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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파티아 성
개정판
열림원 200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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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베른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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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Jules Verne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1828년 프랑스의 북서부의 항구 도시 낭트 근처 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배에 대한 낭만적인 환상을 키워 나갔으며, 『로빈슨 크루소』 같은 모험소설을 즐겨 읽으며 멋진 모험가에 대한 꿈을 꾸었다. 성인이 된 베른은 1848년 고향을 떠나 파리로 이사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학업을 마치고 아버지처럼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지만, 그의 궁극적 이상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이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파리 문학 살롱에 자주 드나들었고, 곧 문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베른의 초기작들은 희곡들이었으며, 1850년대에는 당시 가장 성공적인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1828년 프랑스의 북서부의 항구 도시 낭트 근처 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배에 대한 낭만적인 환상을 키워 나갔으며, 『로빈슨 크루소』 같은 모험소설을 즐겨 읽으며 멋진 모험가에 대한 꿈을 꾸었다. 성인이 된 베른은 1848년 고향을 떠나 파리로 이사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학업을 마치고 아버지처럼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지만, 그의 궁극적 이상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이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파리 문학 살롱에 자주 드나들었고, 곧 문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베른의 초기작들은 희곡들이었으며, 1850년대에는 당시 가장 성공적인 잡지 중 하나에 단편소설들을 연재하였다. 출판인 피에르쥘 헤첼이 1863년 기구를 타고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소설 『5주간의 기구 여행』 출판을 허락하고 이 책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써, 소설가로서 베른의 경력이 시작되었다. 베른의 가장 잘 알려지고 성공적인 작품들은 헤첼과 계약을 맺어 출판된 것인데,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쥘 베른의 원고를 읽어보고 그의 천재성을 알아봤다. 헤첼은 그 작품들에 ‘알려진 세계와 알려지지 않은 세계에서의 기이한 여행’이라는 시리즈 제목을 붙여 주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1872)를 포함하여 『지저 여행』(1864), 「해저 2만 리」(1869), 「미셸 스트로고프」(1876) 등이 이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다.

1873년 발표한 쥘 베른의 대표작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빈틈없고 정확한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가 친구들과의 내기로 80일간의 세계 일주에 도전하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필리어스 포그와 그의 하인 파스파르투의 여정을 따라가며 세계 각지의 생활 모습과 자연환경, 독특한 풍습 등을 만날 수 있다.

베른은 일반적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전위 문학과 초현실주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고, 그로인해 저명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에 대한 영미권의 평가는 꽤나 다르며, 그의 소설이 재 인쇄되는 경우 내용의 축약이나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픽션이나 아동 도서의 장르로 분류되기도 했다.

1869년부터 죽을 때까지 베른은 피카르디 주의 도시 아미앵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그는 중도 공화주의자로서 지역 정치와 행정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886년 피에르쥘 헤첼이 죽은 뒤 베른은 그의 아들 루이쥘 헤첼과 계약하여 다수의 책을 계속해서 출판했다. 「카르파티아 성」(1892), 「프로펠러 섬」(1895) 등의 작품이 이 시기의 소설들이다. 1905년 전부터 앓고 있던 당뇨병이 악화되어 그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아미앵의 저택에서 숨을 거뒀다. 장례식은 인파로 붐볐으며 전 세계로부터 조사가 밀려들었다고 전해진다. 베른이 죽은 후 아들 미셸은 수많은 유작들을 편집하여 출간하였다.

쥘 베른은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한 근면한 작가로 유명하며, 유작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베른의 소설은 총 64편에 이른다. 베른은 1979년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번역 작품이 많은 작가이다. 그는 때때로 허버트 조지 웰스, 휴고 건즈백과 함께 “공상과학 소설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베른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끊임없이 번역되어 읽히는, 19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프랑스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구를 타고 5주간』, 『지구 속 여행』, 『지구에서 달까지』, 『달나라 여행』, 『해저 2만 리』, 『신비의 섬』, 『챈슬러 호』, 『황제의 밀사』, 『인도 왕비의 유산』, 『마티아스 산도르프』, 『정복자 로뷔르』, 『15소년 표류기』, 『카르파티아의 성』, 『깃발을 마주 보고』, 『세계의 지배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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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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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45쪽 | 328g | 127*195*30mm
ISBN13
9788970636160

출판사 리뷰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의 영원한 고전
‘쥘 베른 걸작선’ 일곱 번째 작품『지구에서 달까지(De la Terre a la Lune)』출간!


