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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아당의 리우데자네이루 여행지도
리우에 도착하다 대통령궁 연회를 회상하다 리우의 아침 정치적 상황 포르투갈인들의 놀라운 상술1 식민의 기억 세탁부 소녀의 고귀한 용기 리우의 휴일 제국과 공화국 프랑스의 영향 가족의 의미 옮긴이 해제 폴 아당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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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조명이 밝은 도시예요. 그렇지요?” 브라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를 좋아한다. 곧이어 미소를 지으면서 이들은 도시의 호화로움이 당신에게 보석의 사치를 떠올리게 하지나 않을까 염려한다. --- p.16
가파른 비탈길과 낮은 단층 주택들 사이의 골목을 오르내린다. 중간쯤에서 가로로 잘린 대문들은 머리카락이 크게 부풀어 있는 수많은 갈색 얼굴을 한 아이들에게는 창문이기도 하다. 꼬마들 중, 많은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차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아이들은 사방에 널려 있는 빨래 아래서 놀고 있다. 아이들이 연을 날린다. 발가벗은 흑인 아이들이 부서진 작은 계단 층계 위에 많이 앉아 있다. 초등학생들은 녹슨 층계 난간에 올라타 있다. 할머니들은 개울에서 냄비를 씻는다. --- p.54 먼동이 터오는 새벽, 리우로 향하는 여객선 안에서 별빛 가득했던 밤이 지나자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시가지의 찬란한 불빛을 발견하고는 가족들과 재회하고, 새로운 땅을 여행하고, 사업을 하려는 마음으로 부풀어 있다. 도입부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날이 밝아 오는 하늘과 바다의 광경을 묘사하고 있어서, 시적인 표현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배에서 바라다보는 아름다운 별빛과 대비를 이루는 것은 리우데자네이루 해안을 빙 둘러싼 가로등의 불빛이다. 인간의 힘이 만들어 낸 과학적 기술의 산물인 가로등 빛은 날이 밝아 오면서 빛을 잃어 가는 별을 대신해서 먼 항해로부터 도착하는 사람들을 반긴다. --- p.81, 「옮긴이 해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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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빛의 도시 리우에서 만나는 따뜻한 이야기!
빛과 매혹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한 번 가면 누구나 반해 버릴 수밖에 없는 도시, 브라질의 옛 수도 리우데자네이루! 우리에게 예수상과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유명한 리우는 19세기에 이미 가로등 설비를 갖춰 밤에도 반짝거렸던 그야말로 ‘빛의 도시’였다. 이 책 『폴 아당의 리우데자네이루』는 프랑스의 상징주의 작가이자 탐미적인 문체로 유명했던 폴 아당(Paul Adam, 1862~1920)이 신세계 특유의 역동성과 활기를 찾아 유럽인들에게 꿈처럼 여겨졌던 리우데자네이루를 여행하면서 쓴 글이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역시 리우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멀리서도 보이는 휘황찬란한 가로등, 우리에게 설탕산으로 알려져 있는 팡데아수카르(P?o de A??car)의 독특한 자태, 산기슭마다 계단식으로 지어져 나무 그늘 아래서 빛나는 화려한 저택, 거기다 이곳의 독특한 지형물인 ‘모호’(Morro)라는 작은 언덕의 정상에서 리우를 내려다보면, 이 모든 광경은 마치 이 세상의 모습이 아닌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이 광경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건, 빛의 도시라는 별칭을 안겨 준 빛나는 햇빛이다. “태양이 바나나 나뭇잎들을 초록빛 깃털로 만들고, 숲속에 숨어 있는 저택들을 반짝거리게 하며, 여인들의 비단옷자락이 접히는 곳에서 빛을 발한다”와 같은 화려한 묘사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은 리우데자네이루를 세밀하게 보여 주며 독자들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폴 아당의 첫 작품!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갖고 있는 미덕은 자연을 묘사하는 문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얼굴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에 있다. 당시 포르투갈인들이 고물가를 유지하고 있어 높은 물가로 고통받았지만 형제애를 잃지 않는 브라질 사람들의 순박함과 가냘픈 몸을 한 세탁부 소녀가 무거운 빨래더미를 이고 언덕을 올라가는 것에 안타까워하는 아당의 모습은 여행을 명품쇼핑과 식도락으로만 생각하던 우리들에게 여행이 갖는 본연의 목적은 바로 인간과의 만남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우리에게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폴 아당은 19세기 당시 유행하던 상징주의와 자연주의를 섭렵했고, 무정부주의적 성향 잡지를 발간하면서도 반유대주의자로 유명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이다. 이미 프랑스에선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에 버금가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의 독특한 이력과 아름다운 문체 덕분에 학자들 사이에서 언급될 뿐, 한 권의 책으로 소개됐던 적이 없다. 『폴 아당의 리우데자네이루』는 바로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폴 아당의 첫 책이며, 모든 문학적 조류를 거치고, 한층 성숙해진 그의 시선이 잘 드러나는, 그야말로 그를 알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