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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 자연주의적 실천을 보여준 아름다운 녹색서적
1장 숲에서의 생활 2장 나는 그곳에서 무엇을 위해 살았나 3장 독서 4장 숲 속의 소리들 5장 자연의 벗, 고독 6장 방문객들 7장 콩밭을 매며 8장 멀지만 가까운 이웃마을 9장 하늘을 담고 있는 월든 호수 10장 베이커 농장 11장 보다 높은 법칙들 12장 이웃의 동물들 13장 집안을 훈훈하게 14장 원주민들, 그리고 겨울 친구들 15장 겨울의 동물들 16장 천국의 거울, 겨울 호수 17장 봄 18장 월든을 떠나며 부록 : 자연의 사람,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역자 후기 : 월든, 행복했던 시간들 |
나는 이 지역의 청년들이 농장과 주택, 창고, 가축 그리고 농기구들을 물려받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것들은 손에 넣기는 쉽지만 버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탁 트인 초원에서 태어나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나는 것이 그들에겐 더 좋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되었더라면 그들이 그토록 고생하며 일구어야만 하는 들판을 보다 더 명쾌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그들을 땅의 노예로 만들었을까요? 한모금의 먼지만 먹어도 충분한 그들이 왜 60에이커나 되는 땅의 흙먼지를 먹어야만 하는 걸까요? 그들은 왜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자신들의 무덤을 파기 시작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 1장 ‘숲에서의 생활’ 중에서 어느 농부가 내게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채소만 먹고는 살아갈 수가 없어요. 채소에는 뼈를 만들어주는 성분이 전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농부는 무척이나 열성적으로 자신의 몸에 뼈의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농부가 줄곧 뒤따르고 있던 그 황소는 사실, 풀만 먹고 만들어진 뼈를 이용해 모든 장애물들을 헤치며 농부와 묵직한 쟁기를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 1장 ‘숲에서의 생활’ 중에서 나는 국가를 대리하는 사람들 외의 사람들로부터 간섭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내 집에는 원고를 보관해둔 책상 외에는 자물쇠나 빗장 같은 것이 없으며 현관문의 걸쇠도 없고 창문 위에 못도 하나 박아놓지 않았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문을 잠그지 않았습니다그렇지만 내 집은 한 무리의 병사들이 둘러싸고 지키고 있는 것보다 더 안전했습니다. 지친 방랑자들은 내 집 벽난로 앞에 앉아 쉬며 몸을 녹일 수도 있었을 것이며 문학 취향을 지닌 사람이라면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책들을 뒤적이며 즐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호기심 많은 사람이라면 어떤 음식을 남겨 놓았으며 또 저녁에는 무엇을 먹으려 했는지를 살펴보았을 것입니다. 절도나 강도와 같은 일은 넘칠 만큼의 재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필요한 만큼도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사회에서만 일어나는 일입니다. -- 8장 ‘멀지만 가까운 이웃 마을’ 중에서 |
“소박하지만 세계사를 움직인 최초의 녹색 서적”
◈환경 운동의 선구자, 소로의 『월든』 오늘날 녹색 서적의 필독서로 꼽히는 『월든』은 19세기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서이다. 소로는 하버드를 졸업한 당대 최고의 엘리트였지만 28세 때 콩코드에 있는 ‘월든’이란 작은 호수가의 숲 속에 들어가 생활했다. 이 책은 그곳에서 자신이 직접 지은 통나무 집에서 2년 2개월 동안 자급자족하면서 겪고 느낀 것을 적은 것으로, 진정한 삶의 의미와 자연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1830년대 미국 사회는 기계문명의 발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무차별적인 개발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었지만 아무도 그 위험성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소로는 『월든』을 통해 인간들의 편리함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며 만들어낸 문명이 오히려 인류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소로는 “인간들은 머지 않아 좀이 슬고 녹슬어버릴 재물, 또 도둑이 몰래 침입하여 훔쳐가게 될 그 재물에 몰두해 있다”라며 인간의 잘못된 욕망을 비판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소박하고 현명하게만 생활한다면 이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일이 고통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움일 것”이라고 조언한다. 『월든』은 발표 당시에는 특별히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지구의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최초의 환경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고 있다.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직접 체험하면서 그것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소로는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 출판사 서평 ◈ 세계를 변화시킨 녹색의 힘 소로의 『월든』은 지난 150여 년 동안 수많은 사상가와 문필가, 정치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영국의 시인 예이츠는 “『월든』을 읽고 이니스프리 섬에서 소로의 생활 방식을 따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했으며,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월든』은 불멸의 책”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소로의 무정부주의의 견해를 담은 『시민불복종』은 ‘세계의 역사를 바꾼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하트마 간디의 ‘무저항 비폭력’ 사상의 독립운동 방식과 마틴 루터 킹의 ‘흑인 인권운동’ 등 그의 사상은 세계를 변화시킨 이념들의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최근 환경운동가들은 『월든』을 최초의 녹색서적으로 평가하며,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것을 가장 인간적인 삶의 모델로 삼고 있다. ◈ 새롭게 구성되어 더욱 알찬 개정판 『월든』 『월든』은 매해 중·고등학교의 필독서 목록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대입 논술고사에도 출제되는 등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월든』은 2004년 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돋을새김의 푸른책장 시리즈이다. 그러나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과 사상이 펼쳐지는 『월든』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소화해내기 쉽지 않다.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 『월든』은 원문 중 핵심적인 내용과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들을 모아 보다 명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소로의 생애와 사상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료들을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소로의 자연관과 인생관의 밑거름이 된 저서들, 또한 그와 교감을 나누었던 사상적 친구들, 소로가 주장한 자연주의와 건강한 공동체를 위한 개인주의 등 ‘월든에서의 생활’뿐만 아니라 그의 삶 전체를 다루어 『월든』을 보다 밀도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