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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개월까지
산후조리원에서 ― 시끄러운 게 젤 싫어! ∥ 젖이 잘 안 나와 ― 걱정 말아요, 엄마! 서두르면 안 돼요! ∥ 마침내, 집으로 ― 산후조리원보다 더 시끄러운 아파트 ∥ 나의 체질 문제로 일어난 엄마와 아빠의 말다툼 ∥ 아빠에 대한 생각 ― 갓난아기의 무시무시한 경쟁자? ∥ 각기병 사건 ― 아이, 열 같은 거 없다니까! ∥ 분유병을 둘러싼 기 싸움 ― 갓난아기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 ∥ 평균치의 함정 ― 개성을 인정해 주세요 ∥ 전차 안에서 ― 심각한 신변의 위협을 느끼다 ∥ 할머니 집에서 ― 질투대마왕 에미 누나에게 당한 봉변 ∥ 영화관에서 ― 저렇게 남을 깨물면 안 되는데… ∥ 동네 진료소에서 ― 무슨 병이든 주사기부터 찌르고 보는 ‘주사파’ 의사 ∥ 엄마는 가장 충실한 관찰자 ∥ 어린이공원에서 ― 고무공에 머리를 얻어맞고 뇌진탕당할 뻔하다 ∥ 대중목욕탕에서 ― 온몸에 뜨거운 물세례를 ∥ 한밤중 수유를 둘러싼 엄마와 아빠의 논쟁 ― 난, 젖이 부족하다니까! ∥ 폭발해 버린 아빠, 엄마에게 반기를 들다 ∥ 기저귀커버 ― 도대체 누가 이런 걸 발명한 거야?! ∥ 더운 날 분유 먹기 ― 왜 또 내 탓인데……? ∥ 유원지에서 ― 질 나쁜 예술가를 만나다 ∥ 오지랖 넓은 옆집 아줌마 ∥ 단것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다고요! ∥ 큰이모의 방문 ― “나처럼 일곱 명이고 여덟 명이고 키워 봐” ∥ 이유식 ― 가장 똑똑한 심판관은 정확한 체중계 2. 12개월 전후 예고 없이 찾아오는 복통 ― “아가, 왜 그랬어? 엄마 깜짝 놀라게 하고…” ∥ 허걱, 장(腸)이 장(腸) 안에 들어갔다고? ∥ 장중첩증 강사가 된 엄마 ∥ “여보, 우리 아기가 손을 놓고 섰어!” ∥ 별난 상담사 ― 뚱보 되는 게 뭐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 상담사가 나쁜 게 아니야! ∥ 기차 여행 ― ‘노란 액체’를 마시면 악당이 되는 사람들 ∥ 여관에서 ― 이 세상에 아기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망각하는 어른들 ∥ 동전을 삼키다 ― 혹시 엄마에게 초능력이…? ∥ 한밤중 꿈에 나타난 술주정뱅이들 ∥ 아빠의 ‘폭력’에 완강히 저항하다 ∥ 꿈을 꾸는 건, 지혜가 붙었다는 증거 ∥ 배설 길들이기 ― 엄마와 팽팽한 기 싸움 ∥ 동상에 걸린 아기 ― 엄마, 발가락이 자꾸 가려워요! ∥ 아이들을 공포와 위험에 빠뜨리는 헬리콥터 ∥ 머리를 부딪쳐서 바보가 되면 어쩌지? 작은 탈주자 ― 다로 형의 신나는 모험 ∥ 유아맘들의 모임 ― 탁아소가 필요해 ∥ 드라이 클럽 파트타임 탁아소 ∥ 경기(驚氣)로 정신을 잃다 ∥ 첫 고열 ― “사흘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 지혜 열 ― 열꽃이 피면 다 나았다는 증거 ∥ 보육소 보모로 일하는 요시코 이모 ∥ 감기성 설사 ― 어떻게 하면 설사를 멈추게 할 수 있나요? ∥ 의사가 약자라고? ∥ 떼쓰기 대마왕, 가즈 짱 ∥ 젖 먹이기 ― 엄마만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 표현 ∥ 뇌성 소아마비 아이 때문에 가출한 204호 아줌마 ∥ 돌잔치 ―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의 첫 번째 생일 ∥ 갓난아기가 아닌 소아과의사로서의 조언 3. 1년 6개월까지 보행기 ― 좁은 아파트에서는 너무 위험해! ∥ 동물원에서 ― 아빠 원숭이를 닮은 우리 아빠 ∥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 혹시, 이질? ∥ 자가중독 ― 죽을병인가요? ∥ 질병 치료에도 역시 ‘경험의 힘’이 최고 ∥ 자가중독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 ∥ 날씨가 추울 때 오줌이 흐려지는 건 괜찮아! ∥ “왜 이렇게 잠을 안 자! 혹시 유아불면증?” ∥ 허걱, 아기에게 수면제를…? ∥ 두 살짜리 아이는 하루 몇 시간을 자야 할까? ∥ 난 그저, 엎드려 자는 게 편하고 좋을 뿐이고! ∥ “애기 엄마, 눈동자가 크다고 조금 잘라내서 작게 할 거야?” ∥ 침대는 싫어, 엄마 아빠랑 자고 싶어! ∥ 평균 몸무게보다 450그램이 모자란다고? ∥ 식사는 30분 안에 끝내고 나머지 시간은 맘껏 뛰어놀기 ∥ 450그램 차이가 죽느냐 사느냐 문제가 되는 건 베니스 상인뿐! ∥ 개에게 물리다 ― 광견병에 걸리면 어쩌지? ∥ 개 주인 찾기 대작전 ∥ 흙을 먹다 1 ― “뱃속에 기생충이 있어서 그래!” ∥ 흙을 먹다 2 ― “그럼, 이건 당신네 집안 유전이네!” ∥ 신발 신고 아빠와 난생 처음 나서는 산책길 ∥ 천식에 걸린 에미 누나 ∥ 천식 ― 모르는 척해야 낫는 병? ∥ “아이를 울리지 않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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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께 태어났다. 아직 눈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소리는 잘 들린다. 이 산후조리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도 기척으로 알 수 있다.
