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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지도를 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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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개강에 즈음하여 두어 가지를 일러두며
제1회 환경, 나, 우주 ‘첫경험’을 앞둔 여러분에게 세 개의 위상으로 생각한다 일본의 이과 교육은 19세기 이전 수준 지(知)의 구조 변화가 모든 것을 움직인다 제2회 대학은 지의 확대재생산 과정의 최전선 여러분은 아직 어느 누구도 아니다 자기 뇌는 스스로 만들어라 제3회 아인슈타인의 뇌를 분석해보니 전두엽에 인간이 존재한다 뇌에 좋은 환경 제4회 강의는 ‘제끼기’를 위해서 존재한다 모르면 더욱 읽어라 고바야시 히데오도 헤맸다 정확성이라는 열병 R부인에 대한 사랑이 발레리를 낳았다? 이십대 청년에게 갑자기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찾아왔다 권위를 의심하라 제5회 학생 시절의 노트에서 정신의 혁명, 르네상스 자기 유형을 찾아내라 제6회 사전을 통째로 읽어본다 유급을 권함 교양이란 리버럴 아트 제7회 이대로 가면 일본의 ‘지’가 쇠퇴한다 사이언스와 테크놀로지의 리터러시 거시적 시각에서 총체를 바라보면 제8회 세상의 모든 것은 에너지의 흐름 자기조직화 원리는 발견되는가? 캠브리지의 만찬회 제9회 시간과 공간의 관념을 뒤집은 슈퍼 이론 상대성이론을 무기로 자연의 비밀을 찾는다 우주의 근본원리란? 제10회 세계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상식의 벽을 깨부수다 스승에게 반기를 들다 지구도 설탕 알갱이도 대칭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1회 대칭성이란 무엇인가? 젊은 중국인 과학자의 도전 대칭성의 파괴가 세계를 만들었다 제12회 백과사전에 오른 가문 기억해 두면 유익한 한 마디 소설가와 뇌 의학자 |
Takashi Tachibana,たちばな たかし,立花 隆,본명 : 橘 隆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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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통적으로 컨센서스의 사회로서, 개성발휘형 인간보다 대세순응형 인간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사회입니다…일본사회의 취약함이나 특징으로 흔히 지적되는 것이 ‘개인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는 그런 데서 온 것입니다. 일본인의 태반은 상황에 따라 흘러가듯 대세에 순응하면서 그저 거기에 존재하고 있을 뿐인 존재 형태에 자기만족하며, 참으로 실존하는 사람은 적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이 나라의 주류는 ‘빨간 신호등이라도 모두 함께 건너면 두렵지 않다’는 사회라는 겁니다. 그런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방금 말한 실존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익혀야 합니다.
--- 32p -인류는 지의 총체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전승 작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는 시시각각 낡은 것이 되고 진부해지고 오류투성이가 될 숙명을 지고 있습니다. 지는 시간과 함께 열화(劣化)합니다. 그 결과 지의 재생산 과정은 그냥 내버려두면 어김없이 축소재생산 과정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지의 전승은 단순한 전승이어서는 안 되며 늘 ‘업 투 데이트(up to date)’한 것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경신작업이 필요합니다. 지의 유지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만 머무르면 안 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지를 보태어 지의 총체를 보다 크고 보다 견고한 것으로 만들어 가는 지의 확대재생산 과정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 58p -뇌에 대한 입력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 강한 편견이 실린 입력은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미건조한 입력만 거듭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뇌를 발달시키려면 자극이 필요합니다. --- 90p -뇌 세포라면 일반적으로 뉴런을 말하는 줄로 알지만, 사실 뇌 속에는 뉴런보다 글리아세포가 훨씬 많아서 그 수가 뉴런의 5배라고도 합니다.… 글리아세포에 대한 연구는 뉴런 연구에 비해 눈에 띄게 뒤쳐져 있어서 여전히 그 역할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그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 마리안 클리브스 다이아몬드란 사람이 아인슈타인이 죽은 지 25년이 자났을 때 보통 사람과 비슷했지만 글리아세포가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유전자에 의해 신경회로의 기본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뉴런이 주인공이지만, 그 뒤 RM 회로를 기반으로 머리가 얼마나 좋아지는 가는 환경에 따라 정해지며 이 때는 글리아세포가 그 주인공. --- 101p -내 생각으로는 일반교양 18학점은 너무 적습니다. 그 배인 36학점이라도 여전히 모자랍니다. 일본의 대졸자는 글자 그대로 ‘교양이 없는’ 사람이니다. 이는 일본의 대학제도 전체를 바꾸지 않고서는 달리 개선할 길이 없는 문제이므로 정말로 교양다운 교양을 갖고자 한다면 스스로 알아서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고마바에서 1년쯤 유급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 232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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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교양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1월 서울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기초학력 낙제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대학생들의 지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식이었다. 