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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인문학
인문학, 영화관에서 색안경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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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최정우
보지 않기 위해 보기, 몽상 혹은 쓰나미로서의 새로운 영화: 한국의 미디어 지형 속에서 「아바타」 찾아가기 | 박우진
영화 「아바타」에서 의식의 공간이동에 대하여 | 서정아
「아바타」의 세 가지 SF적 가정법 | 김지현
「아바타」, 진정한 할리우드 좌파 제2편 | 박원익
「아바타」, 종말 너머의 오래된 미래 | 윤영실
「아바타」, 감각의 베트남전쟁 | 박해천
네트워크의 이데올로기 | 조형래
혁명인가 찻잔 속의 태풍인가?: 「아바타」와 미래의 고고학 | 곽영빈
나는 본다, 너를, 색안경을 끼고─「아바타」의 눈물, 그리고 세 가지 죽음 | 최정우

저자 소개2

Renata Suicide

철학자, 음악가, 비평가, 미학자.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와 불문과를 졸업했다. 2000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비평으로 등단한 후, 『사유의 악보―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자음과모음, 2011), 『드물고 남루한, 헤프고 고귀한―미학의 전장, 정치의 지도』(문학동네, 2020)를 저술했고,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의 『저주받은 몫』(문학동네, 2022) 등을 번역했다. 비평 행위 자체의 자율적 가능조건이 지닌 불가능성과 텍스트의 음악적 구조성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다양한 글쓰기를 이어 오고 있다. 200
철학자, 음악가, 비평가, 미학자.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와 불문과를 졸업했다. 2000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비평으로 등단한 후, 『사유의 악보―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자음과모음, 2011), 『드물고 남루한, 헤프고 고귀한―미학의 전장, 정치의 지도』(문학동네, 2020)를 저술했고,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의 『저주받은 몫』(문학동네, 2022) 등을 번역했다. 비평 행위 자체의 자율적 가능조건이 지닌 불가능성과 텍스트의 음악적 구조성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다양한 글쓰기를 이어 오고 있다. 2003년부터 무대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연극과 무용 작품들을 위한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했으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3인조 음악집단 ‘레나타 수이사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서 앨범 (2019), 기타 독주 작곡 작품집 <성무일도 Officium divinum>(2021), 포크 듀오 ‘기타와 바보’의 앨범 <노래의 마음>(2022)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2012년에 프랑스로 이주하여 현재 파리 ISMAC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일하는 동시에 한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다양한 공연과 강연을 행하고 있다.

SNS: instagram.com/renatasuicide facebook.com/sinthome

최정우의 다른 상품

김지현 (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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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소설가이자 번역가, 에세이스트. ‘아밀’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김지현’이라는 본명으로 영미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창작과 번역 사이, 현실과 환상 사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문학적인 담화를 만들고 확장하는 작가이고자 한다. 소설집 《로드킬》 《멜론은 어쩌다》, 장편소설 《너라는 이름의 숲》, 산문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사랑, 편지》등을 썼다. 《로드킬》은 2025년 영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그날 저녁의 불편함》 《흉가》 《캐서린 앤 포터》 《조반니의 방》 《사생아》 《이별할 땐 문어》 등이 있다.

김지현 (아밀)의 다른 상품

저자 : 박우진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두 학교의 중앙도서관과 서울의 재개발 직전 동네 영화관, 전국 각지 영화제에서 공부했다. 영화와 미술 담당 기자로 일했으며, 미디어 기술이 구성되는 사회적 맥락과 그 작동 양상에 관심은 있으나 기계치다.
저자 : 서정아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파리3대학 영화영상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성수 감독의 단편영화 〈비명도시〉에 연출부로 참여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영화 강의를 하고 있다. 『아시아 영화의 이해』(공저), 「로베르 브레송 영화에 대한 초월주의적인 비평의 문제점」을 썼다.
저자 : 박원익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 휴학 중.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서 ‘박가분’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며, 네이버 블로그 ‘붉은서재’(blog.naver.com/paxwonik)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 : 윤영실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시 에드워스 사이드를 위하여』, 『역사의 요동』(공역)을 옮겼고, 『선물, 경제 너머를 꿈꾸다』를 썼다.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학술연구 교수이다.
저자 : 박해천
디자인 연구자. 홍익대 B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의 디자인: 산업, 문화, 역사』, 『한국의 디자인 2: 시각문화의 내밀한 연대기』, 『디자인플럭스 저널 01: 암중모색』 등을 기획?편집했으며, 『인터페이스 연대기: 인간, 디자인, 테크놀로지』를 썼다.
저자 : 조형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대중문화평론 부문에서 「먹고 배설하는 신체로 회귀하라」가 당선되면서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주체의 시차, 소설의 형식」 등 문학평론도 썼다.
저자 : 곽영빈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영화와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 시대의 미학과 윤리, 정치와 사상이 교차하는 핵심적인 문제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반복, 발전시키는 궤적의 재구성에 관심이 있다. 현재 「위기의 주권 : 1987년 이후 한국의 영화, 문학, 사상사의 격동」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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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94g | 153*224*20mm
ISBN13
9788957075128

