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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왕 오징어야.
나는 정말 커다래.--- p.3 나는 무시무시한 상어보다도 커.(쉿, 조용조용히!) --- p.17 나는 정말 커. 뾰족뾰족한 가시복보다 크고, 저 물고기보다 이 물고기보다 요 물고기보다도 커! --- pp.1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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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큰 건 누구?
커다란 몸통에 툭 튀어나온 눈과 헤벌쭉 벌어진 입,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생김새의 주인공은 바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커!』에 나오는 대왕오징어랍니다. 대왕오징어는 이름 그대로 아주 커다란 오징어입니다. 실제로도 바다에서 가끔 발견되는 오징어로, 깊은 바다 속에 살며 그 크기가 최대 약 20미터에 다다릅니다. 우리가 생선 가게에서 구경할 수 있는 오징어보다 백 배가량은 큰 셈이니, 그 어마어마한 크기를 짐작할 만합니다. 책 속에서 대왕오징어는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크다며 우쭐거립니다. 새우보다도, 조개보다도, 바닷게나 해파리보다도요. 사나운 이빨을 가진 무시무시한 상어 앞에서는 잔뜩 겁을 먹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기가 크다고 외칩니다. 하지만 대왕오징어는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대왕오징어보다도 훨씬 큰 고래가 다가와 대왕오징어를 한입에 꿀꺽 삼켜 버렸기 때문입니다. 집채만 한 고래에게 잡아먹혔으니,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크다고 호언장담하던 대왕오징어도 조금은 주눅이 들었을까요? 천만의 말씀! 잠시 당황하는 듯 하던 대왕오징어는, 고래 배 속에서 다른 바다 동물 친구들을 보고 “그래도 고래 배 속에서는 내가 제일 커.”라고 의기양양해합니다. 끝이 없는 대왕오징어의 허세에 독자는 그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대왕오징어의 잘난 척이 밉기는커녕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긍정적인 사람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밝게 만들어 줍니다. 고래에게 잡아먹혀 위험한 순간에도 대왕오징어는 자신을 잃지 않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대왕오징어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닮고 싶어 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굵직한 선과 대담한 색채로 바다 속 동물들을 시원스럽게 그려 냈습니다. 책에는 대왕오징어는 물론 고래와 상어, 가시복, 거북 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바다 생물들이 나옵니다. 해당하는 동물 이름을 따라 읽다 보면 아이들의 언어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워 줍니다. 바다 속에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등장하는 동물들의 크기를 계속 비교합니다. 이런 비교를 통해 아이들의 수학·탐구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책을 덮으면 뒤표지에서도 대왕오징어는 여전히 잘난 척을 하고 있습니다. “네가 한 번 찾아 보렴! 나보다 큰 것은 절대 못 찾을걸?”이라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우리 주변에 대왕오징어보다 큰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 집에서 제일 큰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