간호사 누나는 왜 저렇게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걸어다닐까. 아마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모양이다. 게다가 방문을 여닫을 땐 꼭 저렇게 큰 소리를 내야만 하는 걸까. 저건 분명 욕구불만 때문이다. 간호사 대우가 별로 좋지 않아서일까?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뭔가 화나는 일이 생기면 서로서로 도란도란 상의해서 해결하면 될 텐데, 왜 아무 죄도 없는 문짝에 화풀이를 해대는 걸까. 나는 시끄러운 게 젤 싫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엄마도 그렇다. 우리는 아직 기력이 딸리는 것이다. 아직 한참 동안은 푹 자고 싶다. 근데 또각또각 소리 내며 복도를 걸어가거나 문을 쾅 ― 닫으면 그때마다 화들짝 잠이 깨어 울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울면 딱하게도 초보 엄마는 내가 왜 그러는지 몰라 쩔쩔맨다. 그저 조용하게 해주기만 하면 나는 기저귀가 젖었을 때나 배가 고플 때 외에는 울지 않는다. 산후조리원 안이 좀 조용해지면 이번에는 창문 밖이 소란스러워진다. 가장 짜증나는 건 광고 차량. 이상한 유행가를 크게 틀어놓고 천천히 다가온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면 부담스러울 만큼 상냥한 목소리로 상품의 효능을 떠들어 댄다. 무척이나 공손한 말씨지만, 그렇게 남의 집 앞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 대서는 누구라도 불쾌한 느낌을 갖게 마련이다. 내가 크면 오늘 광고 차량으로 떠들어 댄 그 상품은 절대로 사지 않을 것이다. 광고 차량이 떠나고 나면 이번에는 헬리콥터다.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는지 어린애들이 길 위를 마구 뛰어다니며 그걸 줍느라 한바탕 난리가 벌어진다. 이런 살인적인 광고 행태를 아무런 단속도 하지 않고 방치하다니, 다들 머리가 어떻게 됐나 보다. 겨우 잠잠해지면 순서를 기다렸다는 듯 일가친척들이 아기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찾아온다. 다들 똑같이 내 얼굴을 들여다본다. 개중에는 나를 자기 품에 안고 매너 없이 연거푸 기침을 하 가는 사람도 있다. 감기라도 옮으면 어쩌라는 건가. 막 태어난 갓난아기에게 감기가 옮으면 폐렴으로 진행되는 일도 적지 않은데 말이다. 그 사람들은 학교의 보건 위생 시간에 분명 병든 닭처럼 끄덕끄덕 졸았을 것이다. 산후조리원의 원장도 그렇다. 건축 공사장처럼 신생아의 방에는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붙여 둬야 할 게 아닌가. 하지만 그런 걸 붙이면 너무 엄하게 통제하는 산후조리원이라는 소문이 퍼져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럴싸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참 딱한 직업이다. 또 한 가지 이 산후조리원에서 무척 시끄러운 건 바로 도우미 아줌마들의 수다다. 그 아줌마들은 항상 다른 사람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평가를 내린다. 6호실 애기 엄마는 지독한 짠순이다, 조리원 원장은 4호실만 특별 대우하는 거 아니냐, 3호실 애기 엄마의 남편은 아내하고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는 게 아무래도 수상하다, 등등 참 말들도 많다. 왜 그리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걸까. 분명 자신의 삶이 공허한 거다. --- pp.19~21 「산후조리원에서 ― 시끄러운 게 젤 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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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가 자신의 희로애락을 엄마 아빠에게 시시콜콜 알려 준다!”
