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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김성원
들녘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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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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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솥뚜껑 마을에 집을 짓다

1장 또 하나의 가능성, 또 다른 대안건축
달나라에 집을 짓는 방법
그 모든 흙건축보다 더 우월한
토끼와 새들이 집을 짓듯이
그물 또는 양파망으로 만든 집
뼈대 있는 집, 뼈대 없는 집
흙집이 잡종 교배를 하면

2장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집짓기
기초, 유혹이 시작되는 곳
좋은 장화를 신은 집
흙부대를 잘 다뤄야 집이 튼튼하다
흙부대도 엮어야 보배
참호처럼 견고한 벽체 쌓기
집밖 세상으로 넘나들다
지붕은 집의 모자이다
모자를 쓰는 방법들
좋은 지붕은 날씨를 겁내지 않는다
모든 것은 흘러간다
숨 쉬는 피부, 미장
집도 화장을 한다
그 방에 누워보면 안다

3장 아름다운 여유, 흙부대 돔과 아치
벽과 지붕이 하나로
빠르고 간단한 흙부대 돔 시공
흙부대 돔 건축 사례들
아치로 곡선의 여유를 만끽한다

4장 전 세계 흙부대 건축의 도전과 모험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망의 건축
건조하거나 무더운 지역의 흙부대 주택
악조건을 극복한 흙부대 건축자들
흙부대 건축의 또 다른 용도

5장 국내 흙부대 건축현장을 찾아서
무모한 도전 - 장흥 흙부대 집
수퍼맨 토가 부부의 흙부대 카페 - 무안 물맞이골
깊은 산속 가족의 흙부대 건축일기 - 봉화 상...운면
미술가를 꿈꾸던 건축사의 하얀 모래집 - 봉화 소천면
모진 추위도 견딜 따뜻한 집을 위하여 - 봉화 물야면
은퇴하지 않는 시인의 나무아래 집 - 강릉 사천면
작은 아름다움이 깃든 기도처 - 경북 경산

나가는 말 - 삐딱하고 맑은 눈으로 바라보기
용어 설명
참고 사이트

저자 소개 1

하자센터, 크리킨디센터, 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생활기술을 가르치고 많은 기고를 했다. ‘예술과 기술을 놀이처럼’이란 모토로 ‘PlayAT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놀이터 디자인과 놀이터 전시에 참여했고, 이 과정의 경험을 살려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책을 냈다. 놀이터에 대한 관심을 학교로 확장해 학교 운동장의 재구조화와 학교 공간 혁신에 관심을 갖고 오랜 동안 연구하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학교 공간 기획자로 활동하며 많은 교육현장에서 교육 공간에 관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생태적 전환과 자급자족을 위한 다양한
하자센터, 크리킨디센터, 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생활기술을 가르치고 많은 기고를 했다. ‘예술과 기술을 놀이처럼’이란 모토로 ‘PlayAT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놀이터 디자인과 놀이터 전시에 참여했고, 이 과정의 경험을 살려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책을 냈다. 놀이터에 대한 관심을 학교로 확장해 학교 운동장의 재구조화와 학교 공간 혁신에 관심을 갖고 오랜 동안 연구하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학교 공간 기획자로 활동하며 많은 교육현장에서 교육 공간에 관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생태적 전환과 자급자족을 위한 다양한 삶의 기술인 적정기술, 텃밭, 공동체, 공예예술에 관심을 두고 지속해서 탐구하고 실험하고 있다. 삶을 경험을 꾸준히 책으로 저술해 지식과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왔다.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시골, 돈보다 기술』 『근질거리는 나의 손』 『점화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귀환』 『화목난로의 시대』 등의 책을 썼고, 공저로 『똥의 인문학』, 『사물에 수작 부리기』, 『기계비평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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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832g | 188*257*30mm
ISBN13
9788975278259

책 속으로

흙부대 건축은 곡물용 자루로 이용되는 폴리프로필렌 부대에 흙이나 자갈, 마사, 모래 등을 담아 벽체를 만드는 집짓기 방식이다. 어스백Earth bag 건축, 샌드백Sand bag 건축, 슈퍼어도브Superadobe라고 부르기도 한다. 흙부대 건축은 ‘유연한 형태의 담틀건축’이다. PP부대에 흙을 담은 후 다져서 사용하므로 벽을 유연한 곡선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담틀건축은 각재와 판재로 벽체 틀(담틀)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흙을 다져넣어 건물의 벽체를 만든다. 이렇게 다진 담틀 벽체 위에 골조 없이 그대로 지붕을 얹어 집을 짓는다. 다져서 쌓은 흙이 마르면 벽체 틀을 제거한다. 벽체의 틀은 주로 나무판재와 각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곡선 벽면을 구현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반면 흙부대 건축은 목재 틀 대신에 PP부대를 사용하므로 곡선구현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또한 흙부대 속의 흙이 굳은 후에 PP부대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그 위에 미장하여 벽체를 완성하기 때문에 작업이 수월하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다.
--- 본문 "달나라에 집을 짓는 방법 " 중에서

