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사진으로 보는 제1회 아테네 올림픽
고대 올림픽 경기_에밀리 카펠라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옮긴이 해제 그리스 올림픽 연대표 |
|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자 예상대로 스타디움에서 스포츠 축제를 알리는 섬광이 유난히 번뜩였다. 그들이 지나가자 군중들은 일어서서 모자를 벗고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으며, 그러는 동안 국가(國歌)의 장엄한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올림픽 개막식은 소박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모든 그리스 위원들에 둘러싸인 황태자는 국왕에게 간단한 담화를 전했는데, 그 담화는 완수된 업무의 어려움과 사람들이 거기에서 기대했던 유익한 결과를 상기시켜 주는 내용이었다. 이어 박수소리가 막 진정이 되자 게오르기오스 1세는 자리에서 일어나 강한 톤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제1회 아테네 국제올림픽 개회를 선언합니다. 그리스 만세! 그리스 국민 만세!” --- p.50
젊은 농부 스피리디오네 로우에스가 스타디움의 입구를 막아서는 돌같이 차가운 두 명의 선수들을 제치고 흙빛 같은 얼굴로 땀을 흘리며 스타디움에 맨 먼저 들어섰을 때, 열광적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관객석에 모여든 군중들이 계단을 뒤덮었고, 넓은 원형 복도를 가득 메우고, 그것도 모자라 언덕의 꼭대기까지 군중들이 들어차서 더 이상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 무수한 군중들은 몇 분간 기쁨으로 흥분에 들떠 있었다. 국왕은 자신의 모자를 끊임없이 흔들어 댔다 애국심으로 열광하는 이러한 광경은 정말로 너무나 숭고한 것이어서 외국인들은 중간에 녹초가 된 자국의 대표선수들을 잊어버리고, 그리스 국민들의 감동에 자신들의 감동을 뒤섞어 버릴 정도였다. --- pp.53~54 근대 올림픽의 태동기에는 민족주의 움직임과 더불어 산업화와 국제화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산업사회가 발전함에 따라서 1851년 런던에서는 처음으로 만국박람회가 열렸는데, 이 박람회는 근대 올림픽 초기에 올림픽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된다. 근대 올림픽운동이 본격적으로 싹튼 것은 그후 독일의 에른스트 쿠어티우스 Ernst Curtius가 1881년 올림피아 유적지를 발굴하면서부터였다. 그는 “고대 올림피아 제전이야말로 그리스 문화의 근원이었다”는 새로운 견해를 발표하였으며, 올림픽의 위인 쿠베르탱을 탄생시켰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유럽의 여러 곳에서는 이미 올림픽이라는 이름의 경기가 행해지고 있었다. --- p.56, 「옮긴이 해제」 중에서 |
|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올림픽의 다양한 면모를 알려 주는 르포르타주! 1896년 4월 6일 드디어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이 개최된다. 협동과 경쟁, 그리고 평화의 정신을 담고 있는 올림픽은 당시 유럽인들의 신체와 정신을 기르기 위해, 스포츠 경쟁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목적하에 열린 유럽 최대의 행사였다. 이 책 『라울 파방의 아테네 올림픽』은 이미 올림픽의 아버지로 알려진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 1863~1937)의 가까운 친구이자, 누구보다 근대 올림픽이 열리기를 바랐던 열혈 스포츠 애호가 라울 파방(Raoul Fabens)이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기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전해 주는 새로운 르포르타주이다. 이미 19세기엔 스포츠 교육으로 인간 개인인 신체와 정신을 교육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쟁을 통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이 전 유럽에 퍼져 있었다. 또한 프랑스의 피에르 쿠베르탱은 프랑스-프로이센 전쟁(보불 전쟁)에서 패한 이유를 스포츠 교육의 부재에서 찾으며, 스포츠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림픽의 부활을 주장한다. 이 책은 올림픽의 부활을 둘러싼 정치적 배경과 함께, 올림픽을 개최하던 그리스의 상황도 자세하게 기록한다. 그리스는 당시 채무국으로 전락하여, 올림픽 개최를 위한 자금마련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렇듯 재정난을 겪고 있던 그리스에서 올림픽을 반대했던 사연, 각 국가의 스포츠 수준을 보여 주는 것을 꺼렸던 분위기 때문에 유럽의 가장 큰 대회였던 올림픽이 실제로는 유럽에서 외면받았던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올림픽이 갖고 있는 복잡한 맥락을 보여 준다. 생생한 묘사로 올림픽을 전달하는 중요한 기록! 『주르날 데 데바』의 편집장으로서 아테네 올림픽이 개최될 당시 임시특파원으로 파견되었던 라울 파방은 자신이 아테네에서 본 모든 것을 기자의 정확성으로 충실히 재현해 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 과정과 거기에 개입된 사람들의 명단, 그리스 국왕을 위시한 올림픽 개최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의 갈등, 스타디움과 사이클 경기장 건설을 위한 그리스인들의 노력을 상세히 언급하면서 근대 올림픽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려 준다. 또한 그리스의 바람 때문에 발생했던 사이클 경기 중의 사고, 마라톤 경기에서 그리스인이 우승하자 그리스 국왕뿐 아니라, 유럽에서 온 각국의 관중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분위기를 설명한 글들은 단순히 올림픽 배경만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당시 올림픽 현장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생생한 묘사로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열리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들은 대부분 승패만이 전부인 것처럼 여겨져, 정작 그 행사를 개최하는 사람들과 행사가 열리는 도시에 대해선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보다 그리스인들과 아테네라는 도시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라울 파방은 숨 가쁘게 펼쳐지는 올림픽의 경기들을 쫓아가면서도, 아테네의 ‘유명한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잃지 않는다. 또한 아테네 올림픽 개최를 통해 새롭게 단결된 그리스인들을 바라보며, 유럽의 변방으로 여겨졌던 그리스를 다시 한번 ‘공정하게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이러한 설명들은 그리스인보다 더 따뜻한 시각으로, 보다 종합적인 맥락에서 당시 그리스인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