― 서형숙(엄마학교 대표, 『엄마학교』 저자) 『나는 갓난아기』는 제목 그대로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가 주인공인 책입니다. 말하자면 ‘육아소설’인 셈인데요,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소아과 의사이자, 뛰어난 문필가이며, 철학적 깊이에 실천적 면모까지 갖춘 마쓰다 미치오 씨가 갓난아기의 관점에서 유쾌하게 써 내려간 사랑스러운 육아서입니다.【※이 책이 맨 처음 일본에서 출간된 것은 1960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장르이건 이른 바 고전(古典)의 반열에 오른 작품들이 그러하듯 이 책에서는 그런 세월의 격차나 어색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니, 책을 꼼꼼히 읽어 보시면 충분히 공감하시겠지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오늘날 0~3세 아기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에게 주는 금과옥조(金科玉條)와도 같은 귀중한 메시지와 지혜가 오히려 세월의 더께가 더할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이 책이 단순한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의 영역을 넘어 육아서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점, 지금도 웬만한 신간 못지않게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점, 그리고 ‘직장에 다니는 예비엄마들이 출산휴가를 떠날 때 반드시 준비하는 필독서’로 인식되고 있는 점 등이 그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정보의 유효성이나 시의성 면에서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띠라서 그런 미세한 단점을 보완하고 좀 더 유익하면서도 매력적인 책으로 만들기 위해 소아청소년과의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 분인 안효섭 박사(현재 대한소아과학회 회장이자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 중)의 세밀한 감수를 통해 번역 과정에서 잘못 번역된 병명을 바로잡고, 0~3세 아기들이 걸리기 쉬운 질병들에 대해서는 독자가 꼭 알아야 한다고 판단되는 선에서 세밀하게 팁 정보를 달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 마쓰다 미치오 씨는 단순한 소아과 의사가 아닙니다. 그는 20여 년간 소아과의사로서 진료를 하는 한편 일본군국주의를 반대하는 평화 문제 담화회의에 활발히 참여하였고, 교토대학 인문학부 연구소의 공동 프로젝트인 『혁명의 비교 연구』에도 함께했습니다. 이렇듯 그는 사회 개혁적인 면모가 강했으나 당시 일본 지식인 사회를 격랑 속으로 몰아넣은 마르크스주의와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가까운 이웃의 문제를 중심으로 사상운동을 펼쳤지요. 이는 이후 건전한 시민운동의 사상적 근거가 되어 일본 사회를 한층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저자의 그런 근원적인 문제의식과 사람(혹은 갓난아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녹아 있습니다. 『나는 갓난아기』는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책입니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그런 콘셉트의 차별성과 저자의 매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단행본 시장에 나온 육아서들은 세부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거의 예외 없이 ‘엄마(혹은 부모)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육아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갓난)아기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입장은 제대로 고려되지 않은 채 엄마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육아 방식이 일방적으로 적용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육아서의 주인공은 ‘엄마(혹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육아서에 담겨지는 모든 내용도 당연히 엄마보다는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아이가 어떨 때 즐거워하고 어떨 때 힘들어하는지, 또 무엇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목말라 하는지…… 아이의 생각과 감정, 구체적인 상황,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 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엄마의 목소리가 아닌 ‘아이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올바른 육아를 위해, 또 아이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고 균형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엄마의 관점을 벗어나 아이의 입장에서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는 갓난아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되는, ‘말 못하는 갓난아기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입니다. 