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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_레즈를 위하여
제1부 학습마당 제1장 역사와 의식 첫번째 마당_역사와 의식 두번째 마당_대붕 세번째 마당_노동해방의 머리띠는 어디로 갔나 네번째 마당_혁명적 요소 다섯번째 마당_경멸당했던 부르주아지 여섯번째 마당_긴 시간, 급한 마음 일곱번째 마당_마침내 지배자가 된 부르주아지 여덟번째 마당_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아홉번째 마당_이기적 타산 열번째 마당_악랄한 세상 열한번째 마당_성장주의의 죄악 열두번째 마당_잃어버린 자연, 파괴된 너와 나의 관계 열세번째 마당_불안 열네번째 마당_세계화인가 미국화인가 열다섯번째 마당_최후의 농민반란 열여섯번째 마당_놀라운 생산력, 그것의 변증법 제2장 노동자의 길 첫번째 마당_다시 읽는 전태일 두번째 마당_노동현장으로 가는 머나먼 길 세번째 마당_분업노동의 소멸을 위하여 네번째 마당_몸을 불사르는 노동자들 다섯번째 마당_6월항쟁의 역사적 의미 여섯번째 마당_마침내 역사의 무대에 올라온 노동자 일곱번째 마당_진보정당의 전사 여덟번째 마당_혁명가 아홉번째 마당_가난한 아빠, 마르크스의 위대한 꿈 열번째 마당_'노동의 종말'이냐 '노동의 해방'이냐 열한번째 마당_구체와 추상의 변증법 열두번째 마당_다가오는 사회주의 제3장 인간은 꿈의 세계에서 내려온다 첫번째 마당_사상의 커밍 아웃 두번째 마당_종파주의 세번째 마당_파도와 같은 노동운동 네번째 마당_너무나 자랑스러운, 하지만 너무나 비극적인 다섯번째 마당_그것은 당신의 사유재산이 아니오! 여섯번째 마당_홍길동식 사회주의 일곱번째 마당_부인공유제 여덟번째 마당_마르크스의 꿈 아홉번째 마당_미국이 사회주의연방공화국이라나 열번째 마당_사회주의의 노고단과 천왕봉 열한번째 마당_진보정당이 집권하면 열두번째 마당_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냐 열세번째 마당_나의 행복관 열네번째 마당_유토피아 열다섯번째 마당_그리운 들불 제2부 다시 번역한 {공산당 선언} 1.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2. 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자 3.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문헌 4. 기존의 여러 반정부당들에 대한 공산주의자의 태도 제3부 논쟁 안내 첫번째 논제_자본주의 국가에 대하여 두번째 논제_소유의 사회화에 대하여 세번째 논제_폭력혁명에 대하여 네번째 논제_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인가 다섯번째 논제_1백년 50년 후에도 반복되는 오류들 보론_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생애 |
본명: 황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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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세대'가 '붉은 세대'에게 보내는 공산당 선언
지난 20년 전 우리들은 죽음처럼 암울한 시대를 살았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학교에서 잘리고 감옥에 가는 일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양심을 지닌 인간으로서 투쟁하지 않는 것은 비겁한 일이었기에, 우리는 역사의 부름에 따라 묵묵히 실천하였다. 그러면서 늘 해결되지 않는 의문 하나가 내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너는 지금 기존의 사회를 부정하지만, 너에게 권력이 맡겨질 때, 너는 이 사회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느냐?" 나는 이 물음에 대해 당당하게 답변할 수 없는 나의 무지가 항상 고통스러웠다.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를 쓰고,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을 써보았지만 이 의문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번의 글은 지난 20년간 내 가슴 깊이 붙어다녔던 고통스러운 의문 하나를 푼 셈이다. 짧게는 10∼20년, 길게는 50년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그것을 꿈이라 불러도 좋다. 인간은 꿈의 세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1987년의 6월항쟁과 이어지는 7, 8월 노동자대파업은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역사적 대사건이었다. 이 위대한 역사적 항쟁을 구경할 수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슴 벅차 오르거니와, 최루탄을 마시고 유인물을 뿌리며 역사적 대사건의 한가운데에서 땀을 흘렸으니 '모래시계 세대'들만큼 행복한 세대가 또 있을 것인가? 지난 1980년대 모래시계 세대들이 어떤 고뇌를 하였고, 어떻게 역사를 헤쳐왔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지, 오늘의 '붉은 세대'들에게 전달된다면 그것으로 나는 행복하다. 1990년대에 들어와 지구 반대편에서 '사회주의의 몰락'이라는 슬픈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의 운동도 좌초된 배처럼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나는 비 내리는 무등산을 미친놈처럼 헤매며 다녔다. 역사여, 우리가 잘못한 것은 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아무리 생각하여 보아도 우리에겐 아무 잘못이 없었다. 우리들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과 사상을 너무 쉽게 수입한 죄 이외에는……. 이번의 글은 지난 10년 동안 좌절하고 방황하면서 얻은 사상의 실오라기들을 모아 하나의 천으로 엮어본 것이다. 이제 우리도 어른이 되었고, 자신의 삶에서 체득한 사상을 가질 나이가 되었다. 우리들 모래시계 세대는 대학에 들어가면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교양 필독서로 읽었다. 돌이켜보면 그 난해한 책을 선배들은 왜 강권하였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서양 지성의 꽃인 '공산당선언'과 그 '해설'이 있다. 이제 붉은 세대들은 {공산당선언}을 읽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오늘날 대학생들의 90%는 예비 임금노동자이다. 지배자들이 주입시켜 놓은 노동에 대한 허위의식을 버리자. 나는 우리의 붉은 세대들이 노동의 질서가 바로 서야 세상이 바로 선다는 의식을, 미래의 역사를 일구어 나갈 노동자의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여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