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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na Cari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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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야.”
매미의 계절에 만나 반짝이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영원한 우정을 약속한 두 아이. 그러나 어느 날 시시한 이유로 말다툼하고 서먹서먹해지는데…. 매미의 계절이 다시 돌아오면 끊어진 마음의 끈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야 두 아이가 머리를 맞대고 모눈종이에 설계도를 쓱쓱 그리더니, 호숫가로 떠밀려 온 나무줄기로 뚝딱뚝딱 나무집을 만들었습니다. 커다란 체리나무의 하얀 꽃잎에 가려 바깥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나무집은 아이들만의 비밀 공간이지요. 그해 여름은 아이들에게 아주 특별했습니다. 둘이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거든요. 아이들은 날마다 만나 해적 놀이, 보물섬 찾기, 뱃사람 놀이를 했습니다. 달콤한 체리를 먹고 나서 씨앗을 훅 불어 나무 아래를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맞히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나무집에서 밤을 지새우며 한밤중에 들려오는 소리에 함께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고는 약속했지요. “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야.” 그날 밤, 두 아이는 나무집에서 잤어요. 둘은 한밤중에 들려오는 소리에 함께 귀 기울였어요. 귀뚜라미 소리가 그치더니 매미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야.” 두 아이는 약속했죠. -본문 중에서 두 아이의 소중한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무집 영원할 것만 같았던 둘의 우정은, 그러나 사소한 말다툼으로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왜 싸웠는지도 곧 잊어버렸을 만큼 시시한 이유였지만, 두 아이는 서먹서먹해졌지요. 그렇게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고 두 아이는 가족과 함께 도시로 돌아갔습니다. 겨울이 오고, 봄이 오고, 다시 여름이 돌아왔지만 아이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죠. 아이들은 한 해가 지나고, 또 한 해가 지나고, 여러 해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둘은 서로를 잊어버렸고, 함께 만든 나무집조차 기억하지 못했죠. 하지만 나무집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두 아이의 소중한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갈매기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고, 다람쥐들이 도토리를 보관하는 창고가 되기도 하면서요. 어린 시절의 짧지만 강렬한 기억을 되살리는 그림책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르게 자란 두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야 호숫가로 돌아왔습니다. 자기들을 꼭 닮은 꼬마들이랑 함께였죠. 그리고 이번엔 이 꼬마들, 마르타와 티토가 나무집을 발견합니다. 그해 여름, 마르타와 티토는 둘의 아빠들이 그랬던 것처럼 날마다 만나 해적 놀이, 보물섬 찾기, 뱃사람 놀이를 합니다. 그러고는 약속하지요. “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야.”하고요. 글 작가 얀나 카리올리는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누구나 한 번쯤 통과했던 어린 시절의 짧지만 강렬한 우정과 깨어진 약속을 솜씨 좋게 되살려 냅니다. 그림 작가 그림 작가 소니아 마리아루체 포센티니는 노련한 사진 작가가 순간 포착한 스틸 사진처럼 빛을 듬뿍 머금은 섬세하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호숫가의 사계절 풍경과 아이들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그려 내지요. 어린이 독자에게는 새 친구를 사귄 것 같은 기쁨과 설렘을, 어른 독자에게는 유년기의 아련한 기억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