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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 체보이 마을, 1933년 1월 25일
20년 후 모스크바, 1953년 2월 11일 2월 14일 모스크바 북쪽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진 키모프 마을, 같은 날 모스크바, 같은 날 모스크바 북쪽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곳, 2월 15일 모스크바, 2월 16일 2월 17일 2월 19일 같은 날 같은 날 2월 20일 2월 21일 3주 후 우랄산맥 서쪽 부알스크 마을, 3월 13일 모스크바, 3월 14일 부알스크, 3월 15일 모스크바 동쪽에서 800킬로미터 떨어진 곳, 3월 16일 부알스크, 3월 17일 같은 날 같은 날 3월 18일 3월 20일 같은 날 3월 22일 3월 23일 3월 29일 3월 30일 같은 날 4월 1일 같은 날 로스토프 주 오블라스트 남동쪽 구코보 마을 서쪽, 4월 2일 3개월 후 로스토프 주 남동부 아조프 해안, 7월 4일 모스크바, 7월 5일 같은 날 로스토프 온 돈, 같은 날 같은 날 같은 날 7월 6일 로스토프 온 돈에서 북쪽으로 16킬로미터 떨어진 곳, 같은 날 부알스크, 7월 7일 같은 날 로스토프 온 돈, 같은 날 모스크바, 7월 10일 같은 날 7월 11일 모스크바 동쪽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곳, 7월 12일 같은 날 모스크바 동쪽에서 220킬로미터 떨어진 곳, 7월 13일 모스크바, 같은 날 모스크바 남동쪽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 같은 날 같은 날 모스크바, 같은 날 로스토프주 남동부, 7월 14일 로스토프 온 돈, 7월 15일 로스토프 온 돈에서 북쪽으로 8킬로미터 떨어진 곳, 7월 16일 같은 날 같은 날 모스크바, 7월 18일 모스크바, 7월 25일 옮긴이의 말 |
Tom Rob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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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농장에 도착했다. 그들 바로 앞 헛간 문 밖에서 미하일과 부인, 그리고 어린 두 딸이 무릎을 꿇고 한 줄로 앉아 있었다. 모두 포박당한 채 눈 속의 무시무시한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한동안 있었던 게 분명했다. 미하일의 얼굴은 엉망이었다. 부러진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턱도 부러졌는지 이상한 각도로 늘어져 있었다. 부하들은 그 식구들 주위로 느슨하게 원을 그리며 서 있었다. 바실리는 식구들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레오가 멈춰 서서 막 입을 열려고 했을 때 바실리가 팔짱을 풀고 총을 꺼냈다. 그는 총구를 세워 미하일의 뒤통수에 대고 총을 발사했다. 총소리가 울렸다. 미하일의 몸은 앞으로 푹 수그러져 눈 속으로 쓰러졌다. 아내와 딸들은 움직이지 않은 채 그들 앞에 쓰러진 시체를 바라보았다.
