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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남긴 진정한 유산
나타나엘은 할머니의 선물이 조금도 반갑지 않습니다. 이 많은 책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아무도 나타나엘에게 책을 읽어 주지 않는다는 뜻이었고, 또 나타나엘도 혼자서 글을 읽는 건 도저히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낮 12시 종이 치기 전까지 벽에 쓰인 글자를 읽지 못하면 책 속 친구들이 모두 사라 지고 맙니다. 나타나엘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이야기 속 주인공만큼 작아진 몸으로 달리는 트럭에서 뛰어내려 도서관까지 험난한 모험을 떠납니다. 도중에 큰 파도에 휩쓸려 물속에 빠지기도 하고, 사나운 갈매기에게 쫓기기도 하고, 커다란 게와 맞서 싸우기도 하면서 여러 번 위험한 고비도 넘기지만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또한 책으로만 보았던 주인공(피노키오, 피터 팬, 앨리스와 흰토끼, 신데렐라, 후크 선장, 성냥팔이 소녀, 장화 신은 고양이, 걸리버 등등)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모험도 하면서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신기하고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동시에 책은 하나하나가 모두 가치가 있다는 것도 깨닫고, 책 읽는 즐거움도 발견하게 되지요. 어쩌면 이 모든 것이 할머니가 나타나엘에게 진짜 남겨주고 싶었던 유산이 아니었을까요? 이야기 속 이야기가 있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그림책 이 책은 프랑스에서 유명한 애니메이션(국내에서도 곧 소개될 예정입니다)을 책으로 엮어서 만든 그림책입니다. 그림을 그린 화가는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세계적으로도 그 독특한 스타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특히 상상력 가득한 캐릭터와 환상적이고 따뜻한 색감은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그림을 공부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들의 입에도 오르락내리락할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합니다. 이 책에서도 작가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동화 속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해서 펼쳐 놓고 있는데, 그 동글동글하고 아기자기한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의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마치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읽는 듯한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어두운 색조에 대비를 이루는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화면 구성과 아름다운 색감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