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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ka Murayama,むらやま ゆか,村山 由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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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주위의 아흔아홉 사람이 그저 사소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해도 본인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불행이라는 거야. 그 반대로 곁에서 보기에 아무리 구원할 길 없는 상황이라도 본인이 조금이라도 만족한다면 그건 분명하게 행복일 수 있어.”
대체 이 사람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어온 걸까, 하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경우를 행복과 불행 중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아주 옛날,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자전거를 탔던 때가 생각났다. 내 다리로 꾹 밟은 힘이 페달에 전해지면 한순간에 상황이 뒤바뀌면서 나를 앞으로 앞으로 데려갔다. 풍경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자꾸만 뒤로 흘러가고, 어린 나는 세상이 일변하는 것을 피부로 느꼈었다. 어쩌면 그때 이후로 이런 느낌은 처음인지도 모른다. 숲의 나무들 틈새에 난 잡초를 정리하고, 장작을 나르고, 건물 주변을 돌며 자잘한 수리를 하고, 괭이를 휘두르며 밭을 매고……. 내게 떨어진 일거리가 날이면 날마다 산더미처럼 많아서 뉘엿뉘엿 해가 질 때까지 그 일을 죄다 해치운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래도 나 같은 사람은 도저히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하나둘 해낼 수 있게 되는 그 과정은 오래간만에, 정말 너무도 오래간만에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내게 선물해주었다. 아픔은 늘 느닷없는 공격처럼 찾아왔다. 작업하던 손을 쉬고 잠깐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순간을 노려서 그것은 갑작스런 마물(魔物)처럼 내 등 뒤를 덮쳤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금니를 악물고 눈을 질끈 감고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견디는 이것이 정말로 아픔인지 아니면 어떻게도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 덩어리인지 알지 못한 채, 그저 그것이 목구멍을 지나 몸속 저 밑으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방도가 없었다. 마치 큼직한 구슬을 꿀꺽 삼켜버린 아이처럼.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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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자신의 형과 사랑에 빠져 상처를 입은 젊은 청년 유스케는 도쿄의 생활을 벗어던지고 신슈 지방의 스키 관광지로 유명한 나가노현으로 내려가 농원 겸 레스토랑 겸 여관인 ‘가무나비’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농사꾼의 삶을 배워가고 신슈의 맑은 하늘 아래서도 남모르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나 둘 만나고 알아가며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의 평안도 되찾으며 치유 받는다. 고집이 세지만 깊은 배려심이 있는 농원 주인,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는, 깊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도코, 플로리스트 코디네이터로 꿈을 키워가는 단짝 소녀 가야와 미사토, 학교에 가기 싫어 병이 난 소녀 사쿠라 짱...신슈의 맑은 하늘 같은 투박함과 명랑함 속에서도 남모르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알아 가고, 그 속에서 행복의 가치와 삶의 소중한 진실, 비밀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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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는 여성작가
무라야마 유카의 대표소설 신슈에서 전파하는 행복 바이러스 “당신,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은 뭐라고 생각해?” 도시의 팍팍한 삶을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드리는 선물 같은 책 에쿠니 가오리,요시모토 바나나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일본 최고 인기 작가, 무라야마 유카! 한국에서는 아홉 살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연하남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천사의 알』과 속편『천사의 사다리』를 출간해 많은 팬을 확보한 무라야마 유카는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다. 무라야마 유카는『천사의 알』로 1994년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작인 『천사의 알』은 20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화되는 등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1990년대 초반, 정통 순수 연애소설인 '순애소설'이라는 장르를 정착시키는 구실을 했다. 