비단 서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체 대학의, 그리고 사회 전체의 교양수준이 하락하고 있다는 징표이다. 국가 경쟁력을 상실한 교육이 국가의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제너럴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가 도교대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강의의 기록이다. 저자는 현재 도쿄대생의 지적 수준이 하락하고 있음을 개탄한다. 예전과 달리 요즘의 대학의 교양교육은 거의 붕괴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대학 너머는 전선과 같고 매일 참호 속을 기어 다니면서 24시간 내내 총을 쏴야하는 전선과 같은 곳인데 매일 놀면서 그런 전장에 투입될 각오가 되어있느냐고 되묻는다. 그래서 대학 시절 내내 공부해야할 필요성에 대해 설파한다.그렇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그 공부는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뇌를 단련하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 지식을 단련하라는 의미이다.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뇌호흡이니 하는 ‘초학습법’에 대한 안내가 아니라 현대 지의 지평을 거시적인 전망 아래 놓고 그에 따른 독서와 학습을 안내하는 책이다. 다치바나 다카시, 교양을 권하다 우리 나라 대학생이든 일본의 대학생이든 공부를 안 하기는 마찬가지다. 공부를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한쪽으로 편향된, 자기 입맛에 맞거나 자기 전공분야만을 공부하다보니 소위 이과형 인간, 문과형 인간들이 다량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당장 21세기 최전선으로 내던져질 사람들의 머릿속이 온통 19세기 이전의 것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지적 불균형이 심각한 현대인에게 편향된 지식이 아닌 균형 잡힌 교양을 가지라는 제안을 한다. 교양이란 무엇인가? 다치바나식 교양이란 고전에 대한 폭넓은 지식도, 풍부한 상식도 아닌 활용에 방점을 둔다. 각 학문의 최신 지식을 알고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이 바로 교양이 것이다. 이는 남는 시간에 장식물처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급박하게 변해가는 현대를 살아갈 아주 절박한 무기라는 것이다. 저자는 현대를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지식 중 하나를 자연과학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 사회의 근간은 20세기의 지知의 도달점인 자연과학 위에 구축되어있고 실제로 그것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 그리하여 날로 급변하고 있는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현대 문명 자체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 지의 전체상을 생각하라 저자는 인간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다보면 이 세상의 온갖 학문과 지식이 이와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결국 인간에 대하여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의 지 전체상을 생각한다는 것. 지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발견에 이끌려 일어나는 근원적인 변화가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지의 세계에서는 그만큼 심각하고 급박하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이 저자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강의 내용도 우주, 생명, 진화, 컴퓨터, 철학, 문학, 종교, 역사, 사회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 그리하여 현대 인류가 이룩한 지의 전체지도를 먼 거리에서나마 보여주고 있다. 다카시가 전하는, 스무 살 즈음에 배워야 할 것들 ①취업 걱정 대신 교양을 쌓으라. ②유급을 권함 : 스무 살 전후는 시간을 아껴 공부해야하는 시기이며, 유급이라도 해서 좀더 넓고 긴 안목을 키우는데 시간을 투자하라. ③자기 뇌는 스스로 만들어라: 스무 살의 뇌파는 아직 성인의 뇌파가 아니다. 뇌의 유연성이 풍부한 나이라는 것이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어떤 편견의 자리에 두지 않는 것, 균형 잡힌 입력을 하여 자기 뇌를 스스로 균형 잡힌 뇌로 만들어 가는 것이 다. ④모르면 더욱 읽어라 ⑤권위를 의심하라: 사상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아야 한다. 데카르트도 그 나이에 지적 쿠테타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 경험은 한 사람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는 무서운 힘을 지닌 것이다. 인간의 지성이나 이성은 언뜻 멋지고 견고해 보이지만 그 뒤에는 언제나 광기를 내포한 허점들이 허다하게 숨어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⑥자기 유형을 찾아내라: 인간은 저마다 정해진 타입이 있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서둘러 자기 타입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⑦사전을 통째로 읽어본다.:어떤 영역을 제대로 공부하자는 생각이 들면 그 분야의 전문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법이다. |