과학적 통찰로 가득한 쥘 베른의 작품 세계를 한층 더 확장하여 이해하게 하는 역작인 『카르파티아 성』은 쥘 베른의 애독자라면 누구나 읽어봄 직한 흥미로운 소설이다. 쥘 베른의 후기작들에 나타난 염세적 면모, 과학의 한계에 눈을 돌린 대작가의 사유의 흐름을 『카르파티아 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나는 이 작품에서 과학소설의 가능성을 깨달은 베른의 빈정대는 듯한 눈빛을 느낀다…… 『카르파티아 성』은 베른의 진가와 한계가 명확히 얼굴을 드러낸 작품으로 소중히 여길 만하다. 땅속으로 들어가고 바다를 돌아다니고 우주로까지 달려간 공상과학 소설가의 시선이 이런 세계에도 미쳤구나 하고 생각하면 베른의 위대함에 새삼 경탄하게 된다. 그러니 베른의 상상력을 말할 때 SF적 관점에만 구애되면 시야가 좁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물론 그가 SF의 시조라는 평가에 이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만 얽매이게 되면 쥘 베른이라는 거대한 세계의 절반밖에 보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해설’ 중에서

흡혈귀 전설이 남아 있는 트란실바니아의 카르파티아 산중, 아무도 없을 터인 고르치 남작의 고성에서 피어오르는 한 줄기 검은 연기. 이때부터 기괴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 웨르슈트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루마니아어를 사용하는 이 마을의 주요한 인물들인 양치기 프리크, 콜츠 판사, 삼림감독관 니콜라 데크(닉 데크), 헤르모드 훈장, 파타크 의원 등은 요나스의 주막 ‘마티아스 대왕’에 모여 이 사태에 대해 긴급회의를 벌인다. 약혼자인 미리오타를 남겨두고 성을 수색하러 가기를 자청한 닉 데크와 파타크 의원은 성 앞에서 변을 당하고 마을은 더욱 궁지에 몰린다. 이때 여행 중이던 루마니아 귀족 텔레크 백작이 수수께끼를 밝히기 위해 성을 향해 길을 떠난다. 일찍이 유럽 제일의 오페라 여가수인 스틸라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고르치 남작과 경쟁한 사이였던 텔레크 백작은, 뜻밖에도 5년 전에 죽은 줄만 알았던 스틸라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노랫소리를 듣게 된다. 스틸라를 구출하겠다는 일념으로 성의 어둠 속으로 뛰어든 텔레크 백작은 성 안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 고르치 남작과 과학자 오르파니크가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둘이 웨르슈트 마을을 향해 꾸미고 있는 비밀의 전모는…….

‘숲의 나라’, 또는 ‘숲 저편의 나라’ 트란실바니아와 쥘 베른의 만남
‘숲의 나라’ 또는 ‘숲 저편의 나라’인 트란실바니아. 그곳의 트란실바니아 알프스라고 불리는 카르파티아 산맥. 그 험준한 산마루의 가파른 벼랑 위에 우뚝 솟은 성채라면 ‘드라큘라 성’이 먼저 연상된다. 이 책의 무대인 ‘카르파티아 성’의 낡은 모습은 1969년에 발견된 진짜 드라큘라 성의 폐허와 똑같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성채를 실제로 발견하기 77년 전에 베른이 이미 투시한 듯한 느낌마저 든다. 베른이 오르페우스 신화를 바탕으로 썼다는 1892년 작품 『카르파티아 성』의 무대로 이곳을 고른 것은 트란실바니아가 아직도 ‘원시시대의 미신과 강하게 결부되어 있는’ 문명에 뒤처진 고장이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브램 스토커(Bram Stoker, 1847~912)가 『흡혈귀 드라큘라』를 출판하기 5년 전의 일이다. 두 작품은 질적으로도 다르고 경향도 다르지만, 카르파티아 산속에서 미신에 떠는 시골 사람들이나 주막에 대한 묘사는 너무나 비슷하다. 카르파티아 성주 고르치 남작의, 몰락한 귀족의 풍모도 그렇고 남의 눈을 피하는 것도 그렇고 드라큘라 백작과 똑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같은 소재를 다루어도 스토커가 중세 말기 루마니아의 어둠과 공포에 침잠해가는 반면, 베른은 그 미신의 어둠에 과학의 빛을 비추려는 자세를 허물지 않는다. 베른은 고색창연한 드라큘라 백작의 영토에 순박하지만 무지몽매한 마을 사람들을 등장시키고, 그들만이 아니라 마을을 방문한 ‘지식인’ 프란츠 데 텔레크 백작까지 위협하는 공포극을 연출한 다음, 막판에 가서는 과학적 장치 하나로 매우 그럴듯한 해결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가공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좀 괴상한 이야기다. 있을 법하지 않으니까 진실이 아닐 거라고 단정짓는 것은 너무 이르다. 우리는 지금 불가능한 일이 없는 시대, 불가능이 사라졌다 해도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의 이야기가 오늘은 있을 법하지 않더라도 내일이면 미래의 재산인 온갖 과학적 수단을 통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바뀔지 모른다. […] 하지만 이 트란실바니아 지방은 아직도 원시시대의 미신과 강하게 결부되어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본문 9쪽

