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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자 이옥시집
이옥 저 허경진 편역
평민사 20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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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시

책소개

목차

아조-이옥
염조-이옥
탕조-이옥
비조-이옥
황주염곡-허균
고염잡곡 13편-최성대
상랑전-이옥

산유화
산유화-이안중
산유화곡-이안중
산유화-이우신
산유화곡-이노원
산유화후곡-이노원
향랑요-이광정
산유화여가-최성대
향랑시-이덕무
산유화요-부여 지방 민요
작가연보
민요와 한시의 거리-허경진

저자 소개

편역자 : 허경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와 열상고전연구회 회장을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한국의 한시》총서 외에, 주요저서로는《조선위항문학사》《허균》《허균 시 연구》《대전지역 누정문학연구》《한국의 읍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연암 박지원 소설집》《매천야록》《서유견문》《삼국유사》《택리지》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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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53*224*20mm
ISBN13
9788971155561

책 속으로

검은 머리털 한데 맞풀어 一結靑絲髮,
파뿌리 되도록 함께 살자고 했지요 相期到?根.
부끄럽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부끄러워져 無羞猶自羞,
신랑에게 석 달 동안 말도 못했지요 三月不共言.

우리 친정집은 광통교에 있고 兒家廣通橋,
시댁은 수진방에 있어 夫家壽進坊.
가마에 오를 때마다 每當登轎時,
치마를 눈물로 가득 적셨지요 猶自淚沾裳.

4경에 일어나 머리를 빗고 四更起掃頭,
5경에는 시부모님께 문안을 드렸지요. 五更候公?.
이 다음 친정에 돌아가면 誓將歸家後,
먹지도 않고 한낮까지 잠을 잘래요. 不食眠日午.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조선 후기 한시인들 가운데 한시를 민요풍으로 지어 보려고 시도하였던 시인들이 있었다. 한시가 비록 중국에서 건너온 중국의 시 형태이고, 중국의 글자를 빌려서 짓긴 하지만, 중국 사람의 노래가 아닌 우리의 노래를 지어보자는 생각에서 이러한 시도는 시작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우리말을 써서 민요나 시조의 형태를 지을 수도 있지만, 민중이 아닌 사대부들에게 이미 자신의 문자가 된 한자로 우리 노래를 지어 보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다산 정약용이 “나는 조선 사람이니, 조선시를 즐겨 지으리라”는 선언처럼, 민요풍의 시를 지었던 시인들 마음속에는 “나는 중국 사람이 아니라 조선 사람이다”라는 민족의식이 자리잡았던 것이다.
이러한 조선시의 시도는 이 땅에 사는 민중들의 현실적인 삶을 노래한 실학파 시인들에 의해서 발전되었으며, 또 한쪽에서는 민요적인 소재를 가지고 시를 지었던 시인들에 의해서도 발전되었다. 이옥은 당시 성리학 사회에서 요구하는 순정한 문체를 거부하고 새로운 문체를 시도하다가 과거시험 볼 자격까지 논란되었던, 몸으로 부딪쳐 가며 새로운 문학과 문장을 실험하였던 시인이었다. 그는 새로운 문장을 실험하였던 죄 때문에 징계를 받고 군적(軍籍)에 오르게 되었으며, 관청에서 사소한 절차를 잘못했기 때문에 결국 군대에 끌려갔다. 그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절을 변방에서 보낸 데다 인생관까지 달라지게 되어, 결국은 과거시험을 포기하였다.
그같이 의욕적인 문인이라면 많은 글을 지었을 텐데도,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글은 ≪예림잡패(藝林雜佩)≫에 실린 이언(俚諺) 65수와 자신의 문학관을 설명한 〈이언인(俚諺引)〉, 그리고 친구 김려가 자신의 총서에 실어준 몇 편의 소설뿐이다. 이번에 번역 출판한 ≪문무자 이옥 시집≫에선 그가 지은 〈이언〉 65수를 다 번역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참고 자료를 붙였다. 그는 다른 시인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고유한 말들을 많이 썼기 때문에, 오히려 주석이 더 필요하였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민요도 덧붙여, 민요와 한시의 거리도 느껴 보게 하였다. 뒤에는 남녀 사이의 정을 다룬 허균의 〈황주염곡〉 8수와 최성대의 〈고염잡곡〉 13수를 함께 실어, 비슷한 분위기의 시들을 함께 읽어볼 수 있게 하였다.
조선 후기에 민요풍의 한시가 시도되면서, 열녀 향랑의 고사를 다룬 〈산유화〉가 많이 지어졌다. 이 시집 뒷부분에 이옥이 지은 〈상랑전〉을 번역해 싣고 몇 편의 〈산유화〉를 수집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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