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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초록을 먹은 풀벌레
달팽이 / 풀벌레 / 금붕어 / 나란히 나란히 / 성냥개비 / 비의 발자국 / 징검돌 / 캥거루 / 오리 / 엄마와 꽃양산 / 걱정 / 우산 꽃 / 누구니? ? 1 / 누구니? ? 2 / 낚시 / 100점 / 대화 제2부 씨는 땅에 묻어 두고 메주의 꿈 / 우산을 함께 쓰면 / 아기염소가 웃는 까닭 / 크레파스 / 달빛 / 할아버지의 과일 / 꽃씨를 받으며 / 해님의 실수 / 호주머니 속의 다보탑 / 달팽이 집 / 3월 / 숲에서 일어난 일 / 꽃에 주사 놓기 / 봄 / 꽃씨 / 유모차 제3부 쪽배가 된 초승달 나무 위 까치 밥상 / 눈 오는 날 / 오동나무 위 옷 한 벌 / 쪽배가 된 초승달 / 250원짜리 우표 / 책 속에 들어가기 / 못 / 궁금한 것도 많나 봐 / 똥 한 덩이를 위한 소묘 / 꽁 입 다문 편지 봉투 / 단풍잎의 마음 / 책 읽는 까치 / 구름 한 입 베어 먹고 / 노랑나비 / 공룡이 나타난 날 제4부 향내 나는 말 모자가 되고 싶은 신발 / 서울의 골목 / 향내 나는 말 / 마음씨 / 그네 타는 아이 / 노란 봄 / 부끄러운 게 아닌데 / 슬플 때는 / 봄비 오는 날 넌 뭘 하니 / 가을을 팝니다 / 저녁 눈 / 부러워한대요 / 송아지 / 산(山) / 고구마 굽는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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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익살스러운 눈으로 시를 써온 오순택의 동시집 『아기염소가 웃는 까닭』이 출간되었다.
대부분의 동시가 그렇듯, 『아기염소가 웃는 까닭』에 있는 모든 작품에는 오순택 시인 특유의 시선이 잘 드러나 있다. 해설을 쓴 문삼석 동시인은 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들이 “한결같이 꽁지 몽땅한 새들처럼 예쁘고, 복숭아 꽃씨처럼 귀엽고 앙증맞”다고 했다. 단시의 묘미를 잘 살린 것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는 다른 군더더기 하나 없이 “아이들/마음속에 있는/옹달샘.//그/옹달샘에서/맑은 물이/퐁퐁퐁/솟아났으면…….”이라는 짧은 시가 한 편 나온다. 여기서 옹달샘이란 다른 말로 바꿔 보자면 생각주머니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이 동시집은 아이들의 생각주머니에서 “맑은 물이 퐁퐁퐁 솟아나”기를 바라는 오순택 시인의 마음이 하나하나 빚어져 나온 결과이다. “왜 밤은 어두울까?” “왜 밤에는 기온이 달라질까?” 아이들이 이렇게 물어볼 때, 과학책을 쥐어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어린 손자, 손녀들과 놀며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는 작가는 숨겨 놓은 보물을 스스르 펼쳐 놓듯 작은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 꺼낸다. 달빛이 햇볕처럼/뜨거워 봐./꽃들이 어떻게 잠을 자겠니.// 달빛이 햇볕처럼/밝아 봐./새들이 어떻게 잠을 자겠니. ─「달빛」 전문 이런 시를 읽고 자란 아이의 생각주머니에 맑은 물이 퐁퐁퐁 솟아날 것은 당연하다. 아직 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에게 『아기염소가 웃는 까닭』을 쥐어주는 게 어떨까? 오순택 시인처럼 따뜻하고 익살스러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바란다면 말이다. 특히 『시 읽는 어린이』 시리즈 28번째인 『아기염소가 웃는 까닭』 부터는 어린이들이 좀더 쉽고 재미있게 동시를 읽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권말에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를 수록해 놓았다. 이는 기존의 해설이 “동시의 진짜 독자는 어린이다”라는 점을 망각했다는 뉘우침이자 주인을 찾아주려는 새로운 각오로,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동시를 유쾌하고 흥미롭게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