흙부대 건축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이다. 구조적으로 안전할 뿐 아니라 건강하고 생태적인 건축방법이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자재를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누구나 재미있게 자신감을 갖고 시작할 수 있다. 건축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이 점이야말로 흙부대 건축의 가장 큰 장점이다. --- 본문 "그 모든 흙건축법보다 더 우월한" 중에서

해남 화산면에 있는 양파망 흙부대 귀틀집은 천연단열재를 이용한 지붕시공 가운데 가장 특이한 사례로 꼽힌다. 이 집은 경량각재를 이용해서 귀틀식으로 골조를 짜고 외벽과 지붕에 흙과 왕겨, 석회를 섞어 담은 양파망 흙부대를 쌓았다. 양파망이 지붕 단열재와 벽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진 15-4는 공사 중 비가 올 것을 대비해 비닐을 쳐 놓은 모습이다. 양파망에 흙과 왕겨, 석회를 섞어 담으면 가벼워서 지붕 개판 위에 올리기가 쉽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단열재를 올리기 위해 별도의 상을 걸 필요도 없다. 집 주인은 여기에 아스팔트 방수포를 타르 부분이 위로 가게 뒤집어 깐 후 피죽 너와를 얹을 계획이라고 한다. --- 본문 "좋은 지붕은 날씨를 겁내지 않는다" 중에서

흙부대 건축은 기둥이나 보를 사용하지 않는 무골조 건축으로 시작되었다. 기본형은 벽과 지붕이 하나로 연결되어 지붕골조가 따로 필요 없는 돔Dome형 주택이다. 돔이야말로 흙부대 건축이 지향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단순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돔 형태에는 벽체 골조는 물론 별도의 지붕골조나 지붕 마감재가 따로 필요 없다. 따라서 비용 절감이 가장 어렵다는 지붕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들어가는 자재도 몇 가지 안 되고, 시공 방법 역시 단순하다. --- 본문"벽과 지붕이 하나로" 중에서

2008년 2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Cape Town 변두리 판자촌 인근 자유공원(Freedom Park)에서 ‘10×10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판자촌의 빈민들에게 공급할 100채의 주택을 모래부대와 에코빔을 이용해 짓는 복지사업이다. 집 한 채 당 건축비용을 100만 원 이하로 설정한 초저가 프로젝트다. 주요 자재는 판자촌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모래이고, 노동력은 집이 지어진 후 살게 될 판자촌의 주민들이 제공한다. 건물은 2층짜리 다세대 주택 또는 연립주택 방식으로 짓는다. 2층을 올리기 위해 모래부대를 쌓은 1층 벽체 위에 거푸집을 만들고, 콘크리트 도리 위에 2층 골조를 올렸다. 골조로 사용된 에코빔은 각재에 얇은 금속졸대를 붙인 트러스로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에코빔 골조 사이사이 모래주머니를 채워 쌓은 벽체에 그물망을 덮은 후 미장하거나 판재로 외벽을 마감해서 완성한다. --- 본문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망의 건축" 중에서

흙부대 건축은 작은 규모일수록 주변에서 주워 모은 자재를 재활용하거나 스스로 짓기에 알맞고 그 만큼 경제적으로 지을 수 있다. 흙부대로 벽체를 만드는 방법은 무척 단순하지만 집 전체를 세우고 여러 가지 단도리를 하는 데 사전 지식도 필요하고 꼼꼼하게 살피는 여유도 필요하다. 물론 흙부대로 농막이나 집을 짓는 우리 모두가 초보자이기 때문에 작은 실수가 종종 생긴다. 나도 그랬고 곽인영 목사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다. 하지만 작은 농막이 아름다운 빛으로 환한 까닭이 비단 사방에 뚫린 창들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집 주인의 눈과 마음에 가득 찬 집이란 스스로 짓는 집이기 때문이다.

