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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작품 해설 / 김재홍 문(門) 진공관라디오를 위하여 그녀의 비방에는 상처가 필요하다 바람의 인파이터를 위한 받아쓰기 저 물 좀 봐 우체통, 한동안을 내게 서성이다 슬픈 굴신 청맹과니 오독의 나무의자 황토벽은 아침마다 뜨거운 기침을 한다 낮은 음으로 불어오는 통증 그리운 학하리 여벌 바람의 문법 한 잎의 갈망은 휴업 중이다 네 잠 속에 피는 것은 꽃 필 일 아니어도 춘분역 바람 불다 날짐승같이 울고 싶은 날들이 있다 귀 뜬 머거리에게 생각의 모든 따위들에 관하여 스파이더맨의 나날들 살(殺) 처분 바람 불다 채무자의 봄 유기농법으로 부는 바람 슬픔으로 언 계집 은수원사시 이유 없다 가는 저 봄날은 등때기의 노래 한 근의 적막 방패 적막한 채근 미안하다 며느리밑씽개 바람벽 아버지 내 귓바퀴는 물음표 어머니의 땅 살피재의 달 달과 암병동 화이트블랙의 나날 그 뒤 잠 속에서 누가 호루라기 분다 신안구가(新安舊家) 그리운 시나위 말짓기 낯선 길 위에서 뺨 맞다 적멸을 위하여 인연설 요령 없이 요령 흔들다 철쭉꽃 겨울을 날리고 겨울 목마름 미안하다, 다시 미안하다 간잽이는 모두 안동에 있다 암적 존재 막장단신 과녁을 쏠 무렵 겨울나무 목련새 시치미 떼기 봄날은 간다 넥타이전(展) 한 손밖에 길이 없어 가방에 관한 한 담론 노을 가마니 한 짐 지고 가물치의 회귀 옻 황홀한 밥상 구름날개 이 음악이 너무 좋다 그 섬에 가 보아라 채여 오는 아픔의 발꿈치들에게 어떤 고백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