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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남경태
한길아트 200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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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나는 떠나야 했다
비테프스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 1887~1910

2. 이제 자네의 색채가 노래할 걸세
파리 1910~14

3. 동지 사걀
러시아와 혁명 1914~22

4. 자네가 유명하다는 걸 아나?
베를린과 파리 1922~30

5. 불안의 시대
프랑스, 팔레스타인, 폴란드 1930~41

6. 떠나간 사랑과 새로 온 사랑
미국 망명 1941~48

7. 거대한 기계
국제적인 명성과 부 1948~85

저자 소개 1

남상일(필명)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국내 대중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39권의 저서와 106권의 번역서를 세상에 내놓았고, 2014년 별세했다. ‘종횡무진 인문학자’, ‘우리 시대 최고의 르네상스맨’, ‘종합 지식인’이라는 그의 별칭이 말해주듯 그가 전하는 지식의 세계는 넓고 풍요롭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역사와 철학을 종횡무진한 그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경계 간의 울타리를 허물고 인문학이라는 숲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살며 혼자 공부하는 것의 즐거움과 자유로움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국내 대중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39권의 저서와 106권의 번역서를 세상에 내놓았고, 2014년 별세했다.

‘종횡무진 인문학자’, ‘우리 시대 최고의 르네상스맨’, ‘종합 지식인’이라는 그의 별칭이 말해주듯 그가 전하는 지식의 세계는 넓고 풍요롭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역사와 철학을 종횡무진한 그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경계 간의 울타리를 허물고 인문학이라는 숲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살며 혼자 공부하는 것의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누려온 그이기에, 지금 ‘혼자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그의 책은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지은 책으로 《혼자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 역사》, 《개념어 사전》,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철학 입문 18》, 《종횡무진 한국사 1, 2》, 《종횡무진 서양사 1, 2》, 《종횡무진 동양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30년 전쟁》, 《페다고지》, 《비잔티움 연대기 1~6》 등이 있다.

남경태의 다른 상품

저자 : 모니카 봄 두첸 Monica Bohm-Duchen
런던에 살면서 프리랜서 작가, 강사, 그리고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픈 유니버스티, 테이트 갤러리, 내셔널 갤러리, 왕립 예술학교와 쿠토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며, 《RA 매거진》 《아트 먼슬리》 《모던 페인터》 《쥬이지 쿼털리》 등에 글을 기고했다. <아우슈비츠 이후 : 현대 예술에 드러난 홀로코스트에 대한 반응>(1995)을 기획했고, <1933∼45년 영국에 유배된 미술>(1985∼86) <루비와 반역 : 현대 영국 미술에서 유대인 여성의 정체성>(1996∼97) <삶? 혹은 극장?> <샤를로트 살로몬의 작품세계>(1998) 등을 공동 기획했다. 저서로는 『근대 미술의 이해』(1991) 『누드』(1992) 『샤갈』(199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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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1쪽 | 722g | 160*220*22mm
ISBN13
9788988360521

책 속으로

샤갈이 1920년대에 그린 작품에서 보이는 전혀 새로운 출발은 어렵게 얻은 그의 만족감과 동시에 당시 예술계를 지배하던 보수적 분위기를 말해준다. 이 시기 샤갈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풍경, 꽃, 연인, 곡예사에서는 초기 파리 시절이나 러시아 시절에 선보였던 복합성과 특유의 환상적 요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 서정적이고 청명한 작품들은 색채의 환희를 재발견했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 이유는 들로네 부부(로베르와 소냐)와의 우정이 회복된 탓도 있지만, 샤갈이 새삼 물질적, 심리적 행복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샤갈의 새 작품들은 감각적이면서도 순수한 삶의 즐거움을 찬미하고 있으며 이따금 화법이나 구성상에서 재치 있고 돌발적인 요소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이 작품들은 차분함과 달콤함을 넘어 자칫 감상으로 치달을 위험까지 드러낸다. 그에 비해 이 시기의 에칭화는 건강하고 상쾌한 해독제 역할을 하고 있다.

--- p.196

출판사 리뷰

샤갈의 소박함은 유죄
날아다닌는 소와 공중에 떠 있는 연인들, 낭만과 환상을 찬미하듯 밝은 색채의 이미지들로 충만한 샤갈의 그림은 여느 현대회화와는 다리 푸근하고 소박한 감성을 자극하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라는 카페 이름이 그렇듯 샤갈이라는 화가와 그의 작품은 우리 안에서 이미 소박한 평화의 보편적 기호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모니카 봄-두첸은 샤갈의 그 소박함이라는 외피 속에 잊혀지거나 혹은 계산적으로 은닉된 진실을 낱낱이 해부해 보인다. 특히 화가 자신이 조장한 소박함의 가식에 관한 이 책은 검사 두첸과 피고이자 변호사인 샤갈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상의 법정이다. 배심원석에 초대된 독자는 (샤갈의 자서전 『나의 삶』을 토대로 구성된) 샤갈의 변론과 두첸의 심리를 통해 예술가 샤갈의 전모를 판가름하는 보다 풍부한 자료를 얻게 된다.
매번 직관적 창조와 독창성을 말하며 자신을 신비화하는 샤갈과 그러한 그를 문화적 · 사회적 · 종교적 맥락 속에서 규명해내는 두첸의 대결은 늘 전작을 뛰어넘는 창조라는 부담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화가와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고 사실을 재구성해내야 하는 사가의 존재양식이 펼치는 진검승부를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글라스노스트 이후 서구에 소개된 샤갈 관련 시각자료와 문헌을 충분히 활용한 최초의 샤갈 연구서로서, 그 동안 소박한 환상과 환희의 화가로만 알려진 그를 아흔일곱 해의 긴 경력을 쌓는 동안 다양한 단계와 복잡한 변화를 거치며 비극과 환희를 공존케 한 거의 유일한 20세기 화가로서 부각시킨다.

