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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소녀의 기도
제2장 세레나데 제3장 엘리제를 위하여 제4장 백조의 호수 옮긴이의 글 내 작품을 말한다 |
Kaoruko Himeno,ひめの かおるこ,姬野 カオル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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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널린 섹시 코드에 질려버린
여성들의 피곤을 한방에 날려주는 통쾌소설! 최고급 패러디가 주는 웃음과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현대인의 젠더를 새롭게 창조해낸 일본문학 최고의 이단아, 히메노 가오루코의 대표작!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지만, 매일매일 분발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히메노 가오루코식 사랑의 판타지! 이보다 더 특이하고,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은 없었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여자들의 대표, 프란체스코! 너무 진지하고 성실해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고 체념하고 사는 프란체스코란 별명의 여주인공. 어릴 적 수도원에서 자라나 정절을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켜져 버린’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괴상한 동거인(?)이 나타났다. 입버릇이 나빠서 시종일관 프란체스코를 매도해 마지않는 그 이름 고가 씨. 그때부터 바른생활녀 프란체스코의 ‘수난(受難)’은 시작되는데……. 두 사람(?)의 상식을 뒤엎는 초과격 & 쇼킹 대화로 1페이지에 3번은 반드시 웃게 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프란체스코란 별명의 여주인공 프란체스코는 20대 때, 본인은 잘 자각하지 못하는 볼륨감 있는 아름다운 외모로 얼떨결에 친구들 손에 이끌려, 모델 일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상업성이 중시되는 모델 일에서 왠지 그녀 앞에만 서면 누구나 경건해지게 되는 이상한 분위기로 인해, 모델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재택 프로그래머로 직업을 전환한다. 손이 빨라 돈이 되는 게임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래밍 일이 줄서있는 그녀는, 그렇지만 소박함의 극치의 생활을 하고 사는 싱글이다. 평일에는 집에 콕 박혀 프로그래밍 일만 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성서 스터디 모임에 나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 모델 일을 같이 하던 어릴 적 친구들이 그런 그녀에게 ‘프란체스코’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을 정도! 바른생활녀 프란체스코에게 닥친 수난은? 사시사철 열 벌이 채 안 되는 수녀님들 같은 옷가지와 최소한의 살림도구로 사는 그녀는 어릴 적 수도원에서 자라나 20대가 훌쩍 지났어도 아직 처녀인 채 그대로 연애 한번 변변히 해본 적이 없다. 그런 그녀의 팔뚝에 어느 날, 종기가 하나 생겼는데 왠지 사람의 얼굴을 닮은 인면창(人面瘡)이 아닌가?! 게다가 이 종기가 말을 한다! 게다가 이 종기가 퍼붓는 독설이 극악무도하다! 팔뚝에 났던 종기는 그녀와의 전쟁 끝에, 프란체스코의 허벅다리와 다리 사이, 은밀한 곳으로 옮겨가 살기 시작했는데……. 프란체스코가 ‘고가 씨’라는 이름을 붙여준 이 인면창은 ‘오랫동안 처녀를 지키고 있는 여자’에게 옮겨가며 기생해 살아왔다고 한다. 뉴욕의 다이안, 파리의 이본느, 로마의 지나, 북경의 려화, 도미니카의 아파, 키예프의 나타샤 등등. 고가 씨는 ‘세상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여성들’에게 달라붙어 살아왔노라고 하지만, 그녀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과 꿈에 열정을 불사르고 사느라 ‘연애’와 ‘사랑’에 많이 서툴다는 것뿐.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가식적인 사랑과 연애를 하지 못하고, 너무나 솔직하기만 한 그녀들은 그래서,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본 적도, 섹스도 해본 적이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무척 섹시한 외모적 장점을 지녔지만, 거기에 소위 남성들을 홀릴만한 ‘색스러움’을 갖지 못한 그녀들. 매일매일 분발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판타지 고가 씨는 이들의 섹시한 외모 속에 기생해(가령, 로마의 지나는 멋드러진 허벅지를 가지고 있었고, 파리의 이본느는 환상적인 가슴 사이즈를 자랑했다고 한다. 거기에 기생해 살았다는 얘기) 매일매일 그녀들에게 면박을 주며, 일만이 아니라 삶과 사랑에도 주목하도록 변화시켜 왔다. 그런 그녀들이 제대로 된 색스러움을 갖추게 되면, 고가 씨와는 ‘아듀∼!’란다. 하지만, 고가 씨의 그 흉흉한 악담에도 굴하지 않고 프란체스코는 조신한 나날을 보내며, 극도의 근검절약하는 생활로 검소하게만 살아간다. 별로 변하지 않는 프란체스코와 고가 씨의 동거는 3년째 이르렀을 때, 큰 고비를 맞이하는데……. 고가 씨의 악담에 결코 지지 않으며 자신의 삶의 신조를 지켜나가는 프란체스코와 그 옆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에피소드는 현대인의 성과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한 환상을 모조리 깨버린다. 성과 사랑을 정말 냉철하게 구분하고 서로가 감정에 속고 속이지 않으며, 진심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상대를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이 이야기의 결말은 인간으로 변신한 고가 씨와 프란체스코의 찐한(?) 사랑행각으로 마무리 된다. 살아가면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지만 악담가 고가 씨와 함께 지내면서 생활에 윤기가 더해진 프란체스코가 그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했던 것. 종기인 고가 씨와의 삶이라 아무것도 변하지 않지만, 진정한 사랑의 열매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래서 언제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깨달은 프란체스코가 내린 결론이다. 이를 통해 개구리가 왕자로 변하듯이 인간화 된 고가 씨와 오늘도 프란체스코는 세상에서 최고의 명기를 가졌다는 고가 씨의 칭찬과 더불어 진한 사랑행각을 계속해 나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