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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청소년 문학

책소개

저자 소개 2

마거릿 비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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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aret Bechard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다. 굉장히 많은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야기를 꾸며 내고 글로 적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일곱 살 때 첫 소설을 써 볼 정도였다. 작가의 꿈을 버리지 않고 20대에 소설을 쓰기도 했지만 생각만큼 잘 써지지 않았다. 결혼한 뒤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작품 속에 십대들의 목소리를 담기로 결심했다. 그 뒤로, 배우고 발견하고 실험하는 십대, 자신에게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지닌 십대들을 위해서 글을 쓰고 있다. 청소년 소설 『죽을 만큼 힘들지 않다면』으로 호평을 받았고, 어린이를 위한 글도 꾸준히 쓰고 있다.

햇살과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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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걸리버 여행기』, 『폴리애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클로디아의 비밀』, 『인형의 집』,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걸리버 여행기』, 『폴리애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클로디아의 비밀』, 『인형의 집』,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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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316g | 138*206*20mm
ISBN13
9788952753632

줄거리

샘은 오늘도 집에 거의 다 가서야 기저귀를 사 오지 않은 것을 떠올린다. 학교 숙제도 산더미 같지만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아들 맥스와 놀아 주기! 샘은 수업을 받는 동안 아이를 맡겨 둘 수 있는 대안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동안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임신을 하여 맥스를 낳자 입양 보내기로 한다. 여자 친구의 부모님이 내린 결정이다. 샘은 이 소식을 듣고 여자 친구한테 가서 맥스를 달라고 한다. 우리 아기를 남한테 주지 말라고, 그럴 거면 자신한테 달라고. 아버지는 샘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경제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 샘은 학교만 졸업하면 (대학교는 포기한 채) 일자리를 구할 생각이다.
같은 대안 학교에 클레어가 다니는 줄은 몰랐다. 클레어는 샘이 6학년 때부터 좋아했던 아이. 클레어한테는 딸이 있다. 클레어는 온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대학 입시 준비를 한다. 학교 선생님은 샘이 수학 실력이 뛰어난 것을 알고, 클레어와 함께 스터디를 하면 어떻겠냐고 권한다. 샘은 그럴 시간이 있으면 잠이라도 한숨 더 자고 싶다. 학교 다니면서 맥스를 돌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책임져야 하니까……. 샘은 클레어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스터디에 참여하고 SAT 시험까지 치른다. 그리고 시험 성적표가 날아왔다. 이렇게 시험을 잘 볼 줄이야. 그러나 언제까지 아버지한테 손을 벌릴 수 없다. 대학교에 갈 상황이 아니다. 맥스를 키워야 하고, 맥스를 키우려면 돈을 벌어야 하니까.
클레어네 집에는 클레어의 딸을 위해 온갖 장난감이 다 있다. 클레어의 딸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도 듬뿍 받고, 이모의 사랑도 듬뿍 받는다. 그런데 맥스는? 샘 자신은 맥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샘은 클레어와 함께 각자 아들 딸을 데리고 친구네 집에 놀러간다. 샘은 맥스를 잠시 여자아이들에게 맡겨 두고, 남자아이들과 밖에 나와 농구를 한다. 아, 이런 순간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아무 생각 없이, 공에만 몰두하며 땀을 흘릴 수 있는 이런 순간을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그때 집 안에서 비명이 들린다. 여자아이들이 요리를 하다가 유리잔을 깼는데 맥스가 유리 조각을 손으로 만지는 바람에 피투성이가 되었다. 샘은 넋이 나가 버리고 어쩔 줄 몰라 한다. 다행히 옆에 있던 친구가 샘과 맥스를 차에 태워 병원에 데려다 주고, 샘의 아버지에게도 연락을 해 준다. 간호사는 맥스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며 샘더러 밖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안에서 맥스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그때 어떤 꼬마 아이도 치료 받으러 들어가는데 그 아이 엄마도 따라 들어간다. 왜 나는 밖에서 기다려야 하지? 저 아이 엄마는 아이를 따라 들어가는데. 맥스한테도 엄마가 있다면 지금 이 순간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있지 않을까.
맥스는 양손 엄지손가락을 붕대로 둘둘 감고 있다. 샘은 맥스에게 우유를 먹이면서 사랑한다고, 처음 보았을 때부터 사랑했다고 속삭여 준다.
다음 날 샘은 아버지에게 맥스를 입양 보내자고 말한다. 맥스는 자신이 꼭 이루어 내야 할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니까. 맥스는 충분히 사랑을 받아야 할 아이니까.