"나에겐 스승이 없다"
샤갈은 자신에 대해 대단히 독창적이며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천재화가의 이미지를 스스로 조장했다. 그는 늘 자신이 받은 예술적 영향력을 인정하기에 인색했으며 자신의 작품과 기법에 관한 설며을 회피했다. 설명이 불가피한 경우 자신은 늘 직관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하므로 합리적인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하며 무척 포괄적이고 거창한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을 소개하곤 했다. 그가 열아홉 살에 처음으로 화가수업을 받은 유대화가 예후다 펜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자신의 방식과 다른 화가라고 느꼈으며 학생 시절 그에게서 아무것도 배운 게 없다고 했지만 글라스노스트 이후 서구에 소개된 펜의 자굼들은 그가 샤갈에게 행사한 유대 전통의 영향력을 보다 직접적으로 말해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다닌 제국예술보호협회학교의 교장 뢰리치나 즈반체바 학교의 바크스트에 대해서도 샤갈은 늘 이런 식이었다.

"나는 어떤 유파와도 상관없다"
파리에 도착해 입체주의와 야수파 회화의 습작을 실험하게 한 쇼미에르와 팔레트 두 곳의 아카데미에 대해서도 샤갈은 그곳에서 잔신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 저자는 샤갈의 초기 자화상과 누드 습작 등을 분석하며 그가 결코 교사와 동료 학생들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음을 명백히한다. 예를 들어 「세 시 반」이나 「아담과 이브」등의 작품은 들로네로 대표되는 보다 감각적이고 덜 엄밀한 입체주의, 오르피즘의 영향을 보인다. 또한 「비스듬히 누운 누드」에서는 어설픈 입체화와 야수파의 경향을 보인다. 「안식일」과 「화실」에서는 고흐의 영향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자연주의, 인상주의, 사실주의적 입체주의를 타도하라!... 기술적인 예술에 송가를 바치고 형식주의의 신을 만들어내는 이 시개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며 탄한다. 어찌됐든 그는 최신의 아방가르드 운동을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가 인정하든 않든 그런 특성들을 흡수하여 자신의 의도에 맞게 응용했다.

"내 작업은 직관적이며 독창적이다"
공중을 떠다니는 인물이나 하늘을 나는 염소, 인간과 교감하는 동물 등 샤갈의 작품세계를 특징짓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는 샤갈의 발명품이 아니다. 그것은 하시디즘 유대교의 문화적 · 종교적 유산이다. 1730년대 정통 유대교의 하리주의와 지적 현학성, 엘리트주의에 반대해 일어난 이 운동은 신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강조했으며 모든 사물과 인간에게서 성스러움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운동은 곧 대중의 인기를 끌어모았는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유대 작가들의 문학작품에서 샤갈의 화면과 같은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샤갈의 독특함은 문자 친화적인 문화적 환경에서 언어적 이미지들을 시각적으로 옮겨놓되 산문적이거나 문학적이지 않은 방법을 택한 데 있다. 이러한 언어적 특징은 그의 여러 작품을 해석하는 열쇠가 되며 또한 화가들보다는 아폴리네르나 블레즈 상드라르 같은 시인들과 더 친했던 그의 인간관계를 설명해준다. 샤갈의 작품세계를 '초현실주의'라고 명명한 것도 바로 그의 시인 친구 아폴리네르였다.

유대인 세갈 세계시민 샤갈
샤갈은 벨로루시 비테프스크의 한 유대인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본래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영토였지만 18세기 말 러시아 제국의 일부가 된 이 지역은 반유대주의와 포그롬이라는 현실 속에서 샤갈에게 유대인으로서의 자의식으 키워준 곳이기도 하다. 그의 성은 이디시어로 세갈이지만 러시아어로는 샤갈이다. 그의 가족들은 집안에서는 이디시어를 썼지만 좀더 넓은 세계와 소통할 때는 러시아어를 썼다. 그의 시각언어는 이러한 언어생활을 닮았다. 비테프스크의 유대 풍속이라는 지엽적이고 특수한 환경에 뿌리를 둔 이 화가는 평생 유대화가라는 낙인으 거부했으며 적어도 공개적으로 보편적 화가로 비쳐지기를 바랐다. 그야말로 비테프스크 출신의 초라한 유대인 세갈과 세계시만 샤갈 사이를 때로는 불안전하리만큼 오가며 변신의 편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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