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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Ⅰ 1. 김달진 문학의 문학사적 의의 - 동인지 『낭만파』와 『경건한 정열』의 관련 양상 2. 봉황새를 울게 한 해방공간 3. 혼의 형식과 뻐꾸기 소리 - 서정성의 몰방향성에 부쳐 4. 청마의 「깃발」이 부담스러웠던 곡절 - 이인수 교수의 영역에 부쳐 Ⅱ 1. 자연과 문학의 미분화 속에 켜진 '혼불' - 루카치의 시선에서 본 『혼불』론 2. 능소화 또는 산천의 미학 - 박경리의 『토지』와 이병주의 『지리산』 Ⅲ 1. 이병주의 단편 삼부작론 - 「소설 알렉산드리아」, 「겨울밤」,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2. 학병 세대의 정신사 3. 내가 읽고 만난 작가 이병주 4. 이병주의 처녀작 「내일 없는 그날」과 데뷔작 「소설 알렉산드리아」 사이의 거리재기 Ⅳ 1. 김동리의 시선에서 본 『인간상실』론 2. 제주도로 간 『당신들의 천국』 - 「신화를 삼킨 섬」론 Ⅴ 1. 추산당과 가야부인 - 김정한론 2. 한국 근대문학사의 시선에서 본 『국민문학』 - 최재서와 사토 기요시 교수 Ⅵ 자료 1. 『은자의 나라 한국』의 저자 그리피스에 보낸 박은식·이광수 연명의 편지 자료 2. 김동리의 시(詩)에 대하여 자료 3. 정지용이 최후로 남긴 두 가지 물증 - 환각으로서의 물증과 현실로서의 물증 |
金允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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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연구의 거대한 산맥에서 가장 큰 봉우리에 위치한 학자인 김윤식(서울대 명예교수) 교수의 문학 평론집이 도서출판 서정시학에서 새로 출간되었다. 탄생 백주년을 맞이하는 여러 문인들과 그들을 둘러싼 한국 문학의 지적도에 관한 독특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이 나라에서 탄생 백주년이라는 깃발을 걸고 기념 강연회를 한 작가는 춘원 이광수였다. 1992년 조선일보사에서 강연회가 열렸을 때 인상적인 것은 문인보다 일반인이 더 많이 참석했다는 것과 함께 회장 밖에서 벌어진 소란이었다. 친일 문인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드높았던 것이다. 그 뒤를 이어 백주년 행사가 잇따라 열렸고 근자에 와서는 8, 9명을 헤아리게 되었으며, 금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적절할지의 문제가 대두되는바, 이번 저서에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저자 나름의 통찰력으로 간파해낸 깊은 대답들이 들어 있다.
탄생 백주년을 맞이한 문인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우선 보이는 것은 2008년도부터 조심스럽게 시도되고 있는 각 문인 출생 지역을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옮겨가고 있는 현상이다. 김정한의 부산, 김달진의 진해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서울의 임화, 함경도의 김기림, 황해도의 최재서, 평안북도의 백철 등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지가 남은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저서에는 탄생 백주년을 둘러싼 이러한 지적도를 기리면서도 동시에 넘어설 방도는 없을까 하는 점에 대하여 절실하게 고민하고 탐구한 결과들이 드러나 있다. 수도 서울도 한갓 지역성인 것이며 저마다의 지역이 세계의 중심임을 심도 있게 말하기, 그것의 이름이 문학이라고 김윤식 교수는 말한다. 최재서도 한갓 지역성의 문인이었으나 그 때문에 그는 보편성에로 향하고자 발버둥쳤던 것이며, 당대 최강국의 문학인 영문학으로 치닫는 것이 하나의 해답이었다. 이 책의 글들은 이러한 시선에서 묶인 것들이다. 지역성과 그 넘어서기를 위한 문인들의 절실한 몸부림과 그에 대한 저자의 사려 깊은 시선이 서로 만나 빚어낸 아름다운 통찰이 이번 저서에는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