출판사 리뷰

부모로서 새 삶을 개척해 나가는 용감한 십대

『열일곱 살 아빠』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이를 가진 십대의 이야기이다. 십대의 임신과 출산을 여자아이의 입장에서 그린 여느 작품과는 달리, 독특하게 남자아이의 시각에서 다루었다.
십대가 아이를 가졌다고 하면 먼저 불량 청소년의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주인공 샘은 수학을 좋아하고 컴돌이를 꿈꾸는 보통 남자아이고, 여자 친구 브리타니는 넉넉한 집에서 곱게 자란 여자아이다. 성에 과도한 호기심을 가지거나 성관계를 목적으로 만난 철부지들이 아니다. 그런데 이들이 선을 넘은 이유는? 단지 서로를 몹시 좋아해서다. 작가는 성관계까지 이어진 십대의 연애를 사실적으로 담담히 다루고 있다. 이들의 행실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재지 않고, 십대들이 출산한 뒤에 부딪히는 현실과 고민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작품은 대안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찍 엄마 아빠가 된 십대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육아 시설을 갖춘 학교다. 이 학교에 다니는 다른 등장인물들도 주인공처럼 문제아들이 아니다. 클레어와 제마는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대학 입학시험 준비에 온 힘을 다하고, 니콜도 전문대학 유아 교육과에 진학할 계획을 세웠다. 졸업한 뒤에 자기와 같은 십대들의 아이를 돌봐 주기 위해서다.
작가는 이러한 등장인물을 통해서 부모가 된 아이들의 다양한 선택을 보여 준다. 그리고 십대들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며 새롭게 인생을 설계하는 성숙한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학업과 양육을 병행하며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아간다. 물론 주위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고, 부모와의 갈등도 크다. 그리고 주인공 샘은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결국 아들 맥스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처음에 맥스를 키우기로 한 것도 입양을 보내기로 한 것도, 모두 샘 자신이 내린 결정이다. 이처럼 이 작품은 어린 부모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다하려는 성숙한 태도와 용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 마거릿 비처드는 실제 대안 고등학교에 있는 어린이집에 봉사활동을 다니며 십대들이 수업을 받는 동안 그 학생들의 아기들을 돌보았다. 이 작품에 현실감이 살아 있고, 십대들의 언어와 유머가 생생히 담긴 이유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생활 문화는 물론이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 모두 서구화 되어 가고 있다. 십대의 임신과 낙태를 문제 삼기 전에 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는지, 출산할 경우 이를 뒷받침해 줄 사회 인식과 여건이 준비되어 있는지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부모가 된 십대의 하루하루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
브리타니가 아들 맥스를 입양 보내기로 한 순간, 샘은 맥스와 처음 마주쳤던 눈빛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신이 키우기로 결심한다.

“변호사가 입양 기관을 찾아 줬어. 사람들이 그러는데, 가족을 쉽게 찾겠대. 뭐, 금발인데다……”
“나한테 줘.”
나는 생각해 보기도 전에 큰 소리로 불쑥 내뱉었다.
브리타니가 깜짝 놀라 우스꽝스럽게 굳은 얼굴로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뭐?”
“모르는 사람한테 주지 마. 나한테 줘.”
브리타니는 야릇하고 뒤틀린 웃음을 떠올렸다. 속이 쓰린 듯이.
“샘. 넌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게다가 너네 아버진 어쩌고? 펄펄 뛸걸.”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니까. 그리고 아기가 이대로 가 버려서, 사라져 버려서, 다시는 알지 못하게 되는 건 싫으니까. 그래서 다시는 못 보게 되는 건 싫으니까. 아빠가 뭐라든 상관없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브리타니, 난 걔 아버지야. 내가 키울 거야.” --- pp. 161~162

샘은 대학 입학도 포기하고 대안 학교를 다니며 빨리 졸업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맥스를 키우기 위해서는 빨리 공사판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수학을 붙들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진다.

나는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화면에 숫자와 기호가 가득했다. 나는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학 수업에서 이렇게 바보가 된 적은 없었다.
“내일까지는 진도가 좀 나갈 거예요.”
선생님이 빙긋 웃었다.
“어렵지?”
선생님은 아주 흐뭇해 보였다. 마치 샘 페티그루를 더욱더 비참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서 굉장히 기쁘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손을 뻗어 모니터를 껐다.
“어려워서 그런 게 아녜요. 그냥…… 아시잖아요……. 만약 저한테……”
‘만약 저한테 맥스가 없었다면’이란 말이 목까지 찼다. 나는 숨을 훅 들이마시며 자판 위에 놓인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만약 저한테 할 일이 이렇게 많지 않았다면, 여기에도 신경 쓸 수 있었을 거예요. --- pp. 107~108

샘은 아빠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갈수록 그 무게에 짓눌리고 만다. 그리고 학업과 양육을 병행하는 다른 십대 엄마들과는 달리, 샘은 입양이라는 또 다른 선택을 한다. 자신의 욕심을 챙기고 싶어서가 아니다. 맥스를 마치 꼭 해치워야 하는 어떤 목표처럼 대하는 자신이 싫어서다.

“나는 맥스를 사랑해. 정말로 사랑해…….”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해. 맥스가,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할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잖아.” --- p. 239

샘은 두 번에 걸쳐 큰 결정을 내린다. 맥스의 아빠가 되기로 한 결정과, 결국은 맥스를 입양 보내기로 한 결정. 『열일곱 살 아빠』는 이 두 결정 사이의 과정을 담담히 그려 내고 있다.

책임을 다하는 십대의 용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
『열일곱 살 아빠』는 십대 임신의 위험을 경고하거나 비난하는 시선을 담고 있지 않다.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십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고 애쓰고 그 책임을 다하려는 용기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결코 “왜 임신을 했느냐, 아이를 키우려니 얼마나 힘드냐.”고 추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이미 일어난 일이며, 그리고 굉장히 커다란 일이, 한 아이에게 평생 동안 영향을 미칠 일이 일어났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 작가는 그러한 샘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평범한 아이가 평범하지 않은 문제에 부딪혀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대처해 나가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그려 냈다. --- pp.252~253, 옮긴이의 말 중에서

샘은 맥스를 키우며 옳은 일을 한다는 느낌을 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아버지한테서는 실망했다는 눈길을 받을 뿐이고, 주변에서 보내는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일찍 부모가 되는 길을 선택한 아이들이 넘어야 할 또 다른 벽이다.
이처럼 작가는 십대의 임신을 문제 삼기보다는, 임신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로 마음먹은 십대들이 현실에서 부대끼는 문제와 고민을 다루었다. 자신이 초래한 일에 책임을 지며 새롭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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