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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시작
"여기 모여라" 후에 아침의 빛 속에서 이마 바람이 되다 포옹 좋아하는 것 좋아·더하기·좋아 문진 달팽이 기쁨·슬픔·글쎄 보름달에 마술을 뭉게구름은 말한다 특별히 정성껏 손질하는 날 귀의 노래 노을 진 언덕에서 고슴도치 아빠의 감사 편지 문패 깃발 이름 근심에 찬 사자 사자의 거울 새벽 쓸쓸한 땅에 보내는 자장가 당나귀, 걷다 여러 가지 발굽 노래 다시 근심에 찬 사자 근심에 찬 뭉게구름 마시멜로 당나귀 구름 체조 마시멜로 당나귀에서 다부진 당나귀로 당나귀를 위한 운동 계획 갈기를 땋은 사자 여러 가지 땋기 나들이 선물 하늘의 구슬 우울한 달팽기 달팽이 격려 노래 철학 하는 사자 바람의 철학 노래를 짓는 달팽이 깊은 노래 하늘을 나는 달팽이 모험의 날들 무지갯빛 사자 소문 영원 그 후의 달팽이, 사자, 당나귀 언제나 언제든지 언제까지나 후기 |
Naoko Kudo,くどう なおこ,工藤 直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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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다 ‘누군가와 산책을 한다는 건, 참 좋은 거구나.’ 사자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달팽이를 이마에 태우니 혼자일 때보다 여기 저기 볼 수 있어 더 즐겁다. “아, 여기에 꽃이 피어 있어.” 하고 사자가 꽃을 발견하면 달팽이가, ‘아, 여기에 연못이 있어.’ 하고 연못을 발견해 준다. 그러면 먼저 꽃 가까이 가서 향기를 맡는다. “좋은 냄새가 나.” “향긋해.”--- p.20
우울한 달팽이 사락사락 흔들리는 초원을 사자와 달팽이가 천천히 걸어간다. “달팽이야, 기분 어때?” “으응, 왠지 커튼을 걷고 싶어졌어.” “다행이야.……그럼, 기운 날 마나한 노래 좀 불러볼까?” “좋아. 부탁해.” “그럼, ……하나, 둘, 셋…….” 사자의 노랫소리가 초원에 울려 퍼지자 달팽이의 ‘우울’이 천천히 녹아 사라지는 것 같았다. --- p.161 영원 “으음, ‘영원’이라는 건 말이지.” 달팽이는 사전을 꺼내 팔락팔락 넘겼다. “아주 오래 전부터 있고, 언제나 있고, 언제까지나 있다는 말이야.” “으으, 그럼, ‘우정’이란 건?” “음, ‘우정’이란 친구 사이의 애정-뭐 ‘사이좋은 친구’라는 말이야. 그러니까 ‘영원’과 ‘우정’을 더하면 ‘아주 오래 전부터 있고, 언제나 있고, 언제까지나 있을 사이좋은 친구’라는 말이지.” ……모두의 주위에서 바람도, 빛도, 초원도, 하늘도 ‘영원’해져가는 것 같다. 온통 ‘영원’속에 ‘영원한 우정’들이 고리가 되어 앉아있다. --- pp.205-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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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와나미문예상 수상!
『친구는 바다냄새』와 함께 일본에서 20년간 사랑 받은 스테디셀러! 서로 만나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한 세 친구 사자와 달팽이, 당나귀의 영원한 우정 만들기 친구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들을 위한 ‘우정에 관한 정의’! 아이들이 바라는 진정한 소울 메이트를 발견하게 되는 책! 자기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동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그 중 매력적으로 끌려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계가 바로 ‘친구’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는 부모보다 자신의 친구에게 더 의지하고,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친구와 나누기 위해 애씁니다. 이렇게 애써 둘도 없는 친구가 되면, 그 다음부터는 우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좋은 것을 함께 나누려 하고, 어떤 경험이든 같이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커집니다. 그러다 섭섭한 마음이 들면 아이들은 친구관계에 갈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사춘기가 되면 친구와 우정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 시기에 아동은 친구에 대해 바라는 마음이 커지고, 서로 가치관이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친구가 제일 좋을 시기, 우정이 커지는 시기에 시작되는 친구문제……『친구는 초록냄새』는 영원한 우정이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깨우치게 하는 동화입니다. 누구에게든 생각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든든한 친구가 있습니다. 이 책은 친구사이의 특별한 경험을 말하는 것이 아닌, 우정을 함께 쌓아온 친구사이라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친구는 초록냄새』는 공부, 학원 등으로 삭막해져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인생의 진정한 소울 메이트를 발견하게 하며, 어른으로 성장하였을 때에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미래의 친구에게로 안내합니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사자, 달팽이, 당나귀가 들려주는 기분 좋은 우정 이야기! 초원을 산책하던 사자는 소용돌이 돌멩이 무늬를 가진 달팽이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함께 산책을 하며 친구가 되고, 누군가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산책을 하다 당나귀를 만나게 되고, 또 다시 셋은 친구가 됩니다. 무엇이든 궁금하면 시험해보기를 좋아하는 사자와 바람이 되고 싶은 당나귀, 일기를 쓰는 달팽이……. 서로 많이 다르고,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는 이 세 동물은 어떻게 친구관계를 유지할까요? 평소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당나귀는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푹 빠지고, 친구들의 말을 늦게 받아들이고,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 거울을 보고 표정 연습하기를 좋아하는 사자는 열심히 연습한 마술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달님에게 보여주고, 길 잃은 고슴도치의 집을 찾아주는 등 따뜻하고 듬직합니다. 일기쓰기를 좋아하고, 노래짓기와 부르기를 좋아하는 달팽이는 늘 친구들에게 알고 있는 지식들을 나눠주고, 가끔 우울해하거나 감성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지만 이 세 동물들은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며 친구가 되어갑니다. 무엇보다도 서로의 잘하는 점과 서로 좋아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고, 진심으로 응원해 줍니다.『친구는 초록냄새』는 함께하면 즐거운 친구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같은 것을 하고, 같은 신발을 신고, 같이 먹고, 같은 TV프로그램이나 책을 보며 생각과 마음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사춘기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마주하고 있는 ‘친구’인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리듬감 있는 문장과 시,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담아낸 따뜻한 동화 동화작가이면서 시인인 구도 나오코는 돌고래와 고래의 우정을 담은 『친구는 바다 냄새』를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이 책은 1984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20년이 넘도록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명작으로, 서로 다른 두 주인공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그린 동화였습니다. 이 책의 후속작으로 출간되어 이번에 우리나라에 소개되는『친구는 초록 냄새』는 2000년 이와나미문예상 수상작으로, 이 책 역시 일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친구는 바다 냄새』에서 두 친구간의 관계와 우정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면, 『친구는 초록 냄새』에서는 세 주인공 외에도 달님, 악어, 독수리 등과의 이야기를 통해 좀 더 넓은 범위의 친구관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중한 친구들과의 영원한 우정을 감성적인 시와 유머러스한 표현들을 따뜻한 동화로 전하고 있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