출판사 리뷰

인문학자의 눈으로 다시 보는 영화 「아바타」

2009년 말 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영화 「아바타」. 2차원 화면에서 입체(3D)로, 나아가 화면 바깥의 자극(4D)으로 감각의 영역을 넓힘으로써 영화라는 매체의 새 시대를 열어젖힌 「아바타」는 수많은 인문학적 논의 또한 불러일으켰다. 이에 발맞춰 이 영화를 인문학적·문화사회학적 시각에서 바라본 9편의 글을 묶은 『아바타 인문학: 인문학, 영화관에서 색안경을 쓰다』가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영화 「아바타」를 ‘3D’라는 기술, ‘SF’라는 장르, ‘멀티플렉스’라는 공간, ‘사회주의적 인간’이라는 주제, ‘정신의 이동’이라는 인문학적 테마 등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이 책은 먼저 ‘영화 보기로 인문학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 물음에 대해, 인문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철학, 문학, 영화, 경제, 디자인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9명의 젊은 인문학자들이 각각의 답을 내놓는다.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은 가능한가. 인문학의 안경을 쓰고 영화를 볼 수 있을까.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내놓는 데 매우 유효한 영화이다. 주인공 백인 남성이 ‘타자들’의 세계에 떨어져 갈등하고 성장하면서 결국 그들의 영웅이 되는 스토리는 기존 할리우드 영화 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아바타」에는 그런 도식적인 내용 외에도 주의 깊게 읽어야 할 주제가 많다. 다시 말해 할리우드 영화답지 않은 이 할리우드 영화에는 인문학적 논의를 끌어낼 만한 ‘소스’가 많다. 「아바타」를 보는 관객, 「아바타」를 읽는 독자는 이 영화에서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들이 늘 보여주었던 스펙터클한 액션 외에도 휴머니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생태주의와 결합한 테크놀러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에 대한 담론을 읽어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엮은 9명의 인문학자들은 영화 「아바타」를 어떻게 읽었을까. 그들로 하여금 한 편의 영화에 대한 나름의 ‘說’을 풀어놓게 한 동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곧 영화가 던지고 있는 시대에 관한 물음이다. 이는 과거에 「매트릭스」나 「반지의 제왕」 등의 블록버스터가 던졌던 질문과는 또 다르다.

영화로 인문학 하기란 과연 가능한가

보지 않기 위해 보기, 몽상 혹은 쓰나미로서의 새로운 영화

영화 바깥,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시작된 박우진의 첫 글은 「아바타」라는 영화가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를 그 자신의 일부로 녹여냈다는 논의를 펼침과 동시에, 영화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3D 기술을 「해운대」와 「국가대표」라는 한국 영화의 지형 속에서 다시 살핀다. 기술보다는 내러티브를 우위에 둔 한국형 블록버스터와의 단절을 선언한 「해운대」는 곧 「아바타」의 시대와 통한다. 이로써 한국 블록버스터는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 등의 역사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미래의 지형을 보여주게 되었다.

영화 「아바타」에서 의식의 공간이동에 대하여
서정아는 기존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몸과 몸 사이의 이동이라는 영화의 SF적 소재에 주목한다. ‘몸의 공간상 이동’을 다룬 「더 플라이」와는 달리 「아바타」에서는 ‘의식의 공간이동’을 그리며, 이는 인간과 나비족, 곧 SF의 주된 소재인 나와 타자의 문제를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3D 기술을 통해 영화 속 인물의 의식이 관객의 몸으로 이동, 확장하는 기능을 한다. 이로써 관객이 이미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가 먼저 관객에게 다가오게 된다고 필자는 역설한다.