브로츠키만이 인간 같지 않은 소리, 말이 아니라 슬픔과 분노가 섞인 소리를 지르며 반응했다. 바실리는 한 발짝 옆으로 가서 부인의 뒤통수에 대고 총구를 겨눴다. 레오가 손을 들었다. “총 내려! 명령이다.” “이자들은 반역자들입니다. 본보기를 보여야 합니다.” 바실리가 방아쇠를 당기자 두 번째 총알이 발사됐고, 그 여자의 몸이 눈 위에 있는 남편의 시체 옆으로 쿵 떨어졌다. --- pp.86~87 이불보를 들어 올리자 작은 물건 하나가 떨어져서 그의 발을 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레오는 허리를 숙여서 그것을 집었다. 구리 루블 동전이었다. 그는 그 동전을 침대 옆에 있는 캐비닛 위에 던져놓았다. 동전은 떨어지면서 반으로 갈라져 쪼개진 반쪽 두 개가 캐비닛 반대편으로 굴러갔다. 어리둥절해진 레오가 캐비닛으로 다가갔다. 그는 무릎을 구부리고 그 동전 반쪽 두 개를 다시 가져왔다. 한쪽 안은 속이 비어 있었다. 둘을 합치자 보통 동전 같아 보였다. 레오는 전에도 이런 걸 본 적이 있었다. 이것은 마이크로필름을 몰래 운반하는 장치였다. --- p.173 레오는 소년의 시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발목에 끈이 하나 묶여 있었다. 끈이 잘려 눈에 끌리면서 아이의 살을 파고들어 피부가 붉게 변했다. 레오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이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아이의 입에는 흙이 가득 차 있었다.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라리사와는 달리 소년의 몸에는 눈이 덮여 있지 않았다. 소년은 라리사가 살해된 후인 지난 2주 사이에 살해된 것 같았다. 레오는 허리를 숙이고 아이의 입가로 다가가서 그 검은 흙을 조금 집어냈다. 그리고 손가락 사이에 흙을 넣고 문질렀다. 흙은 거칠고 말라있었다. 촉감이 흙 같지 않았다. 덩어리가 크고 깔깔했다. 손가락으로 누르자 바스러졌다. 흙이 아니라 나무줄기 껍질이었다. --- p.276 “너희는 둘 다 서로를 사랑하잖아. 넌 잘살 거야, 난 그렇게 믿는다. 너와 네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달라질 거야. 러시아도 변할 거다. 난 아주 희망적이란다.” 환상에 불과했지만 어머니는 그것을 믿으며 행복해했고, 레오는 그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스테판이 레오의 손을 잡아 봉투를 하나 주었다. “오래 전에 내가 너에게 쓴 편지다. 네가 멀리 떠나서 줄 기회가 없었다. 그 편지를 부치고 싶진 않았다. 기차에 타서 안전해졌을 때 이 편지를 읽어라. 그 전에는 읽지 않는다고 약속해라.” “이게 뭐죠?” “네 엄마와 나는 아주 신중하게 생각하고 이 편지를 썼다. 우리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다 여기에 들어 있지만 한두 가지 이유가 있어서 하지 못했던 거다. 우리가 아주 오래전에 했어야 할 말이 다 들어 있단다.” “아버지…….” “우리를 위해 이 편지를 받아라, 레오.” 레오는 편지를 받았고 어둠 속에서 넷은 마지막으로 포옹했다. --- p.386 바실리는 의사가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밀려오는 기대감에 전율했다. 이윽고 흐보소토프가 레오에게 장뇌유 주사를 놨다. 몇 초가 지나고, 갑자기 레오의 눈동자가 데굴데굴 굴렀다. 그리고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바로 이 순간이 바실리가 꿈꾸던 순간이었다. 머릿속에서 수천 번씩 계획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레오는 멍청하고 약하고 애처로워 보였다. 그들은 레오가 좀 더 극단적으로 반응했다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흐보스토프 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뭐라고 하는지 보세요.” 바실리가 앞으로 나와 재갈을 풀었다. 레오는 그의 무릎에 담즙이 섞인 침을 토했다. 그의 머리가 축 늘어지면서 밑으로 떨어졌다. “전처럼 우선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하세요.” “이름이 뭐지?” --- ㅔ.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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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과 히가시노 게이고 팬이 동시에 열광한 경이적인 걸작!