--- 본문 "작은 아름다움이 기든 기도처" 중에서

출판사 리뷰

쌀자루에 흙을 담아 집을 짓다
“쌀자루로 집을 짓다니, 정말 그럴 수 있을까? 그렇다. 우리 부부는 전남 장흥으로 귀농한 뒤 20킬로그램짜리 쌀자루에 흙을 담아 집을 지었다. 쌀자루에 흙을 담아 집을 짓겠다고 했더니 모두들 미친 사람 취급을 했다. 아무리 설명해도 쌀자루, 정확히 말하면 흙부대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저자 김성원 씨는 흙부대로 집을 짓기 시작하던 무렵의 상황을 이렇게 회고한다. 귀농한 마을의 이웃들은 대부분 혀를 차거나 난색을 표명했다. 참호를 짓느냐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흙부대가 하나 둘 쌓여 벽체를 이루고 지붕이 올라가고 마침내 집 꼴을 갖추기 시작하자 수군거림도 잠잠해졌다. 그 역시 처음부터 흙부대로 집을 지으려고 작정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귀농하면서 좀 더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었을 뿐이다. 그래서 산업 자재를 이용하는 집은 아예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전통 한옥이나 절기상 자재 구입이 수월하지 않은 스트로베일 하우스도 걸러냈다. 궁리 끝에 알게 된 것이 흙부대 건축. 다른 방법으로 집을 지을 때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시간도 덜 걸리며, 자연 자재를 이용하므로 친환경적이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배우기가 수월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의 흙부대 집 건축 보고서
김성원 씨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기초적인 자료와 사진을 보면서 공부한 끝에 아내와 함께 ‘겁도 없이’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쌀자루 속을 흙으로 채워 흙부대를 만들었다. 자루에 흙을 담는 일은 동네 아주머니들과 아내가 거들었다. 먼저 막돌 기초를 놓은 다음 흙부대로 벽체를 쌓았다. 흙부대를 쌓아 공이로 다지고 그 위에 철조망을 까는 일은 동네 아저씨들의 도움을 받아 손수 해냈다. 기초 놓기부터 시작해 흙부대 벽체를 쌓고 지붕을 올리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0일 정도. 놀라운 결과였다. 그러나 집짓기가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지붕을 올리고 집 꼴이 갖춰진 뒤에도 창호 달기며 난방, 수도와 전기 배선 등등 할 일이 태산이었다. 어느 공정 하나 만만한 게 없었다. 게다가 모든 과정을 직접 하느라 시행착오도 많았다. 김성원 씨 내외는 이렇게 해서 약 6개월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국내 최초로 흙부대 집을 완성했다. 그는 “집을 짓는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왕래했다. 집 짓다가 10년은 더 늙는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털어 놓는다. 이 책은 저자가 몸소 체득한 흙부대 건축의 노하우를 꼼꼼하게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흙부대 집 건축 보고서다.

흙부대 건축의 노하우 A부터 Z까지!
흙부대 집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공정으로 지을 수는 없다. 지역과 기후에 따라 자재 선택과 시공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초를 놓을 때는 동결 심도를 고려해야 하고, 건축 자재를 선택할 때는 가능한 한 건축 현장 근처에서 수월하게 구할 수 있는 자연 자재를 활용하며, 원하는 모양에 따라 부대의 종류와 흙을 선별해야 한다. 지붕을 올리고 처마를 달 때도 지역의 기후 조건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창호 설치며 난방 및 배관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 같은 조건들을 고려하여 기초 놓기, 벽체 세우기, 창호 달기, 지붕 올리기, 배선 및 배관, 미장, 바닥 깔기 등 일련의 과정을 건축 순서에 따라 자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필요한 건축 자재를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직접 시공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이며 장단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웃과 함께 품앗이로 일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러나 그가 무엇보다 집중적으로 조명한 것은 우리 주변에서 흙부대로 집을 지은 사람들의 생생한 건축 이야기다. 그 속에는 이웃과 더불어 집을 지으면서 겪었던 국내 흙부대 건축 도전자들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은 자기가 살 집을 직접 짓는 일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흙부대 집은 희망의 건축이다
저자는 또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흙부대 건축의 역사와 적용, 발전 양상을 안내한다. 흙부대 건축은 사실 달에 기지를 건설할 방법을 연구하다가 찾아낸 건축법이다. 그만큼 기원이 오래된 건축법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초보자도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배우기가 쉽다. 다른 방법으로 집을 지을 때보다 시간이 덜 걸리고 비용도 적게 든다. 게다가 산업 자재를 이용하지 않으므로 친환경적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흙부대 건축은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의 건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아프리카 데닐톤과 케이프타운의 프로젝트는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흙부대 건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물론 흙부대 집에도 단점은 있다. 가장 큰 단점은 하중이 커서 2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골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건축법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역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과 생활 문화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개선되어야 할 점도 많다. 하지만 흙부대 건축이 공동체와 더불어 집을 짓는 지역 건축의 모범이자 가장 경제적이고 생태적인 대안 주택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저자의 말처럼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은 “지역 공동체에 희망을 불어넣는 생태운동의 일환이자 마음으로 집을 지었던 여러 사람들과 그들이 지은 집에 대한 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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