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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의 볼가 강 여행지도
아스트라한 아르메니아인과 타타르인 칼미크에서 투메인 왕의 성에서 열린 축제 축제의 계속 야생마 옮긴이 해제 알렉상드르 뒤마 연보 |
Alexandre Du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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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 강의 우안은 4분의 1리유 되는 거리에 걸쳐 온갖 성별, 나이, 색깔의 칼미크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선창은 깃발들이 드리워져, 우리가 보니 네 개의 포로 이뤄진 왕의 대포가 발포된 것 같았다. 우리의 기선은 두 발의 작은 포를 쏨으로써 거기에 응답했다. 우리는 선창의 높은 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던 왕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국가를 대표하는 복장, 다시 말해 작은 단추들을 촘촘하게 채운 흰 프록코트와 폴란드 창기병의 것과 비슷한 모자와, 통 넓은 붉은 바지에 모로코 가죽으로 만든 장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창기모와 장화는 노란색이었다. 나는 미리 예법을 알아 놓고 있었다. 나를 위해 열린 축제였으므로, 나는 왕에게 곧바로 다가가 두 팔로 그를 안고 그의 코에 내 코를 문질러야 하는 것이었다. 그건 “오래오래 융성하시길 빕니다!”라는 뜻이었다. --- pp.54~55
종족적 본능을 타고난 칼미크인은 유목민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야심인데?칼미크인이 유목민이 되려면 낙타 네 마리를 소유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 천막을 걷고 천막에 들어갈 많은 살림도구들을 싣기 위해서는 낙타가 네 마리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 치는 모든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칼미크인들은 가장 소박한 방식으로 살아간다. 양젖이 그들의 주식이다! 겨우 빵이 뭔지를 알았을 뿐이다. 그들의 음료는 차이고 암말 젖으로 만든 화주는 사치다. 나침반도 없이, 천문학의 지식도 없이 그들은 거대한 고독 속에서도 경탄스럽게 자기 방향을 찾아낸다. 그리고 먼 곳까지 바라보는 눈을 가진 대평원에 사는 모든 종족들처럼, 놀랄 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해가 진 뒤에도 지평선의 기수 하나를 알아볼 수 있고, 그가 말을 탔는지 낙타를 탔는지 식별할 수 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창을 가졌는지 총을 찼는지까지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p.75~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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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초원에서 펼쳐지는 여행문학의 향연
뒤마가 볼가 강 연안에서 발견한 여행자의 이상향! 1858년 10월, 프랑스의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1802~1870)가 볼가 강 연안에 들른다. 수십 년간 꿈꿔 온 러시아 여행길에서 귀향하는 길에 러시아와 터키 사이의 대초원인 이곳에 들른 것이다. 타타르인들과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생활과 철갑상어 어부들의 어로 풍습 등 볼가 강을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관찰하던 중에 그는 근방인 칼미크족의 국왕으로부터 자신들의 영토를 방문해 달라는 초대를 받는다. 평생에 걸쳐 여행광으로서 유럽 곳곳과 북아프리카까지 안 가 본 곳이 없었던 그였지만, 여행에 관한 그의 갈증을 완전히 채워 준 곳은 아직 없었다. 그러던 그가 칭기즈칸의 후예인 칼미크족을 만나 유목 생활과 그들의 독특한 결혼 풍습, 매사냥과 씨름경기, 1만 마리의 야생마가 달리는 풍광 등을 직접 보고 듣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 그는 드디어 외칠 수 있었다. “나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여행자의 이상향을 발견한 것이다!” 까다로운 와인감식가이자 미식가요,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던 그는 아름다운 왕비와 관대한 국왕이 그를 위해 열어 준 잔치에서 캐비어?기러기 간?말고기까지 거리낌 없이 맛보며 여행이야말로,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를 즐기는 축제임을 흥겹게 전해 준다. 대문호의 필력으로 완성해 낸 종합 다큐멘터리 우리에게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뒤마의 면모만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그가 대중작가로서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그의 진면목이 일부만 부각된 탓이다. 작가로서 뒤마는 자신과 주변을 유머스런 시선으로 보면서도, 통찰과 자극을 놓치지 않고자 노력했다. 사물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틀에 박힌 빤한 이야기는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하는 작가로서의 기본자세가 그의 여행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 결과 『뒤마의 볼가 강』은 풍광과 풍속, 그리고 현지 사람들을 숨김없이 묘사하면서 오늘날의 여행자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사실적인 기록이 되었다. 타타르인, 아르메니아인, 칼미크족의 역사·경제·지리·정치 등 그곳의 환경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그에 관한 통찰은 종합 다큐멘터리로서 이 책의 가치를 높여 준다. 빙하에 떠내려갈 위험을 무릅쓰고 겨울 고기잡이를 떠나는 철갑상어 어부들, 그들의 정착촌, 독특한 어로행위 등은 오늘날에도 생생한 삶의 모습이다. 뒤마 자신의 조모가 흑인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19세기 유럽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인종주의에서 벗어나 유럽 바깥의 사람들을 보려는 노력 또한 돋보이는 균형 잡힌 여행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