스탈린 치하의 소비에트 연방에서 벌어진 추악한 범죄와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고통스런 여정을 담은 감동 대작 한 젊은 영국 작가의 야심찬 데뷔작에 전 세계가 놀라며 초대형 신인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다. 2008년 발표된 79년생 작가 톰 롭 스미스의 『차일드 44』는 1950년대 스탈린 치하의 소비에트 연방에서 벌어진 추악한 범죄 사건을 추적하는 한 보안부 요원의 모험담을 통해 구 소련 사회의 삶의 모습을 탐구하며, 인간의 실존적 고민에 대해 질문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작가는 『차일드 44』에서 1950년대 스탈린 치하에서 고통에 허덕이던 소련인들의 실상을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완벽하게 재현하는 한편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 기법에 충실한 작품으로 완성해내는 놀라운 작가적 재능을 드러낸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독특한 설정과 완벽한 플롯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전체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사건들을 잔혹한 연쇄살인사건과 대비시키며 어느 쪽이 더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범죄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감시와 통제가 일상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논픽션 스타일로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차일드 44』는 젊은 20대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를 선보이며, 영국,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언론과 독자들을 감동시켰다. 이 작품의 엄청난 재미와 완성도에 놀란 「글래디에이터」의 거장 리들리 스코트는 서둘러 이 작품의 영화 판권을 사들였고, 2010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하였다. 드라마 작가 출신 톰 롭 스미스는 이 데뷔작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일약 세계적인 초대형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감시와 통제가 일상화된 노동자의 천국, 소비에트 연방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50년대 스탈린 치하의 소련에서는 서구보다 우월한 이상사회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선전하고 세뇌시키는 한편, 국가 체제를 위협하는 모든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그런 경찰국가에서 뜻하지 않은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국가에서는 그런 반사회적 범죄가 존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범죄 자체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범인을 체포하지 못하고 자유롭게 사람들을 죽이게 만드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2차 세계대전의 전쟁 영웅이었던 주인공 레오는 국가 안보부 요원으로 일하며 스파이 용의자를 감시하던 중에 기찻길에서 살해된 한 소년의 사건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감시하던 스파이 용의자가 갑자기 도망을 치면서 레오에게 불운이 닥친다. 승진할 기회만 노리던 교활한 부하는 레오를 반역자로 밀고하고, 레오는 시골 민병대로 좌천되어 상상치 못할 고초를 겪는다. 우여곡절 끝에 기찻길에서 살해된 소년의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레오는 지금까지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반성하는 차원에서 비밀리에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비밀경찰의 감시를 뚫고 힘들게 범인의 행적을 뒤쫓던 레오는 마침내 이 사건을 둘러싼 경악할 만한 비밀에 대해 알게 된다. 실제 사건과 픽션을 교묘하게 뒤섞은 독창적인 설정으로 독특한 재미를 보장하는 하드보일드 소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연쇄살인사건은 1978년에서 1990년 사이에 러시아에서 52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처형된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작가는 이 사건을 독재자 스탈린이 철권통치를 휘두르던 50년대의 소련에서 벌어진 것처럼 짜맞춰 경찰국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포와 대비시킨 색다른 분위기의 스릴러 소설로 완성하였다. 로버트 해리스가 『당신들의 조국』에서 나치 전체주의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가상 역사 소설을 쓴 것처럼 톰 롭 스미스도 스탈린 시대의 비인간적인 실상을 고발하기 위해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빌려와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그런 작가의 노력으로 『차일드 44』에는 편집증적인 불신이 일상적인 삶이 되고, 개인적인 질투가 가차 없는 복수극으로 변하는 전체주의 시대 소련의 풍경이 스릴 넘치는 모험극 속에 탁월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레오는 경찰국가의 충복인 비밀경찰로 일하며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만, 그것이 결코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책임져 주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며 갈등하고 있다. 그러던 중 부하의 음모로 나락에 떨어진 후 그간 저지른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작품은 조직의 명령을 배신하고 독자적인 수사를 감행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의 외양을 띠고 있지만, 1950년대 스탈린의 공포에 허덕이는 소련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중대한 양심의 위기에 직면한 주인공의 갈등과 변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어 독창적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전 세계 언론과 독자들이 열광한 엄청난 소설! 리들리 스코트 감독 영화 제작 중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공포감을 스릴러 소설의 틀 안에 담아낸 『차일드 44』는 데뷔작임에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미권 최고의 문학상인 ‘맨 부커 상’ 후보에 올랐고,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그 해 최고의 모험 스릴러 소설에 수여하는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상을 수상하였으며, 미국의 뉴욕 타임스와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의 찬사를 받으며, 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2008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해외 부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평론가들이 뽑는 ‘주간문춘 해외 미스터리’에서도 2위에 오르며 일본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현재 이 작품은 「글래디에이터」의 거장 리들리 스코트 감독이 판권을 구매하고,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