불칸 고뎰 왼쪽에 펼쳐진 오르갈 고원 위에 있는 이 성의 윤곽을 분명히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 성은 전체적으로 윤곽이 희미하고 둥둥 떠 있는 듯이 보였다. 많은 여행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카르파티아 성은 그 지방 주민들의 상상 속에만 존재했다. […] 성으로 가는 길을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안내인을 찾기도 그에 못지않게 어려웠을 것이다. 두 줄기의 지우 강 사이에 낀 이 지방에서는, 아무리 사례금을 많이 주어도 여행자를 카르파티아 성으로 안내하는 일을 맡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사실 카르파티아 성은 보기보다 보존 상태가 좋았지만, 미신으로 더욱 강해진 전염성 공포심이 성을 지켜주고 있었다. 공포심은 일찍이 그 성을 지켜준 대포나 투석기, 석궁을 비롯한 중세의 온갖 총포들 못지않게 강력한 방어 무기였다.
-본문 30~32쪽

쥘 베른 후기작의 염세주의적 면모
고르치 남작은 인간 사회에 절망하고 세상을 버린 은둔자처럼 보인다. 그것은 당시 쥘 베른의 희화화된 자화상이기도 하다. 베른의 작품을 1880년대를 경계로 전기와 후기로 나누는 것이 통설로 되어 있는데, 1886년에 그의 인생에 큰 전환을 초래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은 분명하다. 그 사건 가운데 하나는 발광한 조카가 쏜 총에 맞아 무릎에 평생 낫지 않을 상처를 입은 것이고, 또 하나는 베른의 문학적?정신적 후원자였던 피에르 쥘 에첼의 죽음이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런 정황을 아울러 생각하면, 고르치 남작에게서 세상을 버린 은둔자의 풍모가 보이고 작가 자신의 염세적 태도가 투영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진상과 거리가 멀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마을 사람들까지도 이제 죽었다고 생각하는 성주가 음악과 여가수에게 쏟는 편집광적 정열. 거기에 오르페우스 신화가 겹쳐진다. 죽은 아내를 되찾기 위해 명계(冥界)에 내려가 일단 성공한 듯이 보이지만, 결국은 통한의 실망을 안고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음악인 오르페우스. 게다가 무너지기 직전의 카르파티아 성에서 고르치 남작이 혼자 몰래 보면서 즐기고 있는 새로운 발명품을 보라! 이것이야말로 상심한 베른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스틸라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고르치 남작은 안락의자에 앉은 채 앞으로 몸을 숙여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도취의 절정에서 이 음악광은 그녀의 목소리가 신성한 술이라도 되는 듯이 들이마셨다. 이탈리아의 극장에서 그녀의 공연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지금 이 방에서, 트란실바니아에 높이 솟아 있는 성탑의 꼭대기층에서, 한없는 고독 속에서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다. […] 프란츠는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녀를 이 방에서, 이 성에서 데리고 나갈 작정이었다. 그 순간 의자에서 일어난 남작이 앞을 가로막았다. […] “그렇다면 프란츠 데 텔레크, 스틸라를 나한테서 빼앗아봐!” […] 그 순간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나고, 유리조각이 사방으로 날아갔다. 스틸라는 사라졌다. 프란츠는 넋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도 미쳤나? 그때 로돌프 데 고르치가 외쳤다. “스틸라는 또 달아났어, 프란츠 데 텔레크! 하지만 목소리는 나한테 남아 있지! 스틸라의 목소리는 내 거야.” […] 그는 탁자에서 상자를 집어들고 방을 나가 성탑의 첫 번째 테라스로 내려갔다. […] 총알은 그가 품에 안고 있던 상자를 박살냈다. 남작은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질렀다.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영혼, 스틸라의 영혼이 망가졌어! 다 망가졌어!” […] 그 순간 엄청난 폭발이 플레샤 산맥을 뒤흔들었다.
-본문 259~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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