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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제35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김영하
문학동네 20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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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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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모두 1905년 생이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에필로그

해설|무(無)를 향한 긴 여정 - 남진우(시인,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Kim Young-Ha,金英夏

1968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잠실의 신천중학교와 잠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한 번도 자신이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초에 PC통신 하이텔에 올린 짤막한 콩트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을 보고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살며 여행, 요리, 그림 그리기와 정원 일을 좋아한다.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1968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잠실의 신천중학교와 잠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한 번도 자신이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초에 PC통신 하이텔에 올린 짤막한 콩트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을 보고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살며 여행, 요리, 그림 그리기와 정원 일을 좋아한다.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집 『오직 두 사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 여행에 관한 산문 『여행의 이유』와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냈고, 산문집 삼부작 『보다』, 『말하다』, 『읽다』 삼부작과 『랄랄라 하우스』 등이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다. 문학동네작가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만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해외 각국에서 활발하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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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2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2817144

관련 자료

영원히 쓰고 싶은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이 그랬다. 처음엔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씹는 것 같았는데 나중엔 허공을 걷는 기분이었다. 소설쓰기에도 러너스하이가 있는 모양이다. 소설의 어떤 지점을 지나자 내 몸의 호르몬 분비가 달라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미 소설 속에 있었다. 어서 일어나! 가서 소설을 쓰자구!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이 소설은 서울행 비행기에 올라탄 어느 이민사 연구자의 잡담에서 시작되었다. 그 흥미로운 잡담은 몇 다리를 건너 내게 전해졌다. 먼 곳으로 떠나 종적 없이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에 나는 언제나 매료되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1905년에 제물포를 떠나 지구 반대편의 마야 유적지, 밀림에서 증발해버린 일군의 사람들, 그들은 시종일관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고통스럽지도 않았다. 그들이 떠난 1905년과 그들이 살아낸 1910년대는 작각로서는 정말 매력적인 연대였다.

한 소설을 끝낼 때마다 작가는 자신이 만든 세계의 명예 시민이 되는 영광을 (홀로) 누린다. 지금 이 순간 나는 1905년생이다.

추천평

김영하가 본격적인 장편 소설을 썼다. 그는 엉뚱하게도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에 일하러 팔려간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다 늦게 '웬 애니깽 타령?' 하면서 심드렁하게 읽기 시작한다. 그런데 차츰 그 속도와 산문의 다채로움에 빨려든다. <검은 꽃>은 역사적 사실을 다큐멘터리 필름이 아닌 숏컷의 스냅 사진처럼 처리하면서 그 위로 개별적인 사람들의 생을 판화처럼 떠오르게 서술해나간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어쩐지 빈 먼지바람이 가슴 속을 스치고 지나간 듯하다. 무너진 국가로부터 버려지고 어쩔 수 없이 일탈한 사람들의 씁쓸한 평생은 오히려 국가주의를 낮은 목소리로 조소하고 있는 것 같다.
---황석영(소설가)

소설은 비극과 희극이 수시로 교차하면서, 지옥에 비유된 배의 홀수선 아래 선실에서 밀림 속의 피라미드 신전 꼭대기까지, 상승과 하강을 거듭하는 인간 군상의 운명의 기복을 보여주고 있다. 화자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통해 지나간 역사의 한 단락을 조명하면서 인간과 세계의 근원적 불완전성에 직면하게 한다. 근대의 먼 항해가 곧 무를 향한 긴 여정임을 말하는 이 소설은 무거우면서 경쾌하고 광활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그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잃어버린 자기 자신의 얼굴을 발견한다.
--- 남진우(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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