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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뭔가 이상하다니까 2부 집단의 압력 3부 보다 강력한 힘 옮긴이의 말 - 우울한 코브 마을을 뒤흔든 뭔가 즐거운 활극 |
Christopher 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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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어, 시오?”
“특별한 사람?” “단순히 남들보다 잘났다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방식으로 남들과 차별화된다는 생각, 그래서 이 행성에서 넌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 말이야. 그런 느낌 가져본 적 있어?” “모르겠어요. 아니, 없는 것 같네요.” “난 잠시지만 그런 느낌으로 살았어. 싸구려 B급 영화에 불과했고 그나마 출연하면서 몇 번이나 굴욕적인 일을 겪어야 했지만 그래도 난 특별했어, 시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모든 게 사라져버렸지. 그런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게 바로 그 이유야.” --- p.287 “당신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일인데 그걸 하라고 밀어붙인 내가 잘못이었어요. 진심이에요.” “내가 평생 그 괴물한테서 도망쳐 다닌 건 사실인데 뭐.” 캣피시의 목소리에는 새끼고양이나 교통경찰을 대할 때처럼 온화함이 깃들었다. “난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당신은 그 괴물과 맞설 준비를 해온 것뿐이라 여기고 있어요.” 캣피시가 싱긋 웃었다. “내게 남은 블루스의 정신을 모두 날려버릴 셈이야?” “내 말뜻 알잖아요.” “좋아. 가자고.” --- pp.396-3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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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 시리즈
다른 세계, 다른 취향, 다른 감수성…… 독자들과 공유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소설
더 나아가, ‘디 아더스’ 시리즈는 오늘날 소설 독자들의 변화에 주목하였다. 아이폰 등 신기술을 통해 상상을 넘어선 세계를 경험하고 그런 세상의 흐름에 적응하면서도, 라이카 구형 카메라에 탐닉하며 북촌 골목길의 정서를 사랑하고 인디 영화를 즐기는 등 자신만의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독자들과 호흡하고자 한다. 즉 책 읽기를 통해, ‘우리’의 취향을 벗어나 나를 표현하고 나아가 나 자신의 삶을 완성하기 원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시리즈의 첫 권으로 소개된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의 저자 크리스토퍼 무어는 “팀 버튼의 상상력과 커트 보네거트의 풍자감각을 겸비했다”(〈필라델피아 인콰이어〉)는 찬사를 받고 있는 미국의 현대 작가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아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그의 작품은 진정한 이야기의 즐거움 속으로 독자들을 인도할 것이다. 함께 출간된 『데지레 클럽, 9월 여름』, 『루시아, 거짓말의 기억』(프레미오 프리마베라 데 노벨라 상, 칠레 비평가상, 발렌시아가 예술 부문 황금 메달을 수상작)은 스페인의 대표 작가 로사 몬테로의 작품으로, 일상적 경험의 아름다움과 결핍을 추리소설 형식으로 풀어낸다. 두 작품 모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한 편의 로드무비처럼 펼쳐지며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안겨줄 것이다. ‘디 아더스’ 시리즈를 통해, 이야기 형식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이야기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험하는 스페인 작가 에두아르도 라고, 살만 루슈디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내며 커먼웰스 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 제프리 무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여 관계공포증에 걸린 젊은 세대의 풍경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미국 작가 타오 린의 작품들을 비롯해 개성 있는 작품 세계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다양한 언어권의 인상적인 작품들이 출간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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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스위프트 이후 최고의 풍자 작가, 크리스토퍼 무어