그 뒤, 소설, 에세이 등 많은 작품을 펴낸 그녀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편안한 문체로 독자들을 고스란히 작품 세계로 몰입시키는 능력이 뛰어나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2004년에는 『별을 담은 배』로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여성작가로,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가 주로 예술적 정서를 지닌 인물들과 감성적 기법으로 소설을 써내려갔다면, 무라야마 유카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보통의 인물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속 깊은 의미를 길어올리는 작가이다. 그래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깊은 공감대를 끌어내, 일본 여성 작가 가운데 가장 폭넓은 독자층을 가졌다. 그녀의 작품은 드라마, 영화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어 원 소스 멀티 유즈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두 작가이기도 하다. 『모든 구름은 은빛』은 서로 사랑하고 상처 입히고, 이윽고 서로를 용서하며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 조용하게, 때로는 안타깝고 절절하게 연주해내는 교향곡 같은 이야기다. 저마다 쓰고 싶어 하지만 막상 잘 써내지 못하는 소재를 이만큼 성공적으로 다루어낸 작품도 드물다. 한번쯤, 꿈꾸어보는 도시 탈출! 팍팍한 도시의 삶을 떠나고 싶은 현대인에게 내미는 선물 같은 소설 “도쿄를 벗어나고 싶었다! 나가노현은 내게 초록의 비상구였다!” 무라야마 유카는 도쿄를 벗어나 근교나 시골로 귀농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일본의 현 세태를 재빠르게 캐치해 이 소설을 썼다. 지나치게 바쁘고 각박한 도시의 삶은, 빠르고 세련되고 현대적인 도시의 생활보다는 느리고, 투박하고 자연친화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왔다.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이라면 한번쯤, 팍팍한 삶의 무대인 도시를 떠나는 꿈을 꿔봤을 것이다.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볼까?’, ‘다른 지방 도시로 가서, 자그마한 가게를 열어볼까?’…아니면 일 년, 한 달만이라도 떠나는 꿈을 늘상 꾸며 사는 현대인들. 회색 콘크리트 숲에서 초록의 비상구가 필요한 그런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스물한 살 도쿄의 청년 유스케를 통해, 그 꿈을 대리만족시켜준다. 유스케가 도쿄를 떠나 간 곳은 일본의 중부지방, 겨울철 스키 관광지로 유명한 나가노 현 신슈지방 스가다이라. 유기농 재배를 하는 농원과 노송나무 숲, 노천 온천이 있는 일본식 여관 가무나비에서 아르바이트를 자리를 얻은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장작을 패고, 지렁이가 우글거리는 퇴비를 만들고, 가축들을 돌보는 등 이상으로서의 농촌이 아닌 힘든 육체적 노동을 감당해야 하는 농촌의 모습과 함께 정직하고 여유로운 삶을 만나게 된다. ‘맛있는 커피와 밥’이 쓰여진 목재 간판이 우뚝 서서 우리를 반길 듯한 ‘가무나비’에 당장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 소설은 마치 일본의 청정지역 신슈지방을 여행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신슈에서 전파하는 행복 바이러스 “당신,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은 뭐라고 생각해?” 『모든 구름은 은빛』의 매력은 가무나비를 중심으로 유스케와 크고 작은 인연을 맺는 사람들, 그 캐릭터에 있다. 자신이 일하는 논과 밭을 단순히 작물을 생산하여 돈을 벌어들이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로 꾸며나가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가무나비’ 농원 주인 아저씨,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는, 깊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도코, 플로리스트 코디네이터로 꿈을 키워가는 단짝 소녀 가야와 미사토, 학교에 가기 싫어 병이 난 소녀 사쿠라 짱...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의 생활과 가치관을 통해‘돈, 성공, 명예’등 우리가 얻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가는 것들이, 진정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인가? 행복의 가치에 대? 깊이 되돌아보게 된다. 제목은 미국 격언을 인용했다.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모든 구름은 은빛의 이면을 가지고 있다’는 격언은 어떠한 불행 속에서도 은빛의 이면처럼 밝게 빛나는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생에 있어 누구나 몇 번쯤은 죽을 만큼 힘든 고비를 맞이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젊은 날의 사랑의 상처일 수도 있고, 현실과 이상이 맞닥뜨리는 그 순간일 수도 있고, 경제적 곤란일 수도 있다. 상처를 입었거나 입고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씩씩하게 이겨내고, 또 새로운 관계와 상황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silver lining(은빛의 이면)', 즉 희망을 본다. “난 낙천적인 격언이 좋더라. 별 뚜렷한 이유도 없이 마구 힘이 나잖아?”라는 본문 속 도코의 말처럼, 이번 가을엔 희망의 격언을 외워보자. “모든 구름은 은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