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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慶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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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일상과 유머>
‘일상과 유머’는 가장 최근에 작업한 작품들로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풍경 속에 유머를 담아보려는 실험성 짙은 이 작품들은 특히 잊혀져가거나 이미 사라져버린 서울의 ‘골목’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아현동, 혜화동, 난곡동 등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골목을 직접 스케치한 그림 위에 만화가 고경일만의 유쾌한 상상이 펼쳐진다. 총 30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점이 이어지는 연작 형식의 작품들이 재미를 더한다. <두 번째 이야기-현실과 난센스> 많은 문젯거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인들의 현실을 유머로 극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그것은 난센스로 또는 아이러니, 블랙유머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만화가 고경일이 그의 삶에서 직접 느끼고 건진 에피소드들인 이 작품들은 인도나 아랍이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한국이라는 땅덩어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세계가 배경을 이루기도 하는 이 현실과 난센스의 작품들은 총 27점이다. <세 번째 이야기-환경과 사람> ‘환경과 사람’은 만화가 고경일이 지금까지 그려온 카툰 중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환경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다. 유학 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파괴하고 갉아 먹는 발칙한 인간에 대한 비난과 조소를 통해 환경 문제를 다시 일깨워주는 12점의 작품이 엄선되어 수록되었다. <네 번째 이야기-풍자와 해학> 총 19점의 작품이 수록된 ‘풍자와 해학’에는 만화가 고경일이 일본 유학 시절, 천황이라든지 우익, 종교 단체 등 일본에서 금기시되는 주제들을 풍자해 그린 그림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비록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기는 했지만 역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그에 대한 그의 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또한 최근 미국의 일방적인 침략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나라의 이야기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만화들도 접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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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세상에 한판 굿을!!
도서출판 명상에서 선보이는 고경일의 첫 작품집 <방자한 명상>은 서울 창작만화 애니메이션 제작지원공모 우수작으로 선발된 작품들을 비롯해 네 가지 테마의 작품 약 90점이 실려 있다.
서민의 삶이 보이는 아현동, 혜화동 골목 등을 통해 일상을 유쾌하게 뒤집는 <일상과 유머> 많은 문젯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현실을 유머로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현실과 난센스> 심각한 환경 문제를 극단의 상상력으로 일깨워주는 <환경과 사람> 일본 유학 시절 그린 정치 풍자부터 최근 일어나는 미국의 일방적인 침략 전쟁을 고발하는 <풍자와 해학>으로 나뉘어져 있다. “고경일의 만화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부딪히며 살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발로 뛰어서 그렸다는 신선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하는 만화가 박재동은 “너무 책상 앞에서만 그리고 있는 만화가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배울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추천사를 통해 “<방자한 명상>에서 고경일의 넉살 속에 고갱이로 들어 있는 비판적 안목과 의식 그리고 풍자 속에 들어 있는 사람과 자연에 대한 따스한 애정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고경일의 다채로운 그림이 말해주듯 날카로운 풍자부터 서민의 일상에서 찾는 여유로움까지, 책 한 권을 통해 카툰이라는 한 칸 만화가 보여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끔은 마음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몰입시켜 내면의 자아를 솔직하게 까발려봅시다. 왜 세상은 이래야만 하는지 이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재구성해봅시다. 사람들이 정해놓은 도덕이나 윤리, 법 따위로 제도되어진 것에 자신의 상상력을 가두어두지 말고 어리석은 명상 좀 해봅시다. 그것이 황당하고 비논리적일지라도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그러한 명상만이 종이 위에 씨앗처럼 가닥가닥 뿌리를 내리게 하고 그것 위에 풀도 나게 하고 강도 만들고 나무도 자라게 하고 하늘을 만들고 새를 날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분명 방자합니다. 신까지도 맞먹으려 하는 저의 만화는 ‘방자한 명상’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이 땅 위에 발을 딛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잠시나마 유쾌함과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다면 기꺼이 방자해지겠습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