팀 버튼의 번뜩이는 상상력, 독특한 풍자와 SF적 판타지로 컬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크리스토퍼 무어(Christopher Moore). 미국에서 그는 『제5도살장』의 커트 보네거트와 『중력의 무지개』의 토마스 빈천을 잇는 블랙 유머 계열 작가로 찬사를 받고 있다. 무어의 소설들은 주로 평범한 삶을 살던 소심한 인물이 어느 날 갑자기 초자연적이고 비정상적인 상황에 처해 고군분투하게 된다는 식으로 전개된다. 그의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력은 팀 버튼을 연상시킨다. 백 살 먹은 성직자가 악마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가 하면, 늘 재수 없는 보험사 직원이 신비한 코요테를 만나거나 식료품 점원이 아름다운 뱀파이어에 반하기도 하고, 또 예수의 어릴 적 친구가 부활해서 자신의 인생을 들려주기도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부조리한 상황을 이런 상상력에서 시작하여 블랙 유머로 풀어내는 무어의 감각은 무릎을 칠 정도로 탁월하다. 존 스타인벡의 인본주의와 커트 보네거트의 부조리적 감성을 기본으로 컬트적 요소가 가미된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지키고 있다. 2006년에는 죽을 사람의 영혼의 그릇을 수거하여 원활하게 윤회가 이루어지도록 중간 역할을 하는 ‘더티 잡’에 채용된 찰리의 고군분투를 그린 『더티 잡A Dirty Job』으로 독자, 서점, 도서관이 함께 선정하는 퀼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크리스토퍼 무어는 1992년에 첫 소설 『악마 키우기 실습Practical Demonkeeping』을 출간하기까지, 지붕 이는 사람, 식품점 점원, 호텔 야간근무원, 보험중개인, 웨이터, 사진가, 로큰롤 디제이로 일했다. 그는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을 창조해냈으며, 『양Lamb』,『더티 잡』,『가장 멍청한 천사The Stupidest Angel』,『너 재수없어You Suck』,『바보Fool』,『나를 물어줘Bite me』를 비롯해 열두 권의 소설을 썼다. 『너 재수없어』, 『나를 물어줘』 등 무어의 작품에는 ‘A Love Story'라는 부제가 종종 사용되는데, 이는 판타지라는 형식을 통해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향점이, 부조리한 외적 세계 속에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의 회복을 이루어나가는 인물들의 해피엔딩이기 때문이다. 그의 멈출 줄 모르는 상상력의 기저에는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삶 속에서 분투하는 인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깔려 있다. 외적인 조건과 권위에 눌려 있던 주인공들이 좌충우돌 영적인 탐험을 통해 마침내 인간 승리에 도달하는 것, 그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연민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크리스토퍼 무어의 세계는 접하는 순간 중독되는 마약처럼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현실을 비트는 영화적 상상력, 톡톡 튀는 캐릭터 정신없이 빨려 들어가는 미드 같은 소설 “크리스토퍼 무어는 자신이 쓰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을 것이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간격에도 웃느라 정신없게 하는 소설!”-〈마이애미 헤럴드〉 코브 마을에 나타난 사랑을 아는 도마뱀 스티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드립니다! ‘수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걸 보면 우울증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우울한 감정을 갖고 있는 동물을 먹이로 삼는 쪽으로 진화한 바다괴물이 있다면? 어느 작은 마을의 전 주민이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했는데, 그 괴물이 마을로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한 크리스토퍼 무어의 상상은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The lust lizard of melancholy cove』에서 거침없이 이어지며 우리의 상식을 뒤흔든다. 8년 동안 사건 한번 일어나지 않았던 코브 마을을 발칵 뒤집어놓는 사건이 발생한다. 평소 결벽증을 앓고 있던 주부 베스 리앤더가 목매달아 자살한 사건. 이로 인해 코브 마을은 술렁이고, 죄책감을 느낀 정신과 의사 밸러리 리어든은 마을 전체에 항우울제 처방을 금하는 대신 가짜 약으로 위약효과를 주려 한다. 그와 동시에, 코브 마을 근처 원자력발전소의 냉각 파이프에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어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선사시대의 거대 바다괴물을 깨우게 된다. 바다괴물은 먹이를 찾아 코브 마을로 들어오고, 마을에는 온갖 괴상하고 섹시하고 우스꽝스런 소동이 일어난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한 활동을 벌이는 마을 순경 시오필러스 크로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전직 B급 영화배우 몰리, 마을 사람들의 우울함을 먹고 사는 술집 여주인 메이비스, 인생의 허무함과 슬픔을 노래하는 블루스 가수 캣피쉬, 쥐를 관찰하는 생물학자 게이브 등과 얽혀들며 유쾌하고도 엉뚱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잘난 것 없어도 특별한 존재이기를 꿈꾸는 우리에게 통쾌한 점프슛을 선사하는 소설! “두려운 것을 적극 끌어안을 때만이 내 영혼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패러독스, 이것이 바로 작가가 주는 교훈이다.