이 책에는 신생아기와 영아기에 흔히 맞닥뜨리게 되는 영양 섭취 문제와 여러 가지 질병과 사고, 예방접종까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꼭 읽어 봐야 할 조언과 지식으로 가득합니다. 게다가 그런 유익한 내용이 유쾌하고 재기발랄하며, 때론 감동 넘치는 에피소드와 잘 버무려져 아이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소개되고 있어 읽는 재미와 맛을 느끼게 합니다. 육아서의 주인공은 ‘엄마’가 아니라 ‘아이’다! “아이를 자유롭게 해주는 건 일종의 깨달음 같은 것이어서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생각처럼,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처음 아이를 키우는 캺모는 잘 키워 보겠다는 마음에 지나친 열성을 보이다가 도리어 실패합니다. 아이를 자라게 하는 것은 ‘그 아이를 둘러싼 환경’입니다. 부모 또한 이 환경의 일부일 뿐입니다. 전체 환경이 넉넉하게 아이를 품어 안고, 그 속에 부모와 아이의 통로가 열려 있는 상태가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하게 되면 아이에게 필요한 자연스러운 환경이 상실되면서 이상한 성장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 본문(157p.) 중에서 위의 문안은 본문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인데요(전체 78개 꼭지 중에서 유일하게 「갓난아기가 아닌 소아과 의사로서의 조언」이라는 제목의 이 꼭지만 갓난아기가 아닌 소아과 의사가 화자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육아 현실에 오히려 더 절묘하게 들어맞고 절실하게 필요한 메시지가 아닙니까! 대한소아과학회 회장이자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이며 이 책의 감수자인 안효섭 박사의 말대로,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한 가지 메시지, 혹은 (주인공 갓난아기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저자의 일관된 목소리는 바로 ‘자연스러운 육아’와 ‘형편과 체질에 맞는 양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를 보통의 육아서에서 제시하는 어떤 기준과 틀에 억지로 꿰어 맞추려 하지 말고 각자의 형편과 체질을 고려하여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해주라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은 단행본 시장에 무수히 나와 있는 보통의 육아서와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콘셉트와 매력으로 무장한 특별한 책입니다. 말하자면 다른 육아서들이 거의 대동소이하게 전문가(소아과 의사, 혹은 소아정신과 의사)나 똑똑한 육아 경험자를 통해 어떻게 하면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는가에 관한 나름의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거의 100퍼센트 정보성 내용을 담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은 0~3세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정서’적으로 깊이 공감하면서(이런 정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때 이 책은 그 자체로 훌륭한 육아서이면서 동시에 ‘간접 태교서’로도 손색없이 읽힐 수 있습니다) 유익한 지식과 노하우도 얻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서’적, ‘정보’적인 장점을 훨씬 능가하는 이 책만의 가장 큰 미덕과 가치가 발견되는데, 그것은 바로 위에서 인용한 본문 발췌 문안을 통해 잘 드러나듯 “육아의 주인공은 아이이며, 부모조차 아이를 둘러싼 전체 환경의 일부일 뿐”이라는 깨달음과 ‘자연스러운 육아’, ‘형편과 체질에 맞는 양육’의 중요성에 대한 소중한 자각일 것입니다. 『나는 갓난아기』에는 0~3세 아기를 키우는 엄마 아빠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웃음 짓게 만들고 어두운 가슴 한켠에 햇볕 한 조각 비춰 줄 사랑스럽고 따듯한 사진이 25컷 남짓 들어 있습니다【※이 책에 삽입된 사진은 모두 ‘slr클럽(www.slrclub.com)’에서 찾은 것들인데, 일일이 저작권자의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갓난아기들의 생동감 있는 표정과 희로애락이 담긴 한 장 한 장의 사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유쾌하고 감동 넘치는 글과 함께 음미하며 읽다 보면 어느새 책 속에 푹 빠져 갓난아기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