히 나서서 싸운 백성과 이때 등장한 새로운 무기를 중심으로 행주대첩 이야기를 담았다. 행주대첩, 삼만 일본 대군을 물리친 큰 승리의 비결은? 첫째_하나로 뭉친 백성 이 책에서 '나루'는 어린 나이에도 용감하게 군사들 틈으로 들어가 일본군과 싸우고 싶어 한다. 또 백성들 한 사람 한 사람 역시 몸을 아끼지 않고 행주산성을 지키려 한다. 이처럼 행주대첩은 백성들이 함께 싸워 이긴 전투였다. 아낙네들의 힘도 컸다. 조선군들이 한참 밀릴 때 아낙네들은 치마를 짧게 잘라 거기에 돌과 재를 담아 날랐다. 적이 다가오면 재 주머니를 던져 일본군의 눈앞을 뿌옇게 만들고, 적이 성을 기어오르면 돌덩이를 굴리기도 했다. '행주치마'는 행주산성에서 돌을 날랐던 아낙네들의 치마에서 생겨난 말이다. 둘째_조선의 첨단무기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중요한 요인은 조선의 첨단무기였다. 일본군들이 가진 조총은 조선의 화살보다 다섯 배, 창보다 열 배나 힘이 셌다. 조선은 일본의 조총보다 더 강력하고 성능 좋은 무기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조선의 첨단무기들을 사진과 글로 자세히 소개한다. - 비격진천뢰-쇠공 안에 끝이 뾰족한 마름쇠와 화약을 넣어 만든 시한폭탄이다. 화포에 넣고 심지에 불을 붙여 쏘면 적진으로 빠르게 날아가 엄청난 소리를 내며 터진다. 이때 안에 있던 마름쇠가 여기저기로 흩어지면서 그 둘레에 있던 적군들의 몸에 박혀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 중완구-커다란 돌덩이를 쏘는 화포이다. 무게가 20킬로그램쯤 되는 커다란 돌덩이를 600미터 넘게 날릴 수 있고 비격진천뢰도 쏘았다. - 승자총통-쇠막대처럼 생겼으며, 기다란 개머리판 같은 나무를 대고 철환(총알)을 넣고 심지에 불을 붙여 쏘았다. - 조란환-새알처럼 생긴 탄알이다. 한번 쏠 때 사백 발쯤 넣었는데, 날아가는 거리가 1킬로미터쯤 되었다고 한다. 이 조란환은 주로 적군을 쓰러뜨리는 데 썼다. - 신기전: 고려 말 최무선이 만든 '주화'를 1448년에 다시 고쳐 만든 로켓 화살이다. 화살에 폭탄을 달아 적 가까이에 가면 터지는 로켓 화살이다. 크기에 따라 대신기전, 중신기전, 소신기전이 있다. - 화차: 커다란 바퀴가 둘 달린 수레처럼 생겼다. 로켓 모양의 기다란 화살인 신기전을 끼워서 쏘는 '신기전기화차'와 작고 짧은 화살이나 탄알을 넣어서 쏘는 '총통기화차'가 있다. '신기전기화차'는 신기전을 한꺼번에 백 발쯤 쏘는데 날아가는 거리가 200미터가 넘는다. '총통기화차'는 화살이나 탄알을 이백 발쯤 쏘는데, 둘 다 100미터가 훨씬 넘게 날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