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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쭈글쭈글한 길 토우 갈치자반 묵어 가죽 발우 운주사에서 화순에서 장작 문어 북어 ... 2부 게딱지 성게 여기 모란 모란을 그리다 숭어 수국 꽃게 주름 쥐치 매운 아구 모란은 있다 ... 3부 화둔 슬픈 모독 자전거 벚꽃에 대하여 멍게 계치 군살 목 뒤통수 필생 ... 4부 와경 달초 수작 평행 취우 골목은 기억의 입구다 관화 화음 호박밭 설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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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모란」시편의 사설체 구성, 시의 새로운 형식미 보여줘
자성적 고뇌와 성찰적 시심을 보여주는 성선경 시인(이형권 문학평론가)이 다섯 번째 시집『모란으로 가는 길』을 출간했다. 『모란으로 가는 길』의 시편들은 『몽유도원을 사다』에서 보여주는 ‘자신의 정체성 찾기’를 넘어 새로운 성찰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탐구하는 미적 평형감각을 보여준다. 등단 20년을 지나오면서 깨닫게 되는 성찰을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해학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모란’ 시편에서 보여주는 사설체의 구성은 전대절(前大節)과 후소절(後小節)의 새로운 형식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내용면에서는 찰나적이면서도 영원한 세계인 ‘모란’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자유로운 운율로 넘실거린다. ‘모란’의 세계는 이미 지나온 과거이면서 새롭게 나아가야할 미래인가하면 찰나적인 깨달음의 세계이며 우리가 가 닿아야 할 영원의 세계이기도 하다. 찰나적인 것에서 영원의 세계를 발견하고 이를 경전으로 읽어내는 성선경의 시편들은 『모란으로 가는 길』에서 불혹의 상처를 메우며 새로운 성찰로 나아가는 시편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