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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그린이의 말
1. 흰 사슴 인형 2. 신비한 놋대야 3. 황금 연못 4. 온 세상 외로운 딸들의 아버지 5. 심청 언니 6. 죽음의 골짜기 7. 아빠를 만나다 8. 지장보살 |
본명:송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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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병원에 갈 때마다 흰 사슴 인형을 가지고 갔어요. 그 날도 내 손에는 횐 사슴 인형이 들려 있있어요.
나는 흰 사슴 인형을 아빠에게 안겨 주며 말했어요. "아빠, 다솜이도 왔어요." 아빠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엄마가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고 있을 때, 자장가를 듣다가 잠이 드는 아이처럼, 아빠는 스르르 눈을 감고 말았어요. 나는 이 세상을 떠난 아빠에게 흰 사슴 인형을 선물로 되돌려 드렸어요. 저 세상에 가서도 다애를 잊지 말라고요. 그렇게 해서 흰 사슴 인형은 아빠를 따라 내 곁을 영영 떠나갔어요. 아빠가 돌아가시자, 엄마는 뼈 없는 동물처럼 흐물흐물 앓아 누웠어요. 엄마는 별안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변했어요.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 혀를 차며 안타까워했어요. "마음 모질게 먹고,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 그러나 엄마는 날이 갈수록 정신이 흐려졌어요. 죽은 아빠를 따라 저 세상으로 이사를 간 사람 같았어요. 나는 날마다 기도했어요. 엄마를 내 곁에 있게 해달라고요. --- pp.1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