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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을 입에 머금고 고개를 치켜들자 짠물이 그대로 목을 타고 넘어갑니다. 짜다기보다는 쓰다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뱃속이 또 한 번 뒤집어지는 것 같습니다. 뱃속에 있는 것들이 입밖을 모두 빠져 나오는 것만 같습니다. 또 토했지만 맹물만 넘어옵니다.
"이제 괜찮을 거다." 고모가 웃으며 날아오릅니다. 목이 따끔하면서 역겨운 냄새가 확 풍깁니다. "얼른 가자. 해질녘이 되면 여기도 수달이 가끔씩 온단다." 고모를 따라 물을 차고 날아올랐습니다. "맛있기만 하던데 배탈이 날게 뭐람." 집으로 올라와서 투덜대자 고모가 나를 달랩니다. 그리고는 뒷덜미를 살살 어루만지며 조용히 말합니다. "사람들이 만든 거라 우리 입에 잘 안 맞는거야. 이젠 속은 괜않을 거다. 이젠 마른새우 먹지 말아라. 몸에 해롭단다." 고모의 말을 듣고는 굳게 다짐을 하였습니다. '두고 봐. 이젠 마른새우한테는 눈길도 안 줄 거야.' --- pp.59-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