「아바타」의 세 가지 SF적 가정법
김지현은 SF라는 장르에 흔히 차용되는 가정들을 통해 영화 「아바타」가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그 한계는 무엇이며, 또 무엇을 실패했는지를 말한다. 아바타라는 새로운 육체로 갈아탄다는 설정에는 아무런 갈등이나 긴장감이 없고, 유기적 네트워크로 모두 연결되어 있어도 나는 타자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선 승리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이 영화에는 윤리의식이 부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아바타」, 진정한 할리우드 좌파 제2편
박원익은 영화 「아바타」가 「300」에 이은 ‘할리우드 좌파’ 영화라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보수 체제의 근본인 가족 서사를 탈피했다는 사실을 든다. 영화의 출발은 좌파적 의도와는 거리가 멀지만, 타종족 연인과 사랑에 빠져 동족을 공격한다거나, 인간과의 싸움에 대비해 ‘전 인민의 무장화’를 선언하는 내용 등은 충분히 좌파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바타」, 종말 너머의 오래된 미래
윤영실은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과의 비교를 통해 영화 「아바타」가 세계 종말 너머의 미래를 꿈꾸고 있음을 말한다. 삶 자체가 재난인 오늘날, 영귈가 그려내는 판도라 행성의 자연은 생생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불구가 된 주인공이 자유로운 비상을 꿈꾸듯, 현대인은 야생의 삶을 통해 구원을 꿈꾼다.

「아바타」, 감각의 베트남전쟁
박해천은 영화에 등장하는 첨단 장비를 둘러싼 영화 내적, 외적 이야기를 통해 이 영화가 베트남전을 복기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제임스의 카메론의 전작 「터미네이터」나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반복되어왔던 베트남전의 기술적 아이템들은 이제 성장의 임계점에 도달한 기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무차별적인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의 이데올로기
조형래는 「아바타」라는 영화 자체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네트워크 체험에 다름 아니라고 말한다. 영화 화면은 그 자체로 터치스크린이 된 양, 등장인물들의 발자국, 시선에 따라 명멸한다. 에이와의 나무를 중심으로 시냅스처럼 연결된 판도라의 세계는 일종의 월드와이드웹이며, 그 세계로 들어가는 인간의 의식은 소프트웨어와 같다.

혁명인가, 찻잔 속의 태풍인가 | 나는 본다, 너를, 색안경을 끼고
극장이라는 3차원 공간에서 또 다른 차원의 영화 속으로 들어갔던 인문학적 논의는 곽영빈과 최정우의 글에 이르러 영화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논의로 전개된다. 곽영빈은 거짓말, 게임, 관음증이라는 영화적 요소에 관한 논의를 통해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영화의 미래에 대한 사유는 「아바타」라는 이 새로운 영화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정우는 영화, 즉 가상 속의 나와 현실의 나를 감각과 인식이라는 개념 차원에서 논하면서, 영화 보기의 한 방법을 제시한다.

인문학, 가상과 현실을 잇는 다리

모두 아홉 편의 글로 구성된 이 책은 ‘인문학적 영화 보기’라는 그림을 보여준다.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은 이 시대만의 독특한 경험이나 실험이 아니다. 이제는 어찌 보면 진부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실험에는 곧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상 항상 제기될 수밖에 없는 ‘현실과 가상’이라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현실과 가상, 현실이라는 실제와 가상이라는 영화의 관계는, 영화가 실제를 표현한 하나의 영상인 한 서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인간의 경험이나 감정 등은 실제 일상에서 가져온 것으로, 그러한 스토리나 장면 등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감각과 사유는 인문학(人文學)이라는 것이 영화와 모종의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인문학은 결코 고전이나 서양의 사상에만 국한된 학문이 아니며, 인간에 관한 학문,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학문이다. 영화의 새 시대를 열어젖히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으로 다양한 글쓰기의 가능성을 도발한 영화 「아바타」. 한국의 젊은 인문학자 아홉 사람은 이 한 편의 영화를 파헤치면서 오늘날의 영화 산업이 품을 수 있는 정치적인 것의 한계에 대해 글쓰기가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인문학으로 영화 보기를 감행한 그들의 시도는 곧 좁은 틀 안에 갇힌 인문학을 구제하려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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