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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자연이 들려 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늦가을 소나무와 굴뚝새 가자미와 복쟁이 게가 되고 싶은 새우 들국화와 반딧불이 |
權正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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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쟁이는 깨를 사서 걸빵을 해 지고, 가자미는 콩을 사서 지게를 지고 각기 집으로 걸음을 빨리 했다. 그 사이 혹시 저쪽 놈이 아무도 왔다 간 흔적은 없었다.
꼭같이 맘이 놓여지는 일이었다. 하지만 맘 속이 몹시 설레어졌다. 어서 이 틈에 가서, 손해를 보여 주지 않아서는 안 되는 일이기때문이었다. 먼저 가자미가 콩을 한 섬 안에다 옮겨 넣고는 빈 자루를 둘러메고 가만히 나왔다. 컴컴해서 아무의 눈에도 띄지 않는 것이 다행이었다. 비가 올까해서 비설거지를 하고 있는 집도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대개 저녁밥 먹기를 한창이라, 여간 큰 소리로 지나간다 하더라도 문을 열고 내다보거나 하는 일은 없을 만한 때였다. --- p.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