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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어느 봄날, 아빠 오리와 엄마 오리는 햇볕 아래에서 깜빡 잠이 들었어요.
“모험을 떠나자.” 루퍼스가 말하면서 풍덩! 물속으로 뛰어들었어요. --- p.8 하지만 한 번 더, 루비는 주위를 둘러보기 위해 멈추었어요. 루비는 호수 위의 물결을 따라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보았어요. 그리고 둑 위에 큰 버드나무를 보았어요. --- p.15 아기 오리들은 길을 잃었고, 두려웠어요. 집에 가고 싶었지요. 하지만 아기 오리들은 돌아가는 길을 몰랐어요. 아기 오리들은 두려움에 떨며 꼭 붙어 있었어요. 그때 풀숲을 스치며 살랑살랑 무언가가 다가왔어요······. ---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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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는 어떻게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았을까요?
아이들은 알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바깥나들이를 나서는 어른들은 언제나 걱정스럽습니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신기하고 재미나 보이는 것을 발견하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정신이 팔려 버리죠. 그런 아이들의 행동은 아빠 엄마의 마음을 불안하게 합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아기 오리들이 바로 이렇게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루퍼스, 로리, 로지, 레베카는 튼튼하고 용감합니다. 하지만 막내인 루비는 울음소리도 작고 몸짓도 작습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매우 침착하답니다. 어느 날, 아기 오리들은 가장 맏이인 루퍼스를 대장 삼아 둥지를 벗어나 호수 구경을 떠납니다. 아빠와 엄마가 깜빡 잠이 든 동안, 허락도 받지 않고 말이지요. 마음이 들뜬 아기 오리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집으로 돌아올 길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루비는 길을 가면서 중간중간 멈춰서, 작은 폭포와 신기한 황금 물고기, 보라색 수련과 뚱뚱한 개구리며 버드나무를 구경합니다. 둑에 다다른 아기 오리들은 갑작스러운 폭풍우를 만나 길을 잃고 헤매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쪽이었나? 아니면 저쪽이었나? 우왕좌왕 뒤뚱대며 사방으로 흩어져 보지만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때 루비의 침착함과 주의력이 힘을 발휘합니다. 루비는 오는 길에 보았던 버드나무며 수련, 작은 폭포를 떠올리며 언니, 오빠 오리들을 이끌고 길을 되짚어갑니다. 그리고 마침 애타게 아기 오리들을 찾고 있던 아빠와 엄마를 만나 아늑한 둥지로 돌아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자칫 위험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위험하다고 자꾸 그 호기심을 막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네 마리의 아기 오리는 단순히 호수를 구경하자는 호기심만 발휘했지만, 막내인 루비는 호수 주변의 경치를 좀더 호기심 있게 바라볼 뿐만 아니라, 침착함과 주의력을 발휘하여,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루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실제로 이와 비슷한 일이 아이에게 일어났을 때 무엇을 해야할지 함께 말해 보세요. 또한 루비가 호수를 지나면서 보았던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 주고, 다시 한번 스케치북이나 커다란 종이에 그려 보게 하세요. 아이들의 집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똑똑한 루비의 모험 이야기를 들으며, 호기심과 더불어 조심성과 주의력을 키우고, 가정의 소중함과 엄마, 아빠의 사랑까지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