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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은 지붕을 뚫고 15층에 사는
개구리 가족의 텔레비전 위로 쾅 하고 떨어졌어요. 별똥별이 쩍 갈라지더니 안에서 아기 개구리가 나왔어요. --- pp.4-5 아빠와 엄마는 플록을 친자식처럼 사랑했답니다. 플록에겐 누나와 형 개구리도 생겼어요. 하지만 플록이 자라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플록이 너무 심하게 말썽을 피웠거든요. -6쪽 중에서 플록은 산에서 굴러 떨어져 차가운 눈밭에 처박혔어요. 그대로 가만히 앉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어요. ‘내가 너무 말썽을 피워서 아무도 나랑 같이 있고 싶어 하지 않아. 난 어디로 가야 하지?’ --- pp.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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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과 가족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자칫 무겁고 심각할 수 있는 입양 이야기를 의인화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지구의 한 작은 마을에 떨어진 별똥별과 그 속에서 나온 개구리를 막내로 입양하는 과정은 영웅의 탄생 설화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막내 개구리 플록은 영웅과 거리가 먼 말썽꾸러기입니다. 오븐에 전화기 넣어 굽기, 선생님 가방에 오줌 싸기 등 플록의 장난은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너무 화가 난 부모님이 플록에게 야단을 치자, 플록은 집을 나가 버립니다. 플록은 기차를 타고 멀리멀리 떠나죠. 그리고 동굴 속에 사는 도사님을 만나지만, 플록의 장난은 수행을 오래한 도사님마저 화나게 합니다. 혼자가 된 플록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플록을 찾으러 온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입양아 플록은 말썽꾸러기라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단점을 크게 보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구리 가족은 플록을 넉넉하게 보듬어 안아 줍니다. 진정한 가족은 상대의 단점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고, 단점 속의 장점을 찾아 살려주는 것입니다. 작가인 야코프 마르틴 스트리드는 덴마크에서 유명한 만화가이며 일러스트 작가입니다. 그는 만화가답게 입양된 개구리가 말썽을 부리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담아냈습니다. 카툰의 형식을 빌어 한 화면(페이지)에 여러 장면을 담아 속도감이 있게 그려내어 어린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는 그림 곳곳에 작은 장치를 마련해 두어, 어린이들에게 읽는 재미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들여다보면 생쥐 한 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첫 장면에서 지붕 위로 얼굴을 내민 생쥐는 플록이 별똥별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생쥐는 플록에게 변화가 있을 때마다 기차 한 구석에서, 아니면 동굴의 한 구석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생쥐는 어린 플록이 세상의 편견이나 어려움의 과정을 견디어 내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작가(또는 부모님)의 마음을 나타내는지도 모릅니다. 또 하나는 플록이 기차 여행할 때 옆 좌석에 앉은 아저씨가 읽고 있는 책 제목은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입니다(본문 12쪽 그림 참조). 제임스 조이스는 언어의 마술사이며, 난해한 소설의 극치를 보여 주는 작가입니다. 말썽과 장난을 일삼는 어린이의 모습은 어른의 시각으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책을 그림 속에 등장시키는 것은 혼돈과 같은 조이스 작품 세계와 어린이의 세계가 닮았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 줍니다. 또한 결말을 짓지 않는 조이스의 작품처럼 어린이의 미래는 많은 가능성 열어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의 작가는 동물을 사람에 빗대어 풀어 가는 의인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현재의 문제를 한 발짝 물러난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줍니다. 입양을 통해 벌어지는 많은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내길 바라는 작가의 깊은 마음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