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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적소에 들다 달의 정원 갑골문자 거울을 보다가 살다보면 무량사에서 밀물 간월도에서 벼랑에 서다 비린내를 껴안다 모서리 공사장 근처 제비꽃 꽃들에게 선인장 제2부 말의 입 가끔은 모래바람 난간에 기대어 나침반을 들고 길을 잃다 멀리서 바라보는 소통 바람의 언덕 칠석 거미의 집 오래된 사랑 중독 상수리나무 여인숙 하루 제3부 그 집 한통속 붉은 독 문어에게 벚꽃, 지다 부석사에서 섬 빗방울 비빔밥을 먹는다 생인손을 잃다 엉겅퀴 장마 부재 망초꽃 가을편지 제4부 화석 남해, 노도에서 틈새 떨어지는 것은 눈부시다 그곳에서 부레옥잠처럼 가울 빵집 앞을 지나며 옛집 인연 젖는다는 것 고장 난 시계 첫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