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릴리 아가씨는 분실물 보관소에서 일해요.
손님이 오기 전에 사무실을 깨끗이 치우려고 했는데, 늘 그렇듯이 오늘도 청소하기는 틀렸어요. 벌써 복도는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로 가득 찼어요. 사실 얼마 전에 신문 광고를 냈었어요. 보조 급구 분실물 보관소에서 청소 도우미를 찾습니다. 그러나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여긴 정말 일이 많거든요. --- p. 8 중에서 |
|
갑자기 릴리 아가씨가 분실물 보관소에서 제일 슬픈 방을 보여 주겠다고 했어요.
들어갈 준비가 됐나요? 진짜요? 정말 괜찮겠어요? 오귀스탱은 얼른 보여 달라고 졸랐어요. 아가씨가 문을 열었어요. 넓고 시원한 방인데, 온통 물병 밖에 없었어요. 병에 든 물은 수천 가지의 고통이었어요. 세상 사람들이 잃어버린 고통이었어요……. 영원히 버림받은 눈물이었지요. 아무도 자기의 눈물을 찾아가려고 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사람들은 잊어버리려고 애쓰죠. --- pp. 31~32 중에서 |
|
* 희망으로 다시 태어난 눈물 이야기이 책은 어린이 문학 분야의 공쿠르 상이라 일컬어지는 알퐁스 도데 어린이 문학상과 옥토곤 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으로, 눈물과 슬픔을 희망과 기쁨으로 바꾸어 나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는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바닷물이 말라 버릴 만큼 찜통더위가 한창인 8월의 어느 날, 릴리 아가씨는 너무 바빠서 휴가도 가지 못한 채 일터인 분실물 보관소로 향합니다. 릴리 아가씨의 분실물 보관소에는 잃어버린 열쇠나 편지, 새장이나 스카프 같은 온갖 잡동사니부터 사람들이 흘린 슬픔의 눈물까지 참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물건은 사람들이 곧잘 다시 찾아가지만 눈물은 아무도 찾아가지 않아요. 오히려 다들 잊고 싶어 하지요.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셀 수 없이 많은 병들에 각각 담긴 채, 분실물 보관소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눈물 때문에 릴리 아가씨는 속이 상해서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릴리 아가씨는 조수와 머리를 맞대고 눈물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한 끝에 정말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바로 눈물을 가뭄으로 말라 가는 바다에 흘려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눈물 덕분에 하룻밤 사이 바닷물이 불어났고 사람들은 이제 맘껏 수영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뻐합니다. 슬픔의 눈물이 기쁨과 희망으로 다시 태어난 거예요. 릴리 아가씨도 이제 웃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름 아닌 눈물 때문에요.세계적인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회인 BIB에 전시되기도 했던 이 책의 인상적인 일러스트는 감상의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버려진 슬픔의 눈물이 바닷물로 다시 태어나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이 이야기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삶에 대한 작은 지혜를 안겨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