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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집을 펴내며
용어정리 등장인물 일러두기 10부 11부 12부 13부 14부 15부 16부 17부 18부 19부 20부 부록 - [거짓말]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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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희 어쩌면 성우 선배도, 은수도, 나도 너무 자만하는 건지도 몰라요. 우린 안 변해요. 은수가 아무리 기다려도 난 처음처럼 돌아갈 수 없고, 성우 선배가 자신했던 거처럼 선배는 날 잊 을 수 없을 거예요. 운전한 지 오래됐죠? 눈길에서 운전을 하다가 순간 미끌어질 때 어떻 게 해야 하는지 알아요? 그땐 브레이크를 밟으면 안 돼요, 엑셀을 밟아 계속 달려야 해요, 그래야 다치지 않아요. 우린 셋 다 이젠 멈춰 설 수도 없지만, 멈춰서도 안 돼요.
--- p.72 은 수 그 여자가 너한테 많은 걸 주고 있나 보다. 나를 버릴 수 있는 용기, 다시 판화를 할 수 있 는 용기. 그 여자 줄려고, 판화 하고 있었니? 준 희 (가만히 있다) 은 수 (준희 보며, 눈가 그렁해, 서글픈 웃음을 지으며) 내가, 28시간 꼬박 생각을 했는데, 아주, 아주 좋은 결론을 내렸다. 준 희 (아프게 은수를 보면) 은 수 나도 좋고, 너도 좋고, 그 여자도 좋고. 준 희 ...... 은 수 (눈물 그렁한 채 입가에 잔잔한 미소 띠우며) 우리, 셋이 같이 살자. --- p.200 성 우 (창가 보며) 너무 늦게 보내주는 것 같지만 이제라도 널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야. 고마워. 사랑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랑이... 있구나. 너한테 배웠어. 우리 백년 후쯤 만나자. 그땐 옆에 아무도 두지 마. 우리 사랑이 죄가 되지 않게, 단둘이서만 만나자. 준 희 (눈물 흘리며 끄덕인다. 마음이 아프다) 성 우 (눈물 흐르는, 준희 보면) 준 희 (성우 보며) 나 봐요. 성 우 (준희 얼굴 보며, 눈가 그렁해도 편하게) 보고 있어. 준 희 날 용서해요? 성 우 널 사랑해. --- p.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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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마니아 드라마, [거짓말]!!
대본집 출간 6년 만에 페이퍼백 개정판으로 재출간!! 드라마 대본을 책으로 내자고 했을 때 노희경 작가는 손을 내저었다. 그걸 누가 읽겠느냐, 팔리지 않을 게 빤한데 출판사에 누를 끼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오랜 설득 끝에 ‘노희경 드라마 대본 시리즈’ 첫 작품으로 『그들이 사는 세상』이 출간되자, 놀랍도록 뜨거운 독자들의 반응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졌다. 소설이 아닌 대본집을 일반 독자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 이 책은 출간 즉시 1만 5천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드라마 팬들의 필독서가 되었고, 7년간 5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예술 분야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뒤이어 2010년에는 ‘노희경’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이자, ‘노희경 표 드라마 폐인’을 양성한 작품 『거짓말』 대본집이 소장용 고급 양장본으로 출간되었다. 노희경 작가 특유의 정교한 시놉시스와 언론 인터뷰, 표민수 감독의 제작일기, 작가 자신의 집필기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수록한 스페셜 에디션이 나온 것이다. 이 책은 다시 한 번 서점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출간 1년 6개월 동안 1만 세트 판매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리고 2016년, 그동안 『거짓말』에 쏟아진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스페셜 에디션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은,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편집에 가격까지 낮춘 페이퍼백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