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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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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Grav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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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공포증, 벌레 공포증
나는 언제나 덜덜덜 떠는 덜덜이야. 나는 벌레가 무서워! 징그러워! 특히 거미! 괴물 공포증 어두운 침대 밑에 혹시 괴물이 있는 건 아닐까? 칼 공포증 난 날카로운 칼만 보면 오들오들 떨어. 물 공포증 나 무서워, 수챗구멍에 빠질까 봐. 아니면 변기 물 내릴 때 빨려 들어갈까 봐! 사고 공포증, 오물 공포증 꼭 사고가 날 것 같아서 난 언제나 무서워. 그리고 똥이라도 밟을까 봐 늘 겁내지. 쥐 공포증 하지만 이렇게 겁 많은 나를 보기만 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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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맣고 겁 많은 꼬마 생쥐 덜덜이는 무서운 게 너무 많아서 늘 고민입니다. 생쥐니까 고양이가 무서운 건 당연한 일이고, 새 역시 보기만 해도 놀라 달아날 만큼 겁나지요. 자기보다 작은 거미나 다른 벌레도 무섭고 징그럽습니다. 어두운 침대 밑을 보면 혹시 괴물이 숨어 있는 게 아닐까 무섭고, 날카로운 칼을 보면 오들오들 떱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어질어질해서 숨이 막히고, 혹시라도 물에 빠질까 봐 수챗구멍에는 얼씬도 하지 않지요. 또 시끄러운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고, 똑딱똑딱 시계 소리마저도 너무 무섭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그림자도 무서워서 바로 보지 못할 정도지요.
그런데 이렇게 세상에서 제일가는 겁쟁이 덜덜이도 때로는 다른 누군가에게 겁나는 존재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렇게 겁 많고 작은 생쥐 덜덜이가 나타나기만 해도 덩치 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달아나거든요. 그런 걸 보면 우리가 공포를 느끼는 대상은 사실 알고 보면 별것 아닌지도 몰라요. 결국 진짜 공포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일 뿐이지요. 책은 마치 진짜 쥐가 갉아먹기라도 한 듯 재미있게 구멍이 뚫려 있기도 하고, 신문이나 지도, 엽서 등 여러 가지 소재를 콜라주처럼 붙여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그림책의 빈 공간에 맘껏 자신이 무서워하는 것을 써 보고 그려 보기도 하면서 공포를 이겨내는 진정한 용기를 깨달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