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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 없는 돌탑
선덕여왕의 금팔찌 지귀, 상사병에 걸리다 첨성대를 세우리라 무너지는 첨성대 영원한 사랑의 금자탑 첨성대의 별 선덕여왕 시대와 신라의 삼국 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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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와 함께 경주에 나들이간 상남은 생각했던 것하고는 너무 다른 첨성대의 모습에 실망한다. 첨성대에 돌이 모두 몇 개가 쓰였는지 알아맞히면 꽃마차를 태워 준다는 아빠 말에 돌을 세다가 짜증이 난다. 상남이 첨성대를 보며 발길질을 하고 돌아서려 할 때, 어디선가 크게 호통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사람은 자신이 첨성대를 책임지고 만든 지귀라는 석공이라며 상남의 팔을 붙잡고 첨성대 창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백성들을 돌아보러 궁에서 나온 선덕여왕과 호위대장 알천은 영묘사라는 사찰에 들어선다. 선덕은 여기서 무척 아름다운 석등을 보고 누가 만들었는지 알고 싶다고 한다. 자장대사는 지귀라는 석공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지만, 석공은 아무것도 모른 채 낮잠에 빠져 있다. 알천은 당장 목을 베어야 한다고 하지만, 선덕여왕은 지귀를 보자 향긋한 솔바람이 이는 것을 느껴 지귀한테 끼고 있던 금팔찌를 풀어 준다. 지귀 또한 여왕의 모습에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아찔함을 느낀다. 그날부터 지귀는 여왕을 사모하는 마음에 아무것도 못 먹고 일도 안 한 채 여왕이 있는 반월성만 바라본다. 하지만 여왕은 이미 알천 장군과 혼인할 사이였다. 지귀의 소문은 곧바로 여왕의 귀까지 들어가지만 귀족들이 자신을 업신여기고 알천 장군과 혼인하는 것만이 신라를 구하는 길이라며 혼인을 재촉한다. 마침내 여왕은 자장대사와 함께 하늘의 뜻을 살피는 천문대를 세울 결심을 한다. 물론 그 책임은 지귀한테 맡길 생각을 했지만, 알천 장군은 자신이 첨성대를 책임지고 짓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거의 다 지었던 첨성대는 지진으로 폭삭 무너지고 만다. 이에 지귀를 불러 다시 짓게 해 첨성대를 완성한다. 그 모습을 보던 알천 장군은 지귀가 서른세 단으로 짓겠다던 약속을 저버리고 서른한 단으로 지었다며 불로 눈을 지져 멀리 내쫓는다. 얼마 뒤, 서라벌에는 밤마다 남산 동쪽 기슭에 귀신이 나타나 돌을 쫀다는 소문이 돈다. 마침내 선덕여왕은 자신이 그 귀신을 쫓겠다고 나서서 남산에 올랐다. 남산에는 커다란 바위에 부처님 한 분이 모셔져 있었다. 그 앞에는 선덕여왕이 지귀한테 주었던 금팔찌가 고이 놓여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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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신라의 첫 여왕, 천문을 살펴 나라를 바로 세우다 신라의 첫 여왕이었던 선덕여왕. 국보 31호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에는 자신의 힘을 키우고 나라를 굳건히 세우려는 선덕여왕의 의지가 담긴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역사 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첨성대에 서린 애틋한 사랑, 선덕여왕과 지귀》는 첨성대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신라가 어떻게 천 년 동안 나라를 지켜 왔는지, 선덕여왕은 남자 사회나 다름없던 고대 사회에서 어떻게 여자의 몸으로 15년 동안이나 왕의 자리를 굳게 다져 왔는지를 판타지 역사 동화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 준다. 첨성대, 황룡사 구층목탑, 분황사를 지은 숨은 뜻은? 선덕여왕은 632년부터 647년까지 15년간 왕의 자리에 있었다. 여자의 몸으로 왕위에 오른 선덕여왕은 안팎으로 숱한 어려움을 무릅쓰고, 김춘추와 김유신 그리고 자장대사 같은 강력한 지지 세력의 도움으로 삼국 통일의 기반을 닦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 선덕여왕 시대는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선덕여왕 11년(642년)에는 백제 의자왕이 대군을 보내 신라 서쪽에 있던 마흔 개 남짓한 성을 차지해 버렸고, 같은 해 8월에는 백제 장군 윤충이 대여성(오늘날의 경남 합천)을 공격하여 이곳을 지키던 김춘추의 사위와 딸을 죽였다. 선덕여왕 14년에는 당 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하자 신라군 3만도 함께 고구려를 공격했다. 이 틈을 타 백제는 신라를 공격하여 성을 일곱이나 빼앗았다. 그러한 가운데 선덕여왕은 김춘추와 김유신, 자장대사 같은 사람의 힘을 입어 차츰 왕의 힘을 굳건히 다져 가며 신라 사회를 하나로 모으는 데 온 힘을 쏟는다. 첨성대를 비롯해 황룡사 구층목탑과 분황사 같은 대규모 사업들도 바로 선덕여왕이 왕의 힘을 다지고 나라를 안정되게 이끌어 가려는 깊은 뜻에서 탄생한 작품들이다. 하늘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 첨성대 선덕여왕은 귀족들의 시기와 질투를 이겨내고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려면 백성들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석공 지귀를 시켜 첨성대를 세우게 한다. 이 책에서는 선덕여왕을 사모하는 지귀와 그런 지귀를 애타게 지켜보는 선덕여왕 사이에서 꽃피는 사랑 이야기를 첨성대라는 역사 속 위대한 건축물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그려놓았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선덕여왕이 어찌하여 첨성대를 쌓으려 했는지, 귀족들은 왜 선덕여왕을 시기했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역사 사실과 설화를 알맞게 섞어 초등학생 낮은 학년부터 높은 학년까지 모두 쉽게 역사를 배울 수 있게 판타지 같은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 돋보인다. 즐거운 한국사 공부에 알맞은 인물과 시대 중심의 역사책 이 책을 읽는 주 독자층인 초등학생들한테는 역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 줄 때 가장 머릿속에 잘 기억한다고 한다. 더욱이 인물 중심의 전기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접근은 우리 역사를 더욱 또렷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 <역사 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시리즈는 드라마와도 같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에 다양한 해석을 하며 역사를 배울 수 있게 구성한 점에서 초보 수준의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들한테는 쏠쏠한 역사 공부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 시리즈는 모두 쉰 권 출간 계획으로, 2007년 12월 현재 선사 시대부터 신라 시대까지 열일곱 권이 나왔으며, 가야와 신라의 장수인 장보고 이야기를 끝으로 고대사 스무 권을 올 연말까지 모두 펴낼 계획이다. 앞으로 펼쳐질 발해와, 고려, 조선 시대, 대한제국을 잇는 역사 이야기가 어떤 내용으로 어린이 독자를 역사에 폭 빠져들게 할지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