“ -〈워싱턴 포스트〉 크리스토퍼 무어는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여 생동감 있는 인물들을 창조해냈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활극 속에서 도발적인 메시지들을 던진다. 8년간 사건 한번 맡지 못한 순경 시오는 대마초에 의지해 살아가며 자괴감을 느끼는 인물. 그런 그가 베스 리앤더의 자살 사건에 의문을 느끼고 카운티의 보안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대마초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거듭난다. 전직 B급 영화 스타였던 몰리는 정신병 때문에 사람들과 교류하지 못하고 트레일러 카에서 생활한다. 가식과 허세로 가득한 속세로부터 자유롭지만 비정상적인 인물로 낙인찍힌 채 살아가던 그녀는 바다괴물을 만남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인연을 만나 해피엔딩을 맞는다. 외적으로는 화려하나 공허한 삶에 갇혀 있던 정신과 의사 밸, 화가 에스텔 역시 코브 마을을 뒤흔든 일련의 사건들, 특히 바다괴물이 몰고 온 성적인 기운 덕분에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세상의 시선이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인지 배워나간다. 한 도시를 뒤흔든 바다괴물을 둘러싼 활극은 이처럼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나가는 인물들의 스토리를 덧입고 풍부한 의미를 획득한다. 무어는 직업과 과거 등 외적 조건과 타인의 시선에 의해 규정되는 인간의 모습을 풍자하면서 시종일관 누구도 벗어나기 힘든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진정 누구이며,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작품 속 인물들이 들려주는 대답은 단순하지만 본질을 건드린다. 기본으로 돌아가 가장 중요한 것을 찾을 것.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자신이 진정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나갈 것. 너무도 지당한 이 말들이 울림을 갖는 것은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우리가 갇혔던 상식과 현실이 부조리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리라. 언론평 이 책을 읽는 것은 나른한 오후 2시를 보내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다! _Rambles.net 무어를 아직 읽지 못했다면 정말 불행한 일이다. 그는 내가 지금껏 읽은 현대 작가 중 단연 흥미로운 작가다.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놀라울 정도로 능숙하게 판타지에 녹여낸다. _SFReader.com 캐릭터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사랑스럽다.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기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가다가, 어느 순간 하나로 어우러지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다. _SF Site.com 입시를 위해 읽어야 할 세계문학, 고전의 감동, 선정위원의 권위, 수상작…….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외국소설들을 수식해온 타이틀들이다. 과거의 유산으로서의 고전, 잘 쓰인 외국의 문학작품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한국 출판계의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독자들이 ‘문학은 어려운 것’, ‘문학을 읽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선입견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최근 소설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면 이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학적 의의로 무장한 순문학을 읽는 고급 독자들이 한편에 있고, 라이트 노블처럼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소설을 선택하는 혹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일반 독자들이 다른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푸른숲은 문학성을 담보하고 있으면서도 독자들이 순수한 이야기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는 소설, 그 안에서 새로운 세계와 감수성을 발견하게 하는 소설, 또 지금껏 맛보지 못한 다른 시선과 취향을 경험하게 해주는 소설들을 선별하여 푸른숲 외국소설선 ‘디 아더스(the others)’ 시리즈를 선보이게 되었다. 태초에 이야기가 있었다 - 순수한 이야기의 즐거움을 찾아서 푸른숲 ‘디 아더스’ 시리즈의 기획 기준은 소설 본연의 역할, 즉 이야기성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현실을 무장 해제시키는 기발한 상상력, 독특하고 인상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탄탄한 내러티브를 갖춘 소설들을 선보인다. 새로운 세계관, 다양한 문화적 코드, 현실을 비틀어보는 예리한 시선 등이 한 편의 영화처럼 생동감 있게 살아 숨 쉬는 작품들 속에서, 독자들이 주체적으로 즐기고,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즐거운 소설 읽기 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