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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큰일 났어요! 임금님이 목욕통 안에서 꿈쩍도 안 해요!
누가 임금님 좀 나오게 해 주세요!" 해가 둥실 뜨는데, 시중드는 아이가 외쳤어요. "에헴, 내가 하지!" 해가 둥실 뜨는데, 기사가 나섰어요. "전하, 나오십시오! 싸움터에 나갈 시간입니다!" "자네가 들어오게!" 임금님이 말했어요. 쿵쾅, 쿵쾅, 쿵쾅. "오늘은 목욕통에서 전투를 벌이는 거야!" --- pp.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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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들의 욕구를 대변하는 임금님
한번 목욕통 속에 들어가면 몸이 퉁퉁 불어도 나오기 싫어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물놀이가 즐거워 어쩔 줄 몰라 하는 임금님의 모습에는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겹쳐진다. 아이들은 현실 속에서 이루기 어려운 멋진 놀이를 이 그림책 속에서 임금님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 대비 구조를 통한 극적인 구성 왕비와 신하들의 화려한 의상과 거만한 표정, 그리고 임금님의 벌거벗은 모습과 천진난만한 표정은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여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의 의기양양한 표정은 이 어수선한 어른들의 모습과 또 하나의 즐거운 대비를 이룬다. 3. 치밀하고 섬세한 일러스트레이션 목욕통 속 물놀이 모습은 너무도 환상적이며, 등장인물들의 과장된 표정은 오페라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다.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조그마한 비누방울까지 표현한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대열을 맞춰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장난감 병정들, 온갖 음식들이 차려진 잔칫상 등은 독자의 눈을 사로잡아 놓아주지 않는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한 엘리자베스 시대의 화려한 궁중 의상과 궁궐 풍경을 통해 한 시대의 문화를 엿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4.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텍스트 이 책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복적이고 간결하며 리듬감 있는 텍스트로 표현되고 있다. '쿵쾅, 쿵쾅, 쿵쾅', '뻐끔, 뻐끔, 뻐끔' 등 세 박자의 경쾌한 의성어는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해가 뉘엿 기우는데', '달이 환히 비치는데' 등의 시간 표현도 글의 내용을 좀 더 풍성하게 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